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학문•철학/예송 논쟁

조선 시대 현종 때 벌어진 두 차례 예법 논쟁, 인조의 계비인 조대비의 상복 문제를 두고 서인과 남인이 대결했고, 예법 논쟁의 승패에 따라 권력이 나뉘기도 했다. 이 과정을 통해 조선 후기 당쟁은 한층 치열한 양상을 띠게 됐다.
1659년 효종이 죽자 조대비의 상복을 두고 논쟁이 벌어진다. 서인은 1년 입을것을 주장했고 남인은 3년 입을 것을 주장했다. 다시 1674 년 효종의 비가 죽자 같은 논쟁이 재현된다. 서인은 9개월, 남인은 1년을 주장한 것이다. 두 차례 논쟁을 기해예송, 갑인예송이라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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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부분을 어떻게 뚫어야 하는지를 아는 늙은 개는 어느 분야이든 있는 법이다. 이 세상을 살다 보면 도저히 해결방법이 생각나지 않는 상황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사실은 뭔가 해결방법이 있지만 그게 무엇인지 몰라서 절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이다.

네 머리로 모든 인생살이 문제를 풀려고 하지 말아라.
표범이 널 잡아먹으려 한다고?
네 친구들에게 물어봤자 위로는 받을지 몰라도 헛수고에 지나지 않는다.
네 친구들도 자기 잡아먹으려 드는 표범 걱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억해라. 그 문제의 해결방법을 이미 터득하여 알고 있는 늙은 개들이 네 주변에 있다.

모든 국민은 동일한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는 사회주의적 복지 정책이 결국은 동일한 3분 진료라는 형편없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때문에 중병이 아니라면 종합병원보다는 개인의원 혹은 개인병원을 찾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다. 그렇다면 개업의를 제대로 고르려면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첫째, 무엇보다도 먼저 건물 자체를 보아야 한다. 자체 건물이건 임대 건물이건 간에 나는 시설이 화려한 곳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 실내에 수입 대리석이 붙어 있는 병원들은 건축비를 적정 이상으로 사용하였으면서도 적자가 난다고 징징 우는 곳들이거나 건축비를 빌미로 뭔가 구린내 나는 짓거리를 한 곳일 수도 있다

둘째로 고려하여야 할 것은 의사 개인의 소비 취향이다. 의사가 차고 있는 시계나 장신구가 호화롭다면 그는 많은 돈이 필요한 사람이다. 나는 그런 의사는 피한다. 그런 의사들은 여러 가지를 설명하면서 이른바 ‘예방적 차원에서의 갖가지 방법들’을 권유하기 때문이다.

셋째로 의사의 나이를 보아야 한다. 젊은 의사를 나는 별로 신임하지 않는다. 의사는 기본적으로 임상 경험이 많아야 하는데 당신이 만난 의사는 수련 기간 동안, 당신과 똑같은 질병을 가진 환자를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의사일 수도 있다.

넷째, 의사 앞에서는 말을 많이 하고 많이 물어보아라. 의사들 중에는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학교 모범생 타입이 꽤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라. 불친절하게 비쳐지는 의사들 중에는 정말 실력은 있지만 성격상의 이유로 인해 사회적으로 다정다감한 행동을 보여 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권위적으로 비쳐지기도 하지만 외향적인 면이 없기 때문에 그런 인상을 줄 뿐이다.

다섯째, 자기만의 비법이 있다는 말을 하는 의사는 양의이건 한의이건 모두 절반은 도둑이라고 생각하라. 어느 한 의사만 알고 있는 비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여섯째, 중병일 경우 절대 절대 어느 한 의사의 말만 듣지는 말아라. 그 의사가 유명 대학병원 고참 의사라고 할지라도 그렇다. 반드시 두 군데 이상의 비슷한 임상 경험을 가진 다른 의사들의 의견을 들어라

일곱째, 첨단 검사 시설이니 뭐니 하는 것도 좋지만 한의사의 의견을 들어 보는 것도 시도하라.

