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는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라는 우연을 믿지 않았다. 과거가 현재의 원인이듯 미래에 일어날 어떤 일은 지금 이 순간이 원인이 된다. 그연쇄성이 영원으로 이어진다고 보았기에, 니체에게 있어서 살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는 연결고리가 존재한다. 간단히 말해서 삶은 모든 게필연이라는 뜻이다. - P85
모든 일의 시작은 위험한 법이지만, 무슨 일을 막론하고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 P91
세상을 움직이는 모든 정보를 인터넷이 대신 찾아주고, 손가락만 까딱해도 지구 반대편의 일들이 한눈에 보이는 현대 사회다. 하지만 검색하는 손을 잠시 멈추고 마음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걸어가 보면 삶이 주는 기쁨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아질 것이다.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나의 손과 발로 발견의 기쁨을 찾는 사람이야말로 니체가 말하는 오늘의 초인이다. - P97
니체는 지금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은 예전에 행한 것의 반복에 지나지않는다면서, 그렇게 세상의 모든 것이 윤회한다고 생각하면 예전에는 알수 없었던 삶의 굉장한 이면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P99
당신은 스스로의 ‘왜?‘라는 질문에 분명하게 답을 제시할 수 있는가? 자신이 지금 왜 이곳에 있고, 내일은 왜 그곳으로 가려고 하는지 분명히아는 사람만이 성장할 수 있다. - P109
니체는 우리에게 척박한 토양을 이겨내는 토마토가 되라고 말한다. 어떤 일을 시작했으나 중도에 이런저런 문제에 부딪혀 더 이상 해나갈 용기가 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수록 ‘밑바닥까지 떨어져보라‘는 게 니체의 메시지다. 누구든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힘차게 뛰어오를 때 더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 P110
앞을 가로막는 난관이나 장애도 한입에 먹어치워 버리겠다는 기개가 있어야 웬만한 고통은 웃으며 넘길 수 있다. 살면서 늘 작은 물줄기까지 품는 큰 강물의 마음가짐으로 세상과 마주한다면, 당신은 이미 또 한 사람의 차라투스트라다. - P139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에는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책을 출간함으로써 그 역할을 해냈지만, 이제는 일반인도 인터넷을 이용해서 얼마든지 자기를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현상은 물론 환영받을 만하지만 과연 이러한 소통에 차라투스트라가 10년간 쌓은 깊이가 있을까? 사람들은 일상의 생각을, 그게 무엇이든 사이트에 적어 넣는다. 거기엔 한순간의 침묵조차 없다. 단순한 ‘정보 교환‘에는 니체가 말한 ‘축제로서의 배움‘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 P160
10년을 숙성시킨 위스키나 와인은 탁월한 맛이 난다. 어쩌다 숙성에 실패해서 탁해져 버릴 수도 있겠지만, 보통은 시간을 들인 것이 깊이 있는 맛이 난다. 지식도 다르지 않다. 10년 동안 입을 꼭 닫고 침묵하라는 말이 아니다. 그런 일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해롭다. 내 말은 체득한 지식을 10년 동안 깊이 재워두라는 것이다. 머릿속으로 들어오는 지식이나 지혜를 차곡차곡 쌓아두면 그것들이 서로 화학적으로 결합해 또다른 지혜로 발전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누구라도 ‘10년산(産)의 가치 있는 지식을 지닌 사람이 된다. 삶을 풍부하게 하는 지혜와의 만남을 쌓아가는 일에 인생의 기쁨이 있다. - P161
참된 교육자는 경력이나 실적에 의해 평가되지 않는다. 학생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결국 진정한 교육자는 학생들을 굴레에서 해방시켜, 그들로 하여금 생동감에 넘쳐서 자유롭고 활발하게 자기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사람이다. 더 나아가 학생들의 능동적인 학습 태도도 또한 매우 중요하다. 니체는 행동하는 자만이 배울 수 있다고 강조하며 자기 자신을 새롭게 하기위해 행동하라며 《즐거운 학문》에 이렇게 썼다. 사람은 항상 껍질을 벗고 새로워져야 하고 항상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그렇게 한층 새로운 자기를 만들기 위한 탈바꿈을 평생 동안 멈추지 마라. - P167
