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돌림 문화에서 완전히 결백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가해자거나 피해자거나 방관자입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오래된 지혜가 지금 필요합니다. - P134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옛날에는 다 아는 거 같았는데 갈수록 뭘 아는 게 없어. 해답은 없고 질문만 많아지니 조용히 책이나 읽어야겠습니다. - P190

불편한 책을 사랑합시다. 가장 위태롭고 혼란스러울 때, 불편한 책 속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지혜와 평정을 가져다줄 겁니다. - P202

충분히 만족하고 평안을 찾을 수 있는 행운이 눈앞에 있음에도 기회를 망치는 건, 언제나 조금 더 크고 많은 걸 갖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라는 이야기입니다. - P213

혹시 나는 그간 내가 억울하다는 이유로 타인에게 무례하지 않았는지, 내가 감당하고 해결해야 할 일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고 그걸 권리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지. 겸허히 돌아보게 됩니다.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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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밤길을 바쁘게 달릴 구급대원이 폭행의 위협을 느끼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세상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도움을 주고자 달려온 사람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세상을.
제 아무리 꼬부라진 혀라도 최소한의 염치 앞에선 바로펴지는 세상을 빌어봅니다. - P98

돈으로 사람의 위아래가 구분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형편없는 삶을 살았다면 그런 결론에 이를 수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사람을 구분 짓는 데 관심도 없고 능력도 없습니다. 다만 천한 사람이 무엇인지는 알것 같다는 기분입니다. 생각이 천한 사람은 스스로도문제가 뭔지 모르기 때문에 구제하기 어렵습니다. 참아주고 있는 쪽이 누군지, 우리 공동체를 위해 정말 울타리 안에 갇혀야 할 쪽이 누군지 생각해볼 만한 문제입니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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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제는 세상에 애초 이유가 존재하지 않는 일들이 훨씬 더 많다는 걸, 그래서 규명할 수 없는 것에 매달려 있기보다 다음 일을 모색하는 게 언제나 더 현명한 일이라는 걸 압니다. - P13

그리고 나는 이제 그렇게 기뻐해주는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얼마나 귀하고 예쁜 것인지 아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나는 어디를 가든 제육덮밥만 먹습니다. 그게 무엇때문인지 이 글을 쓰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아주머니가 해준 제육덮밥이 먹고 싶습니다. - P17

나이를 먹는다는 건 제때 하지 못한 캐치볼이 늘어가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제때 고맙다고 말하지 못해 놓쳐버린 것들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여러분의 캐치볼을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기왕이면 당장이요. - P31

아무도 고맙다고 말하지 않음에도 누군가 하고 있는 것들이 기둥이 되어 떠받치고있기에 하늘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1부 애정 두 사람의 삶만큼 넓어지는 일

도리라는 말의 쓰임은 왜 늘 양쪽이 아닌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것인가. 어른이 어른답고 부모가 부모답고, 사람이 사람답기란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 P37

저는 상황에 따라 적절하고 기민하게 변할 줄 아는 사람만큼이나 변치 않는 사람 또한 아끼고 좋아합니다. - P41

힘내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은 날이 있었습니다. 알지도 못하면서 대충 얼버무려 위로하지 말라 답하고 싶고, 대체 여기서 얼마나 더 힘을 내라는 건가 싶고, 그간 얼마나 전력을 다하고 있었던 건지 아느냐 묻고 싶고, 부모 돈으로 편하게 학교 다니고 살 집도 있었던 사람이 내 삶의 풍파를 가늠할 수 있느냐 따지고 싶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압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고통을 짊어지고 있다는 흔한 말의 무게와 깊이를 헤아릴 수 있습니다.
힘내라는 말을 들을 때면 생각합니다. 더 이상 끌어모을 힘이 남아 있지 않아 주저앉고 싶었으나 안간힘을 다해 다시 일어나 밥벌이에 나섰던 힘겨운 반복 안에서 끝내 스스로를 증명할 수 있었던 누군가가 진심을다해 그 힘과 운을 타인에게 빌어주고자 하는 마음을 말입니다. - P46

관등성명을 외치고 물건을 계산대 위에 집어 던지는것보다 남에게 대우받기 훨씬 쉬운 길이 있습니다. 상대에게 받고 싶은 대우만큼 나도 상대를 그렇게 대우해야 한다는 작고 사소한 상식. 그걸 갖춘다면 스스로 합당하다 생각하는 수준의 존경과 사랑이 응당 따라오지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 P71

감히 임원들 카드를 들여다보는 아주 큰 실수를 한 못된 것들이 우리 사회 전역에 좀 더 많아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 P80

약삭빠른 것과 기민한 것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자질은 염치라고 생각합니다.

