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6.학문•철학/전경련

전경련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준말로, 대기업이 주도하는 경제인들의 이익 단체다. 2017년 기준 600여 개 회원사를 거느리고 한 해 400억 원의 예산을 보유한 막강한 단체로, 박근혜 정권 당시 정경유착의 통로가 됐고 각종 극우 단체에 후원했다는 이슈가 불거지면서 주요 그룹이 탈퇴하는 등 위기를 겪기도 했다.

전경련의 기원은 뜻밖에도 4.19 혁명이다. 이승만 정권이 무너진 후 다양한 사회 개혁의 욕구가 분출하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경제협의회‘가 만들어졌다. 올바른 경제 윤리 확립을 표방했지만 당시 기업인들은 이승만 정권과 유착 관계였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다. 이후 5.16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고 군부는 주요 기업인들을 부정 축재자로 몰아 잡아넣은 후 정부의 경제 재건계획에 협력할 것을 조건으로 풀어준다. 그리고 1961년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을비롯한 90여 명의 경제인들이 ‘한국경제인협회‘를 만든다. 이후 이 단체는 1968년에 ‘전국경제인연합회‘로 개명하여, 오늘날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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