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 문화/고사관수도
종이 바탕에 수묵. 세로 23.4㎝, 가로 15.7㎝.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그림의 왼편 가장자리 상단부에 ‘仁齋(인재)’라는 그의 호를 새긴 백문방인(白文方印)이 찍혀 있다.

조선 초기에 활동한 문신이자 서화가인 강희안(1417년~1464년)이 그린 문인화. 강희안은 세종 때 관료가 돼 세조 때까지 활동했다. 집현전에서는 <용비어천가》, 《동국정운> 등의 편찬에 참여했고, 《양화소록》이라는 원예서를 쓰기도 했다. 그가 그린 <고사관수도>는 명나라의 절파화풍에 영향을 받았다. 깎아지르는 절벽이나 흐드러진나무를 주변에 배치하는 것, 먹으로 강렬하게 묘사하는 방식, 중앙에 인물을 배치하는 형태가 명나라 화풍이기 때문이다. 깊은 생각에 빠진 선비의 모습이 그윽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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