2부 상식 고맙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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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시나리오 - 어떤 말은 삶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윤나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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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로 살아야 한다. 때론 맛있는 음식에 눈치 없이 젓가락을 먼저 뻗을 수 있어야 하고, 소중한 것을 위해 분노를 뿜을 수있어야 한다. 나에게 양보해주지 않겠느냐고 물을 수 있어야 하며,
그건 버거운 일이라 내가 하기 어렵다고 양해를 구할 수 있어야한다.
그래야 경쟁과 협력, 의존과 독립의 레이스를 구분해서 뛸 수 있다. 또 중요하지 않은 것에 자존심을 내걸지 않고 물러날 수 있으며, 남을 위해 기다리고 배려하는 마음이 진심일 수 있다. - P228

남은 삶의 각본을 바꾸고 싶다면 앞으로 한가지 연습이 더 남아 있다. 바로 말을 멈추는 일이다.
우리는 새로운 시나리오로 바꿔가려는 노력과 기존 시나리오를 멈추려느누노력을 동시에 해야 한다. - P229

남은 삶의 각본을 바꾸고 싶다면 내가 원하지 않는 결말을 향해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는 이야기 열차를 멈추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 P229

‘멈춘다‘는 것은 ‘알아차린다‘는 말과 같다. 당신의 말이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려고 할 때 자동적으로 흘러가게 두지 않고 알아차리는 것이다. - P231

바로 이런 원리다. 알아차린다는 것은 당신을 관찰자 입장에 서게 한다. 과정을 느린 화면(슬로모션)으로 볼 수 있도록 한다. - P232

당신이 가진 시나리오가 또다시 등장할 때 어떤 감각, 감정, 생각이 오가는지 관찰해보자. 그것을 바로 볼 때 잠시 쉬면서 호흡을 고르고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 공간이 자신만의 카렌시아가 된다. - P238

그러나 알아차리면 ‘조용한 관찰자‘가 된다. 자기 안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 반응하지 않고 관찰함으로써 타인지향 시나리오가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때 비로소 역기능적인 자기 비난도 멈출수 있다. - P240

내면의 대화를 분석하다 보면 자극과 반응 사이에 찰나의 틈새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 내면에서는 끊임없이 어떤 일이 일어나고, 그것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자동적인 반응을 멈추게 된다는 것을 경험한다. - P245

자극은 바꿀 수 없다. 우리 동의 없이 별안간 어떤 이야기가 함부로 펼쳐진다. 그러나 그 이야기에 불나방처럼 달려들지, 그러지 않을지는 선택할 수 있다. 나를 자극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의 어떤 시나리오가 그것을 향해 달려가게 하는지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말이다. - P246

자기 비난을 멈추어 고요한 상태에 이르고,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맑고 깨끗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더 좋은 선택을 함으로써 대화와 관계의 만족감을 느끼는 것, 바로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상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알아차리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한데, 아직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는 당신에게는 ‘호흡 알아차림 훈련‘을 추천하고 싶다. - P247

바쁜 하루 중에도 종종 숨을 쉬기를 바란다.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를 - P249

당신을 붙잡고 마지막까지 당부하고 싶은 말은 어떤 일이 있어도 당신 자신을 스스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원하지 않는 말을 반복하는 자신을 좀처럼 달라지지 못하고 제자리걸음만 하는자신조차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결국, 끝내, 드디어, 마침내 당신이, 그리고 당신의 말이 변화한다. - P254

기존 시나리오는 계속해서 당신을 원래 있던 지점으로 잡아당길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여전히 변화하는 중이다. 자기감을 되찾는 여행을 나선 이상, 이전과 결코 같아질 수가 없다. 그런 자신을 그저 따뜻하고 친절하게 바라봐줘야 한다. - P256

우리는 어릴 적부터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도록 지지받지 못했다. 욕구를 인정하고 충족하도록 격려받을 수 없었다. 그토록 소중한 경험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남의 눈치를 보고, 나를 잃어버렸다.
그런 우리가 새로운 이야기를 다시 쓰려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말아야 한다. 내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부정하지 않는 것이 먼저가 되어야 한다. - P257

부디 새로운 이야기 속에서 당신은 자유로우면 좋겠다. 남의 눈치를 보느라 제 말을 단속하지 않고, 남의 마음을 살피느라 제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지 않기를 나 자신을 더 알아가는 데 시간을 사용하고, 더 나답게 하루를 보내기를.
그래야 말이 당신을 닮아간다. 한결 편안해진다. -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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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시나리오 - 어떤 말은 삶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윤나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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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핵심 감정‘이란 마땅히 느껴야 하는 감정들이다. 분노 기쁨, 두려움, 슬픔, 흥분, 성적 흥분 등을 핵심 감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감정들은 생존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환경에 최대한 적응하며 살도록 돕는다. 그래서 부정적인 감정들도 피하지 말고 알아차려야 한다. 어떤 순간에 자신은 화가 나는지, 기쁜지,
두려운지 알게 되면 열린 마음의 상태가 된다.
그러나 타인지향 시나리오를 가진 사람들은 감정을 편안하게 느끼지 못한다. 핵심 감정을 느끼지 못하거나 느끼기 전에 감춰버린다. - P136

