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테니의 돌이킴 - 하나님 당신께 돌아갑니다
토미 테니 지음, 유정희 옮김 / 두란노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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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세상을 살며 여러 위기를 겪는다. 그로 말미암아 가던 방향으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거나 방향은 유지하되 길을 틀어 다른 곳을 통해 나아간다. 어떤 이들은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달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목적지에 이르지 못한다. 우리가 목적지에 무사히 당도하려면 하나님을 꽉 붙드는 믿음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 하나님의 도움 없이 우리의 노력만으로는 결코 목적지에 이를 수 없다.  

 하나님의 도움 없이 우리가 목적지에 이를 수 없는 이유는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에 의해 창조 되었다. 그러나 완전하지 못한 존재로 창조 되었다. 따라서 하나님 없이는 그 어떤 것도 제대로 할 수 없다. 끝까지 할 수 없다.  

 그렇다면 하나님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붙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기본적으로 성경 말씀을 열심히 읽고, 묵상하면 된다. 믿음의 방법과 원리가 그 안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경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의 삶, 그리고 하나님과 그들의 관계를 들여다 보고, 연구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성경 인물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하나의 모델이다. 

 자, 그렇다면 이제 한 인물을 들여다 보자. 성경 인물 중 매우 특이한 인물은 '룻'이다. 성경에는 여러 인물이 등장하고, 여인 또한 남자들 못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며 꽤 많은 여인들이 등장한다. 그렇지만 고대 세계와 같이 혈통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특히나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여인이, 그것도 이방 여인이 이야기의 중심에 등장한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그러한 룻으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토미 테니의 '돌이킴'에서 그것을 잘 설명하고 있다. 

 

 '토미 테니'는 '다윗의 장막'이라는 책을 통해 국내에 크게 알려졌다. 하나님과의 관계와 예배에 대한 그 책은 그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인생의 방향, 인생의 길과 그 글에서의 위기에 대한 내용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인생의 길에는 수많은 위기가 도사리고 있고, 그것들은 우리를 지치게 하며 급기야 다시는 일어설 수 없게 만들기도 한다. 그럴 때 그 위기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토미 테니는 그것을 룻을 통해 8단계로 살펴본다. 

 1단계 : 영적 멘토를 구하라
 2단계 : 궁지에서 벗어나기로 마음먹기
 3단계 : 예수님을 푯대로 정하라
 4단계 : 우선순위 바로 세우기
 5단계 : 삶으로 보여주라
 6단계 : 신실한 마음자세를 유지하라
 7단계 : 친절과 용기로 무장하기
 8단계 : 믿음으로 기다리자 

 이 모든 단계를 성경에 나온 룻의 처음 여정에서 끝여정을 통해 살펴본다. 이방 여인인, 그것도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매우 싫어하는 모압 자손의 여인이 어떻게  놀라운 결심을 하고 그녀에게는 이방 지역인 이스라엘로 들어가게 되는지, 그리고 거기서 어떻게 처신하게 되는지 그녀의 놀라운 여정을 살펴본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이방 여인 룻. 이 책은 그녀가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는지 그녀의 대처법을 알려줌으로써 우리 또한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내용적으로는 약간의 생동감이 있고, 상황 묘사가 세밀하여 읽는 재미를 조금 더한다. 

 인생의 위기를 겪고 있는 이가 이 책을 읽는다면 영적으로 위로와 도움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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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분석의 기예
이상하.조관형 지음 / 파워LEET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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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의, 논지... 개인적으로 듣기만 해도 따분하게 느껴지는 단어들이다. 관심은 가는 단어들인데 다가설 수 없게 만드는 그 무엇(?)이 있다. 어쨌든 논의와 논지 그것이 무엇일까? 사전에서 어떻게 정의하는지 살펴보자. 먼저 논의를 보면,

 ① 논의 [論意] : 논하는 말이나 글의 뜻이나 의도
 ② 논의 [論議] : 어떤 문제에 대하여 서로 의견을 내어 토의함. 또는 그런 토의

그리고 논지는

 ① 논지 [論旨] : 논하는 말이나 글의 취지
 ② 논지 [論之] : ‘논지하다’의 어근 - 논하다 : 옳고 그름 따위를 따져 말하다

1번과 2번은 각각 닮은 꼴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살펴볼 '논의 분석의 기예'에서는 그 두 가지가 살짝 다르다. 그러면 그 책에서는 어떻게 정의하는지 보자.

