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은 북한 황해도에 있는 도시로, 고려의 수도답게 예성강과 임진강이 감싸고있어 수원이 풍부하고, 서해를 통해 중국, 일본, 아라비아 상인들이 들어오기에 유귀하 구조다
개성은 고려의 옛 도읍지로 한양과 가깝고, 서쪽으로 중국의 물화를 무역하여 화려한 것을 숭상하는 풍속이 있으니 아직도 고려의 유풍이 남아 있다 하겠다. 성조(이성계)가 건국한 뒤 고려의 유민들이 복종하지 않자, 나라에서도 그들을 버려 가두어 두었으므로 사대부의 후예들이 문학을 버리고 상업에 종사하여 몸을 숨겼다. 그러므로 손재주 좋은 백성들이 많아 그곳 물건의 편리함이 나라 안에서 으뜸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익이 쓴 <성호사설》에 나오는 내용이다. 짧은 글이지만 고려에 관한 많은 인상이 담겨 있다. 우선 ‘고려의 유풍‘이 남아 있고 ‘중국과의 무역‘, ‘화려한 것을 숭상한다는 것에서 고려와 조선의 차이 즉, 다원적인 문화와 유교적인 문화의 차이에 대한 인식이 확연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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