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할매는 아이를 점지하고 가족의 평안을 담당하는 집안 신, 즉 가신(神)이다.
삼신할매 신앙은 전통적인 향촌 공동체의 믿음에서 비롯됐다. 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마을 공동체가 있고, 이 마을 공동체는 수백 년을 내려온다. 자연재해나 전쟁같은 특별한 사건이 없는 한 풍요를 기원하며 매해 자연의 리듬에 따라 같은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집합체인 것이다. 따라서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대를 잇는 공동체의 안정적인 유지와 보존이다. 삼신할매 신앙은 그러한 평범한 향촌 공동체의 신념을 고스란히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