문제는 때때로 사람들은 억제 감정조차 느끼지 않기 위해 또 다른 방어를 꺼내 든다는 점이다. 감정을 느끼면서 생기는 고통과 압도적인 감각을 막고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차단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것이 앞에서 말한 감정과의 만남을 막는 방어 전략이다. - P137

열린 마음이 되려면 감정이 잘 흘러야 한다. 감정이 막힘없이 통하면 비로소 마음이 열리고, 우리 안에 평온함과 자신감, 연결감과 녕료함이 차오른다. 그 통로를 따라 밖으로 나가는 말 역시 편안해진다. - P139

‘감정을 느끼는 경험‘이 바뀌어야 말의 시나리오가 바뀐다. 슬픔과 분노, 두려움과 혐오감이 흘러가게 두자. 그 같은 감정의 흐름을 막고 있는 방어 전략에 주목하자. 핵심 감정이 제 역할을 충분히 다하고 떠날 수 있도록 길을 터두어야 마음이 활짝 열린다. - P139

감정에 서툰 사람들은 우선 몸으로 감정을 만나야 한다. 몸으로 느껴야 나답게 말할 수 있다. - P143

부정적인 감정은 실제보다 과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피하기만 하느라 그 얼굴을 확실하게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볼 수 있게 되는 순간 두려움은 단지 타인지향 시나리오가 만들어낸 그림자였음을 직시하는 순간, 상황은 바뀔 수 있다. - P144

맞다. 어쩌면 우리가 피하고 싶은 분노와 두려움은 실제보다 부풀어 있을지 모른다. 동굴에 들어가지 못해서 동굴에 비친 거대한 그림자만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불편한 감정을 만나더라도 지레겁먹고 도망치지 말자. 더 이상 아이가 아니므로 이제 그림자는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해보자. - P147

분노의 불씨를 되살리는 마지막 단계는 화를 표현하는 것이다. - P148

화의 목적은 나에게 소중한 것을 지키는 것이다. 화는 나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타인이 알게 하고 한 걸음 물러나게 만드는 에너지자원이다. 사람들이 그것을 알아들을 수 있는 크기의 소리면 된다. 너무 시끄러우면 사람들이 도리어 당신의 말에 집중하지 못한다. - P149

화를 표현할 때는 다음 세 가지 내용이 포함되면 좋다. 첫째, 어느 지점에서 화를 느꼈는지 알려준다. 둘째, 그 지점에서 왜 화가 나는지 알려준다. 이때 상대의 행동을 비난하기보다는 나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존중받고 싶은 가치가 무엇인지 안내하는 것이 좋다. 셋째, 확실한 경계를 짓는다. 경계란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분명히 세울 때 만들어진다. - P149

분노라는 마음의 불을 다스리는 길은 험난하지만 그렇게만 된다면 인생의 온기를 유지할 수 있다. - P150

내부지향 시나리오를 만들기 위해서는 ‘경계boundary‘의 개념을배워야 한다. 경계는 구분과 한계를 뜻한다. 내 것과 네 것을 분류하는 기준이 되고 내 역할이 어디까지인지, 네 권한은 어디를 넘어올수 없는지 결정한다. - P155

그곳은 자유로운 독립 활동이 이루어지는 창조의 공간이자, 안정감을 보장받는 장소이다. 외부의 부담스러운 시선을 피해 도망갈 수 있는 도피처이고, 휴식과 충전을 통한 자기회복이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우리 내면은 단단하게 자란다. - P156

누군가 나의 감정과 욕구를 무시했다면, 상의도 동의도 없이 나에 관한 결정권을 대행하려 했다면, 나의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제것처럼 이용했다면 경계 위반이다. 내부지향 시나리오는 이 경계설정을 바로잡을 때 만들어진다. - P157

이런 경계선은 보이거나 만져지는 것은 아니지만 한 사람에게 마음의 기준선이 된다. 가족 내에서 주고받던 상호작용의 방식과 익숙한 거리감은 앞으로 맺어갈 다른 관계들의 밑그림이 되기 때문이다. - P160

건강한 자기감은 사람 사이의 명료한 거리감에서 나온다. 나와 상대의 ‘자기다움‘이 일그러지지 않을 정도의 거리를 유지할 때 말이 되살아난다. 나는 이곳에서, 너는 저곳에서 각자의 소유권을 가지고 살아야 즐겁고 진실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 P161