 논의 : 논증, 설명, 사례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핵심 주장을 이끌어 내는 과정.

그리고 논지는

 논지 : 논의의 핵심 주장을 뜻하기도 하지만, 논의의 전체 내용을 압축한 것을 뜻하기도 한다.

 사전에 비해 구체적이다. 별도의 설명이 필요 할 정도로 이해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논의와 논지는 글에 있어 필수 요소이다. 그 두 가지가 없으면 글의 구성이 올바로 이루저지지 않는다. 글은 그것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떄문이다. 그런데 글에서 그 두 가지를 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모든 글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글들이 그렇기에 그것들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비판적 사고'에 의한 '논의 분석'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것을 돕는 책이다.



 이 책은 앞서 언급 했듯이 비판적 사고, 논의 분석 방법을 가르쳐 주는, 그것을 연습을 돕는 책이다. 차례를 간략히 살펴 봄으로 그 내용을 살짝 엿보겠다. 

Part 1 논의 분석의 개념 틀

 1. 논의 구조의 패턴들 : 논의 분석을 위한 기본 패턴들
 2. 논지 찾기 : 압축의 기예
 3. 논지 강화 : 보충의 기예
 4. 논지 반박 및 약화 : 맥락 끊기의 기예
 5. 반드시 보충되어야 할 전제 및 빠진 내용 찾기 : 맥락 잇기의 기예
 6. 종합 : 아인슈타인 구출 작전

Part 2 논의 분석 실전 훈련 

 파트 1에서는 논의 분석에 대한 이론을 제공한다. 개념 정리와 분석 방법 등을 일러 주는 것과 동시에 연습 문제를 제공하고 있어 이론을 바로 사용해 볼 수 있게 한다. 그리고 파트 2에서는 파트 1에서 배운 모든 것들을 연습해 볼 수 있도록 연습 문제들을 제공한다.

 이 책의 장점이라하면 개념 정리를 잘 해주고, 그것에 따르는 사항들도 잘 설명해 준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에 대한 연습 문제를 제공하고 있어 바로바로 배운 바를 연습해 볼 수 있어 단순히 아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습을 통해 아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게 만들어 준다. 반면 단점은 내용이 딱딱하다. 생각하기에 따라 교과서보다 더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것이 최대 단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내용이 한번에 머리 속에 들어올 정도로 쉬운 것이 아닌데 딱딱하기까지 하니 부담없이 볼 수 있지 않다.

 이 책의 목적은 뒷표지에 나온 바에 의하면

 "사회 구성원이 각종 적성 평가 시험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데 있다. 하지만 그 궁극적인 목적은 계층적으로 분화된 현대 사회에 필요한 '조직적 사고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다."

위와 같다. 두 가지 목적 중 좁은 목적을 이루는 데 어느 정도의 도움을 주지만 궁극저인 목적을 이루는 데는 이 책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더 많은 예제를 통한 다양한 연습이 있어야 그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딱딱한 책이어서 쉽게 이해하고, 읽을 수는 없지만 관심을 갖고, 집중하여 읽는다면 논의 분석에 어느 정도의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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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이 꼭 이겨야 할 마음의 죄
제리 브릿지즈 지음, 오현미 옮김 / 두란노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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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란 무엇일까? 사회적인 면에서의 죄는 양심이나 도리 혹은 법률로 정한 바를 어기는 것이다. 종교적인 면, 기독교에서의 죄는 믿는 신자가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않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그분께서 성경을 통해 말씀하신 바를 어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적으로, 종교적으로 가히 죄인이 아닌 사람이 없다. 법률이나 양심을 100% 지키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성경 말씀을 100% 실천하는 사람이 어디 있다는 말인가? 누군가 만약 나는 100% 지키고 있노라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굉장히 교만하고, 거짓된 사람이라도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아무도 100% 죄를 짓지 않고 살 수 없는 까닭이다. 죄의 유혹이 그만큼 클 뿐더러 종교적으로 인간은 결코 스스로 의인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죄의 기준과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가장 중심이 되는 기준은 당연히 십계명이다. 죄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여기서 많은 논란이 발생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이 죄는 큰 죄, 저 죄는 작은 죄로 그 경중을 정해 놓고, 그것에 따라 평가, 처벌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어느 것은 죄로 취급하고, 또 어느 것은 죄가 아닌 것을 취급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기준에서는 죄에 경중이 없다. 어느 죄는 죽어 마땅한 것이고, 또 어느 죄는 구류에 처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죄라 여기시는 것은 모두 죄이다. 죄는 모두 죄일 뿐이다.