여덟째, 자격증을 구분할 줄 알아라. 전문의는 말 그대로 어느 한 진료과목을 전공으로 한 사람이며 별도의 자격증을 획득한 사람이다. 일반의는 일반적 진료과목을 골고루 다 진료하는 의사이지만 일반의도 성형외과를 진료과목으로 내걸 수 있다.

아홉째,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들도 있다.

열 번째, 가족 중 누군가가 특이한 병에 걸렸지만 당신이 만난 의사는 그 병에 대해 교과서에서 한 페이지 정도 배운 것이 갖고 있는 지식의 전부일 수도 있다. 그 정도 지식은 당신 역시 찾아볼 수 있는 것임을 믿어라. 그러므로 인터넷에서 여기저기 찾아보고 필요하다면 의학서적도 살펴보아라.

열한 번째, 특수 클리닉 간판에 지나친 신뢰는 갖지 마라. 미국에서 클리닉이란 그저 외래진료소라는 의미일 뿐이지 특정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라는 말이 절대 아니다. 한국에서도 클리닉이라는 말이 어떤 세분화된 분야에서 특별한 면허를 획득한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곳은 결코 아니다.

끝으로 부모님이 중병에 걸렸을 때는 반드시 역할 분담을 해라. 모든 자식들이 우르르 다니는 것은 전혀 현명하지 못하다. 제아무리 효자라고 할지라도 조만간 모두 지치고 만다. 참! 중국여행을 하게 되면 반드시 들르게 되는 곳이 무료 진료를 내세운 병원들인데 여러 가지 한약재를 판다. 그 한약재들은 같은 가격으로 한국에서 훨씬 질 좋은 재료로 구할 수 있음도 알아 두어라

솔직히, 변호사가 필요한 경우는 가능한 한 없는 것이 좋겠지만 세상사가 우리 뜻대로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제아무리 법 없이도 살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은 사람일지라도 세상을 살다 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변호사가 필요할 때가 생길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 ‘개 같은 경우’가 발생하였을 때 당면하게 되는 문제는 이른바 ‘좋은 변호사’를 어떻게 하여야 만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변호사의 도움을 받건 혼자서 소송을 진행하건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비슷한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례들이다. 대법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과거의 판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해당 법조문들도 명시되어 있어 매우 편리하다(법원 정보화 업무를 담당하는 공직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법원 홈페이지를 보면 그 내용을 국민의 입장에서 채워 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에 참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식사라도 한번 대접하고 싶다). 법제처 홈페이지 역시 계속 개선되면서 잘 만들어져 있는데 주제어만 입력하면 관련법들이 모두 나오고 한자투성이인 법규들이 클릭 한 번으로 한글로 변환되고 인쇄 역시 손쉽게 되어 있어서 아주 편리하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라도 법을 찾아서 읽어 보아라. 이 세상에서 법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무인도에서 사는 사람뿐이다.

?요지:
1.법 앞에서 거짓말하지 말아라.
2.그런 일로 내게 상담 메일을 보내지 마라.
3.그 친구가 기소유예를 받을 만한 여러 다른 사정들을 내가 정리한 후 모두 변호사에게 전달토록 했었다.
4.이런 경우 변호사가 받은 현금 2천만 원은 영수증이 없으므로 소득세 한 푼 없이 전액 수입이 되며, 모 아니면 도라고 해서 성공하면 변호사가 다 갖지만 실패하면 전액 되돌려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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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문화/조선 시대 건강관리

음식의 효능은 약의 절반이 넘는다 하겠다. 또 병을 치료하는 데 당연히 오곡, 오육, 오과, 오채로 해야지, 어찌 마른풀과 죽은 뿌리에 치료법이 있겠는가?
- 전순의, 《식료찬요》중

조선 시대 건강관리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식치가 약치를 우선한다‘라고 할 수 있다. 식치 즉, 밥과 반찬을 비롯한 좋은 음식을 골고루 잘 먹는 것이 아플 때 약을 챙겨 먹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한국 사람이 건강에 대해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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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유적•유물/성덕대왕신종