첫째, ‘내 것’과 ‘네 것’을 구분해야 한다. - P161

감정은 내 소유이다. 무엇이든 느껴도 된다. 또 혼자 있고 싶어도 되고, 해야 할 일을 안하고 싶을 수도 있고, 부탁을 거절할 수도 있고, 좋아하는 음식을 혼자 먹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나쁜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 P162

둘째, 경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주고받기의 비율을 고려해야 한다. 어떤 관계는 한쪽에서만 일방적으로 주고 다른 쪽은 받기만 하면 경계가 무너졌다는 뜻이다. 일방적으로 주는 사람이 희생자 역할을 맡고 있을가능성이 높다. - P164

미안한 마음이 들 수는 있다. 그러나 죄책감이 습관이 되면 안된다. 건강한 관계를 위해 거리감을 재정비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 P173

당신이 너무 많은 책임과 의무를 느낀다면 당신을 중심에 두고 관계의 경계선을 다시 그려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내 것과 네 것을 구분하고, 주고받기의 균형을 맞추자. 이런 관계의 규칙이 명확해져야 다른 사람들도 애매하게 당신의 영역을 침범하려고 시도하지 않는다. - P173

내부지향 시나리오로 그 방향을 바꾸는 방법 중 하나는 시간을 재편하는 것이다. ‘채움’과 ‘비움‘의 균형, ‘함께’와 ‘혼자’의 균형, ‘타울’과 ‘자율’의 균형, ‘나’와 ‘너’의 균형을 맞추는 관점에서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 P178

카렌시아란 소가 잠시 쉬면서 호흡을 고르고 안정감을 되찾는 장소를 의미한다. 그곳에서 소는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는다.
우리에게도 카렌시아가 필요하다. 경쟁, 평가, 인정에서 벗어나 호흡을 가다듬고 본래의 나를 되찾을 수 있는 시간과 공간 말이다.
카렌시아를 가진 사람들의 말은 편안하면서도 힘이 있다. 물론 주변에서도 그런 사람들을 알아본다. - P183

남들을 위해 웃으면 속으로 울 일이 많아진다. 나를 위해서 옷을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 P186

다른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는 인생보다 스스로 나를 위해 기뻐할 줄 아는 인생이 훨씬 단단하게 여문다. 실수하고 실망해도 덜 창피하고, 자신에게 덜 가혹할 수 있다. - P188

칭찬이 거름과 양분으로 사용될 수 있지만, 칭찬받는 사람이 목표가 되는 것은 위험하다. - P189

그러나 타인의 칭찬스티커를 모으기만 해서는 어른이 될 수 없다. 원하거나 원하지 않거나, 끌리거나 끌리지 않거나, 나답거나 나답지 않거나 하는 그 모든 것을 조금이라도 더 알기 위해 치열하게 질문해야 한다. 질문은 삶의 주도권을 가져오게 한다. - P192

이렇게 셀프 대화를 하다 보면 안테나가 내 안으로 더 깊이 감지한다. 나 아니고서는 누구에게서도 답을 찾아낼 수 없는 데이터가 쌓이면서 자기감이 만들어진다. 그것이 바로 내부지향시나리오이다. - P194

스스로 질문하는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더 깊고 예민한 자기 감각을 키울 수 있다. 자기 질문에 주도성과 책임감이 발휘되고 자기신뢰와 확신이 만들어진다. - P195

질문의 시간은 고요의 시간이기도 하다. 남들의 박수 소리를 좇는 사람들은 침묵을 가져야 한다. 환호와 거리를 둔 채 주변이 조용해지면 자신과 대면해 나누는 대화도 늘어난다. 질문과 고요가 만나는 그곳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다. - P195

타인지향 시나리오를 가진 사람들은 특히 비판에 강하게 반응한다. 적당히 탁탁 털어낸 후 두 손을 주머니에 넣지 못하고 심장을 끌어안는다. 인정을 받지 못했다는 자체가 힘들뿐더러 불완전한 내 존재의 문제로 부풀려지기 때문이다. - P196

모든 결과에는 내 몫도 있고, 타인의 책임과 상황의 변수라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 P206

상대를 본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 지금 이 순간에 상대가 무엇을 느끼며(감정), 어떤 것을 원하고 기대하는지(욕구) 알아내는 것이다. - P207

타인지향 시나리오를 가진 사람들은 자주 수치심이 일어난다.
그것과 거리를 두려면 가장 먼저 자신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멈추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 P213

자기 결함에 집중하여 수치심을 느낄 때 자신에게로 빠져서 구덩이를 파지 말라던 코치의 조언도 떠올린다. - P219

수치심과 거리를 두면서 내게는 친절한 태도를 갖추고 상대에게는 호기심을 가져보자. 때론 낯선 말들이 늘어선 길을 그저 따라가다보면 나에게 집중됐던 시야가 넓게 트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럴 때 본래의 나답게 말해도 그 상황과 가장 적절하게 어우러질수 있다. -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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