 
 이 책은 크리스천이 짓기 쉬운 죄, 반대로 이야기하면 제목과 같이 '꼭 이겨야 할 마음의 죄' -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의 죄가 아니다. - 에 대해 다룬 책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죄는 총 16가지로 '불경건함', '걱정과 좌절', '불만족', '감사하지 않음', '교만', '이기심', '자제력 부족', '참을성 없음과 성급함', '분노', '비판주의', '시기와 질투', '혀로 짓는 죄', '세속성'이다. 보이듯이 모두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범하는 마음의 잘못들이다. 그런데 저자는 그 모두를 죄라 규정한다. 혹자는 이것들은 단순히 마음의 실수 내지 오류이지 무슨 죄인가라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저자는 죄라고 분명히 말한다. 다만 정죄하고, 죄책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그렇게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들은 분명히 죄이기 때문에, 경각심을 갖게 하기 위해 죄라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첫 부분에서는 죄의 심각성과 무엇으로 죄를 치료할 수 있는지, 어떻게 죄를 치료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알아본다.
 그렇다면 먼저 저자는 죄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 하는지 살펴보자.
 
 "죄란 단순히 그릇된 행동이나 불친절한 말, 혹은 입 밖에 내지 않은 악한 생각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죄란 우리 마음에 내재된 어떤 본성, 혹은 정신적 힘을 말한다. 우리의 죄악된 말과 행동, 생각은 우리 안에 자리잡고 있는 죄의 본성이 겉으로 표현된 것일 뿐이다." (p31, 32)
 
겉으로 드러난 행동과 드러나지 않은 마음만이 아니라 보다 깊은 근원적인 부분까지 죄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한 죄의 유일한 치료제는 복음이라고 말한다. 그에 대한 이유를 세 가지로 제시하는데
 
 첫째, 복음은 온전히 죄인들을 위한 것이다.
 둘째, 복음은 죄아 마주할 준비를 하게 할 뿐 아니라,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우리를 자유롭게 해준다.
 셋째, 복음은 죄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힘을 부어준다.
 
라고 이야기 한다. 매일의 생활 속에 복음을 새롭게 적용해서 죄사함을 확신하는 것이 우리 삶 속에 있는 죄를 처리하는 중요한 과정(p49)이라고 말한다.
 
 나머지 두 본문에서는 앞서 말한 16가지의 죄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본다. 성경 말씀에 비추어 그것이 왜 죄인지 어떻게 해야 우리 안에서 몰아낼 수 있는지 설명한다. 그런데 후반의 몇몇 부분에서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 자세한 설명 없이 성급히 넘어가는 모습이 보여 아쉬움을 느낀다. - 개인적으로 요즘 관심을 두고 있는 죄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 하는지 무척 기대 했는데 모든 죄 중 가장 짧게 설명하고 넘어가서 매우 실망 했다.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죄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게 해준다.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해준다. 기신자에게는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이고, 새신자가 보기에는 너무 시시콜콜한 것까지 죄라고 너무나 확고히 얘기해서 대하기 어려움이 들 수 있겠지만 모두에게 읽혀도 충분히 그 가치가 발휘될 책이다. 몇몇 부분에서는 내용이 짧게 끝을 맺어 아쉬운감이 있지만 이해하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때문에 필독서라고는 말을 못해도 자신을 반성하게 해주는 읽어보면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많은 이들이 죄를 지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그 죄를 반성하고, 고치려하는 이들은 얼마되지 않는다. 크리스천들 또한 예외가 아니다. 크리스천들도 죄를 짓는다. 그러나 불신자와 다른점은 죄를 반성, 회개하고 짓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이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쨌든 크리스천들은 누구보다 죄에 민감한 존재들이다. 믿는 하나님이 죄에 민감한 분이기 때문이다. 죄를 싫어하시는 분이다. 죄는 그분과 인간 사이를 벌려 놓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자녀를 그분에게서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죄는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해롭다. 죄는 전염성이 무엇보다 빠른 까닭에 모두를 잘못된 곳으로 인도한다. 쉽게 고칠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여러날을 힘들게 한다. 그러나 전혀 고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해 아래 숨을 곳이 없듯이 그것은 하나님 안에서 완전히 정복할 수 있다.
 
