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6.학문•철학/전경련

전경련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준말로, 대기업이 주도하는 경제인들의 이익 단체다. 2017년 기준 600여 개 회원사를 거느리고 한 해 400억 원의 예산을 보유한 막강한 단체로, 박근혜 정권 당시 정경유착의 통로가 됐고 각종 극우 단체에 후원했다는 이슈가 불거지면서 주요 그룹이 탈퇴하는 등 위기를 겪기도 했다.

전경련의 기원은 뜻밖에도 4.19 혁명이다. 이승만 정권이 무너진 후 다양한 사회 개혁의 욕구가 분출하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경제협의회‘가 만들어졌다. 올바른 경제 윤리 확립을 표방했지만 당시 기업인들은 이승만 정권과 유착 관계였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다. 이후 5.16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고 군부는 주요 기업인들을 부정 축재자로 몰아 잡아넣은 후 정부의 경제 재건계획에 협력할 것을 조건으로 풀어준다. 그리고 1961년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을비롯한 90여 명의 경제인들이 ‘한국경제인협회‘를 만든다. 이후 이 단체는 1968년에 ‘전국경제인연합회‘로 개명하여, 오늘날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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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문화/사람의 아들

소설가 이문열이 쓴 베스트셀러 작품이다. 이문열을 제외하고 1980년~1990년대한국 문학사를 설명할 수는 없다. 숱한 작품이 베스트셀러가 됐고 작품성도 탄탄했기 때문이다. 그가 쓴 <삼국지>는 2천만 부가 팔리면서 독특한 한국형 삼국지문화의 저변을 형성하기도 했고 단편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여전히청소년 필독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레테의 연가>는 통속 연애 소설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젊은 날의 초상>, <황제를 위하여>는 작품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수많은 작품 중에도 <사람의 아들>은 특별한 주목을 받았는데, 종교 문제를 다루었기 때문이었다. 소설은 액자 구조 형식으로, 기독교를 믿다가 회의를 느낀 후스스로 새로운 종파를 만든 이단 지도자가 다시 기독교로 회귀하면서 벌어지는 갈등이 한 부분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예수가 살던 시대의 이야기가 진행되는데예수를 시험한 사탄을 악마가 아닌 아하스 페르츠라는 사람으로 가정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성욕을 창조하고, 성욕을 금기시한 신에 대한 분노, 경건한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불륜을 저지르는 데 적극적인 목사 아내, 자신을 따르던 이들을 버린 지도자와 주인을 잃은 신도들 등 온갖 흥미로운 캐릭터가 등장하여 각양의 고민을 던져 주는 작품이다. 혹자는 기독교인이라면 더욱 신앙이 깊어질 것이고, 기독교인이 아니라면 기독교를 더욱 배척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소설의 매력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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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유적•유물/삼신할매

삼신할매는 아이를 점지하고 가족의 평안을 담당하는 집안 신, 즉 가신(神)이다.
삼신할매 신앙은 전통적인 향촌 공동체의 믿음에서 비롯됐다. 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마을 공동체가 있고, 이 마을 공동체는 수백 년을 내려온다. 자연재해나 전쟁같은 특별한 사건이 없는 한 풍요를 기원하며 매해 자연의 리듬에 따라 같은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집합체인 것이다. 따라서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대를 잇는 공동체의 안정적인 유지와 보존이다. 삼신할매 신앙은 그러한 평범한 향촌 공동체의 신념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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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유적•유물/삼신할매

삼신할매는 아이를 점지하고 가족의 평안을 담당하는 집안 신, 즉 가신(家神)이다.
삼신할매 신앙은 전통적인 향촌 공동체의 믿음에서 비롯됐다. 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마을 공동체가 있고, 이 마을 공동체는 수백 년을 내려온다. 자연재해나 전쟁같은 특별한 사건이 없는 한 풍요를 기원하며 매해 자연의 리듬에 따라 같은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집합체인 것이다. 따라서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대를 잇는 공동체의 안정적인 유지와 보존이다. 삼신할매 신앙은 그러한 평범한 향촌 공동체의 신념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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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장소/개성

개성은 북한 황해도에 있는 도시로, 고려의 수도답게 예성강과 임진강이 감싸고있어 수원이 풍부하고, 서해를 통해 중국, 일본, 아라비아 상인들이 들어오기에 유귀하 구조다

개성은 고려의 옛 도읍지로 한양과 가깝고, 서쪽으로 중국의 물화를 무역하여 화려한 것을 숭상하는 풍속이 있으니 아직도 고려의 유풍이 남아 있다 하겠다. 성조(이성계)가 건국한 뒤 고려의 유민들이 복종하지 않자, 나라에서도 그들을 버려 가두어 두었으므로 사대부의 후예들이 문학을 버리고 상업에 종사하여 몸을 숨겼다. 그러므로 손재주 좋은 백성들이 많아 그곳 물건의 편리함이 나라 안에서 으뜸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익이 쓴 <성호사설》에 나오는 내용이다. 짧은 글이지만 고려에 관한 많은 인상이 담겨 있다. 우선 ‘고려의 유풍‘이 남아 있고 ‘중국과의 무역‘, ‘화려한 것을 숭상한다는 것에서 고려와 조선의 차이 즉, 다원적인 문화와 유교적인 문화의 차이에 대한 인식이 확연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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