005. 문화/탕평
영조의 통치이념 3대 원칙인 ‘계붕당’은 붕당을 경계한다, ’계사치‘는 사치를 경계한다, ’계숭음‘은 음주를 경계한다는 의미다.

특정 붕당에 권력이 집중됐고 영조는 이를 해결하고자 본격적으로 탕평책을 추진한다. 집권 초기, 소론이 주도한 이인좌의 난을 겪은 후 영조의 의지는 한층 강화된다. 영조는 ‘계붕당, 계사치, 계승음‘을 통치 이념 3대 원칙으로 여겼는데 무엇보다 붕당 정치를 경계했다. 영조의 탕평책을 보통 ‘완론 탕평‘이라 부르는데, 각 붕당의 온건파들을 중심으로 정국을 운영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정조의 탕평책을 ‘준론 탕평‘이라 한다. 영조 집권 말기 탕평파가 형성되는 등 붕당 정치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부작용을 낳았고 사도세자의 죽음을 두고 벽파, 시파 같은 새로운 파당 정치가 벌어지기도 했다. 정조는 각 붕당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인사들을 등용하여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쟁명하며 합의를 구하고 본인의 의사를 관철해가는 더욱 적극적인 탕평책을 추진한다. 영조보다 정조에 대한 평가가 높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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