771년 통일신라 때 만든 범종으로, 구리 12만 근을 들여 30년에 걸쳐 만들었다고 한다. 크기가 엄청날 뿐더러 울림의 깊이와 외관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작품이다. 전설에 따르면 어린아이를 넣어만들어서 ‘에밀레종‘이라 불렸다지만 조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성덕대왕신종은 아름다운 비천상 문양이 유명하다. 비천상은 천상을 날아다니며 악기를 연주하고, 춤추면서 꽃을 뿌리는 천사 같은 존재를 형상화한 것으로, 부처님과 불국토의 이상을 그리는 작품에 많이 그려진다. 보통 피리를 부는 모양이 일반적인데 성덕대왕신종은 성덕왕의 명복을 비는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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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연도나 사건, 사람 이름을 외워야 하는 학문이 아닙니다. 그렇게 하면 참 고통스럽죠. 재미없는 것은 당연하고요. 저는 접근법을 바꿔 과거 그 시대 사람들을 만나보기를 권합니다. 그 시대에 나랑 비슷한 나이의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어떤 절망이 있고 어떤 희망이 있었을까? 한번 생각해보는 거예요. 과거의 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해보는 거죠.

역사학자 E.H. 카의 유명한 말처럼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역사를 공부하면서 미리 벽을 세워버려요. 역사 속 인물은 과거의 사람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이름을 외우고 업적을 외우는 게 끝이죠. 하지만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면 과거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됩니다.

이순신은 싸워서 이기는 장수가 아니에요. 이겨놓고 싸우는 장수입니다. 빈틈없이 전략 전술을 세워놓고 백 퍼센트 확신이 들어야 움직이는 완벽주의자예요. 23전 23승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조정에서 하라는 싸움은 답이 안 나오는 거예요. 이순신은 조정에서 입수했다는 정보가 거짓임을 눈치채고 움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맞고 틀리고를 떠나 이순신은 군인이에요. 조정의 입장에서 보면 이순신의 행동은 명령 불복종이 되는 겁니다. 당연히 쫓겨나게 되죠.
이순신의 자리를 대신하는 사람이 원균입니다. 원균도 사실은 알고 있었어요. 이순신이 왜 그랬는지 말입니다. 일본의 정보가 거짓인 것도 알고 패배도 예감했어요. 심지어 처음에는 이순신처럼 좀 버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칠천량으로 갑니다. 군인이니까 명령을 받았으면 가야 한다고 생각했겠죠. 그리고 일본에 대패합니다. 그때까지 남아 있던 조선 수군이 완전히 궤멸해요.
원균을 옹호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만 역사 속 인물의 선택에도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뜻이죠. 우리는 역사를 공부할 때 눈앞에 보이는 글자만 읽고 말아요. 죽어 있는 텍스트로 접합니다. 그러지 말고 역사 속에 들어가서 인물들과 만나보면 좋겠어요. 그들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던져보세요. 꿈이 뭐예요? 왜 그런 일을 했어요? 그 선택에 후회는 없나요? 꿈이 이뤄진 것 같나요? 이렇게 물어보고 답을 상상해보는 겁니다. 나라면 어땠을까 하고 내 삶에 대입시켜서 답해보는 거죠. 그러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얻지 못했던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역사는 무엇보다 사람을 만나는 공부입니다. 고대부터 근현대까지의 긴 시간 안에 엄청나게 많은 삶의 이야기가 녹아 있어요. 그 이야기를 읽다 보면 절로 가슴이 뜁니다. 가슴 뛰는 삶을 살았던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고민과 선택과 행동에 깊이 감정을 이입했기 때문이죠. 그런 사람들을 계속 만나다 보면 좀 더 의미 있게 살기 위한 고민, 역사의 구경꾼으로 남지 않기 위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아무리 힘든 세상에서도 자신의 삶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법을 배우게 될 테죠. 그게 바로 역사의 힘입니다. 사람을 만나는 일, 저는 여러분이 역사를 그렇게 대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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