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사건/4월 혁명
1960년 4월 19일 학생과 시민이 주축이 되어 일으킨 반독재 민주주의 운동

1960년에 벌어진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 혁명, 이승만의 독재 정권이 무너지고 제2공화국이 들어선다. 대한민국은 독립운동 단계에서부터 민주 공화정을 표방했고 해방 이후 미국의 영향 아래 민주 헌법을 제정했다. 하지만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은 헌법을 두 차례나 뜯어고치고 경쟁자인 조봉암을 간첩으로 몰아서 사법살인을 하는 등 독재자로 군림하기 시작한다. 무리한 국정 운영으로 민심이 근본적으로 와해되는 가운데 네 번째 대통령 선거에서는 엄청난 부정 선거를 통해 당선된다. 이를 3.15 부정선거라고 하는데, 당일 마산에서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마산 의거가 일어난다. 경찰 병력이 마산 시위를 진압하면서 무차별 발포를 했고 시위 도중 실종됐던 김주열 군이 4월 11일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발견되자 마산에서는 다시금 강력한 규탄 시위가 벌어진다. 4월 18일에는 서울에서 정치 깡패들이 대학생 시위대를 습격하여 수십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결국 다음 날인 4월 19일 중고등학생과 서울 시민 약 10만여 명이 거리에 쏟아져 나온다. 이에 대응하여 이승만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했고, 무차별적인 시위 진압에 나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다. 하지만 4월 25일 전국 대학 교수단 데모를 계기로 시위는 다시 격화됐고 미국도 하야를 권고하는 등이승만정권은 사면초가에 몰린다. 결국 이승만은 하와이로 망명을 떠나면서 과도기를 거쳐 내각책임제 개헌 후 제2공화국이 수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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