축제라 해서 온통 시끌벅적하기만 할 필요는 없다. 시를 읊거나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거나 하는 예술적 이벤트 역시 하나의 축제로,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하나로 묶을 수 있다면 모든 것이 축제다. 산다는 것 자체를 하나의 축제로 여기면, 우리의 삶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 더 중요해진다. 공부도 사업도 연애도, 과정을 즐기고 지금 이 시간의 기쁨을 최고 가치로 만든다면 원하는 결과는 당연히 따라온다. - P171
회사 간부처럼 누군가를 통솔하거나 교사처럼 가르치는 직분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것을 타인에게 나눠주는 일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참산함을 잃어버리고 진부한 얼굴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리더 역할의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러면 본인이 망가질 뿐만 아니라 그가 속한 조직에 활기마저 잃게 해서 문제가 크다. - P177
나는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참신함이라고 생각한다. 흔히 일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축적된 경험이나 능숙한 기술이라고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가 않다. 오래된 경험과 기술이 때로는 구태의연한 관습을 만들어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조직 전체를 한 발짝도 전진하지 못하게끔 발목을 잡을 때가 많다. - P178
니체는 《아침놀》에서 우리의 삶 자체가 거대한 역사책이라고 말한다. 페이지마다의 내용은 남이 대신 채워주지 않는다. 그러니 사소한 생각과 행동에도 늘 신선한 감각을 유지하면서 페이지를 메워나가야 한다. 밝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부지런히 용감하게. 이런 일에 거창한 목표를 세울 필요는 없다.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하자, 오늘은 항상 다니던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택해서 학교나 회사를 가보자. 눈앞에 지나치는 풍경이 이제까지와는 다른 것이기에 어제는 느낄수 없었던 활기를 가져다줄 것이다. 또 하나 유용한 것이 앞에서도 말한 역할바꾸기다. 역할을 바꾸면 이제껏 몰랐던 상대의 기분을 알게 됨으로써 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해줘야 하는지 알게 되고, 이는 타인에 대한 헌신과 배려로 이어진다. 리더라면 더욱 역지사지에 능해야 한다. 멋진 리더가 되기를 원할수록 부하들로부터 받을 생각만 하지 말고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참신한 방법으로 접근하라. - P181
가짜 교사들이 가르치는 것은하나같이 가치를 판단하는 기술적인 방법뿐이다. 그들은 인간과 사물의 본질에 대해서는 절대 말하지 않는다. - P189
니체는 언제나 아름다운 것을 가까이하고, 그것을 향해 끊임없이 동경의 화살을 쏘는 사람이 되라고 했다. 그것만으로도 마음속에 아름다움이 축적되어 삶에 긍정의 불빛을 흩뿌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높은 곳을 지향하는 향상심으로 살아야 한다. <성 베네딕토의기적>의 감동과 그 위로 오버랩 되는 네로의 얼굴은 나에게 니체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었다. - P204
니체는 최고 효율의 쾌적한 삶이 가져다주는 방식의 맞은편에 있는 것들을 주목하라고 말한다. 효율성과 동떨어져 있는 것일수록 우리 인생을 다채롭게 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내면에서 샘솟는 자유를 향한 충동을 마음껏 발산하고, 삶이라는 감옥으로부터 해방되어 감각과 본능을 최대한 누리며 살아가는 사람, 니체는 항상 그런 존재가 되기를 갈망한 진정한 자유인이었다. - P211
현대인들은 고민이나 불안에 발이 묶여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현실의 장애에 너무도 깊이 빠져서 발걸음을 옮기는 일조차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혼다 회장처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이들이 던지는 메시지는 이런저런 구실이나 변명을 대지 말고, 어쨌든 해보면 반드시 현실은 움직인다는 것이다. 변명하며 꾸물대는 인생에 미래는 없다. 인생의 성공이란 어쨌든 목표를 향해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사람들의 것이고, 이런 사람들이 바로 니체가 말하는 차라투스트라다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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