 오늘도 죄로 고통스러워하는 이들과 죄에 무감각한 이들은 어서 성령님을 바라보고, 복음에 의지하여 그것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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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왜 전쟁을 허용하실까
D.M. 로이드 존스 지음, 박영옥 옮김 / 목회자료사 / 199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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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속의 책'(폴 임 저)에 따르면 인류 역사 3,500년 동안 전쟁이 없던 기간은 약 230년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것을 보면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될만하다. 전쟁으로 인해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졌지만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희생되어야 했다. 죽이고 또 죽여도 부족하다 느꼈는지 더 죽였고, 죽이고 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어야 그것이 그칠까? 

 인간의 잘못된 처사로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죽기에 사람들은 과연 신은 있는가?라는 울분과 의문을 품고, 분노의 시선을 던진다. 인간을 창조한 신(이하 하나님, 특히 기독교의 하나님)이 있다면 왜 사람들이 그토록 죽어가는데, 당신이 사랑하겠다고 만든 인간이 그토록 고통을 받는데 왜 그것을 목도하는가?! 사랑한다면 당연히 전쟁, 기아 등으로 인한 죽음은 없어야 하는 게 아닌가?! 마틴 로이드 존스는 그러한 물음에 명확한 답을 제시한다.

 이 책은 매우 저명한 지난 세기의 명 강해 설교자인 마틴 로이드 존스(이하 저자) 설교를 한데 묶은 책이다. 본문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디모데전서 2:8, 사사기 13:22, 23, 이사야 45:15, 야고보 4:1, 로마서 8:28 말씀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가장 눈여겨볼 만한 내용은 역시나 책의 제목과 같은 제 4장 '하나님은 왜 전쟁을 허용하실까?'일 것이다.

 하나님은 왜 전쟁을 허용하실까? 그분은 사랑의 하나님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왜 전쟁을 방관하고 계실까? 그분은 새디스트(Sadist)란 말인가? 사실은 악독한 분이란 말인가? 처음 질문에 대한 저자의 답변은 두 가지로 나뉜다. 부정적인 답변과 긍정적인 답변이다. 전자는 질문에 대한 간접적인, 질문자들의 심리 혹은 입장을 분석하여 답을 찾아 나가고, 후자는 질문에 대한 직접적 답변으로 답을 찾는다. 그러면 여기서는 긍정적인 답변의 - 설명은 제외하고 - 결과만 살펴보자. 

 저자는 하나님이 전쟁을 허용하시는 이유를 세 가지로 말하는데 사람들의 죄를 징벌하시고, 죄를 통해 죄의 본질을 깨닫게 하시며 끝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시려는 최종적 목적을 위함이라고 한다. 신자가 아닌 불신자가 본다면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가라고 반문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매우 명쾌한 답변이다. 그 답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독교의 세계관을 알아야만 한다. 그것을 알지 못하고서는 뜬구름 잡기식 답변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하나님은(성경에는) 우리에게 평화를 주시겠다고, 전쟁을 주시지 않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다는 것이다. 과연 그렇다! 성경 어디에 전쟁을 주지 않겠다고 하셨는가? 그렇다면 평화를 주지 않는 하나님은 나쁜 하나님이 아닌가? 그렇지 않다. 그것은 아버지가 자식에게 매를 든다고 해서 나쁜 아버지라고 할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 책은 과연 마틴 로이드 존스 답게 그 내용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그러니 누구든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다. 

 

 세상에는 여전히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무고한 많은 사람들이 살육 당하고 있고, 신음하고 있다. 이 세상의 관점에서 본다면 매우 부당한 일이다. 너무나 참혹하여 당연히 분노 할 일이다. 신을 조롱해도 마땅해 보인다. 그러나 영원의 관점, 신의 관점에서 생각하면 그것은 그가 뜻한 바가 있기에 벌어지는 일이니 반드시 그에 희생 당한 사람들은 합당한 결과를 줄 것을 기대할 수 있다. 그래도 우리는 인간이기에 당장에는 평화만 있기를 바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않기에 우리가 할 일은 잠잠히 기다리는 것 뿐이다. 그것이 당황스런 결론이라 여겨지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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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합니다
저드슨 콘월 지음, 신상문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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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배, 예배, 예배...

 어떻게 예배를 드려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답을 한다면 예수님께서 남기신 말씀인 "신령과 진정으로"(개역한글, 개역개정은 "영과 진리로")라고 답할 수 있다. 신령과 진정으로 말이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예배의 형태가 달라졌다. 오늘날에는 화려한 현대 문화처럼 예배 또한 화려하게 변하였다. 상대적으로 생각한다면 다윗 시대의 예배도 그 시대에 가장 화려한 예배였을 것이다. 많은 악기와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그 모습, 자료가 전무한 지금 정확하게 그릴 수는 없지만 하나님을 향한 다윗의 마음을 본다면 어림짐작으로 아마도 하나님을 위한 그의 예배는 매우 웅대하고, 장엄하며 하려 했을 것이다. 절대적으로 보자면 오늘의 것보다는 못하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시대마다 예배의 모습은 계속 변하였어도 그 의미와 자세는 잃지 않기 위해 말씀을 붙들었다.

 그러한 예배를 주제로 하는 책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모두 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책저책 예배를 이렇게 저렇게 설명하고, 표현한다. 나는 그 모든 책을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여러 책을 읽어 본 결과 어느 책은 너무나 막연했고, 부족했다. 또 어느 책은 분명했지만 부족했다. 예배에 관한 나의 갈증을 채워 줄 책(성경 외에)을 찾을 수는 없었다.

 "예배합니다."라는 이 책은 내가 지금까지 읽어본 예배를 주제로하는 책 중 그것을 가장 체계적으로 잘 정리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면 바로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이 책은 총 19챕터로 되어 있다. 특징적인 것은 모든 챕터의 주제는 다르지만 각 챕터의 마지막 내용이 그 다음 챕터로 이어지는, 잘 짜여진 순차적 진행 방식을 따르고 있다. 개인적으로 - 나의 독서량이 적어 - 그러한 형식의 책은 본 적이 없고, 있다고 해도 많지 않기 때문에 참으로 독특하고, 색다르게 느껴졌다. 그리고 또다른 특징은 성경 구절의 모음집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예배를 다루는 성경의 모든 구절을 박람회같이 나열하려고 시도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독자들이 예배 가운데로 반응해 들어가도록 영감을 불어넣고, 방향을 제시하고, 통로를 만들어 주며 지난 몇 년간에 걸쳐 내가 체험하고 관찰한 것을 나누고자 노력했다."(서문)

 어떠한 책은 내용에 성경구절을 도배하여 성경책인지 보통 도서인지 헷갈리게 한다. 물론 특정한 주제를 갖는 신앙서적이라면 성경말씀을 인용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나친 인용은 내용과 주장에 대한 설명 부족으로 논점이 불명확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것을 피하고 있으니 내용 이해에 어려움이 없다. 그런데 누군가는 성경구절에 의한 정확한 근거 없이 자신의 체험과 관찰만으로 이야기하면 진리와는 먼 잘못된 이야기를 하지 않겠는가라는 의문을 던질 수 있다. 하지만 저자의 이력 - 30년간 개교회 목사, 12년간 여러 교회와 사경회 등의 강사, 예배와 찬양에 관한 45권의 책 저술 - 을 본다면 그런 의심과 불안은 기우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더욱이 성경의 모든 구절을 나열하지 않았을 뿐이지 성경 말씀을 인용하고, 그것을 근거로 하고 있으니 염려는 초장에 날려버릴 필요가 있다.

 이 책이 예배에 대해 다룬 다른 책들보다 월등하게 내용이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책들보다 예배에 대해 더 체계적으로 잘 정리하고 있으니 읽어볼 가치는 그것으로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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