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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분석의 기예
이상하.조관형 지음 / 파워LEET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논의, 논지... 개인적으로 듣기만 해도 따분하게 느껴지는 단어들이다. 관심은 가는 단어들인데 다가설 수 없게 만드는 그 무엇(?)이 있다. 어쨌든 논의와 논지 그것이 무엇일까? 사전에서 어떻게 정의하는지 살펴보자. 먼저 논의를 보면,
① 논의 [論意] : 논하는 말이나 글의 뜻이나 의도
② 논의 [論議] : 어떤 문제에 대하여 서로 의견을 내어 토의함. 또는 그런 토의
그리고 논지는
① 논지 [論旨] : 논하는 말이나 글의 취지
② 논지 [論之] : ‘논지하다’의 어근 - 논하다 : 옳고 그름 따위를 따져 말하다
1번과 2번은 각각 닮은 꼴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살펴볼 '논의 분석의 기예'에서는 그 두 가지가 살짝 다르다. 그러면 그 책에서는 어떻게 정의하는지 보자.
논의 : 논증, 설명, 사례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핵심 주장을 이끌어 내는 과정.
그리고 논지는
논지 : 논의의 핵심 주장을 뜻하기도 하지만, 논의의 전체 내용을 압축한 것을 뜻하기도 한다.
사전에 비해 구체적이다. 별도의 설명이 필요 할 정도로 이해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논의와 논지는 글에 있어 필수 요소이다. 그 두 가지가 없으면 글의 구성이 올바로 이루저지지 않는다. 글은 그것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떄문이다. 그런데 글에서 그 두 가지를 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모든 글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글들이 그렇기에 그것들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비판적 사고'에 의한 '논의 분석'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것을 돕는 책이다.
이 책은 앞서 언급 했듯이 비판적 사고, 논의 분석 방법을 가르쳐 주는, 그것을 연습을 돕는 책이다. 차례를 간략히 살펴 봄으로 그 내용을 살짝 엿보겠다.
Part 1 논의 분석의 개념 틀
1. 논의 구조의 패턴들 : 논의 분석을 위한 기본 패턴들
2. 논지 찾기 : 압축의 기예
3. 논지 강화 : 보충의 기예
4. 논지 반박 및 약화 : 맥락 끊기의 기예
5. 반드시 보충되어야 할 전제 및 빠진 내용 찾기 : 맥락 잇기의 기예
6. 종합 : 아인슈타인 구출 작전
Part 2 논의 분석 실전 훈련
파트 1에서는 논의 분석에 대한 이론을 제공한다. 개념 정리와 분석 방법 등을 일러 주는 것과 동시에 연습 문제를 제공하고 있어 이론을 바로 사용해 볼 수 있게 한다. 그리고 파트 2에서는 파트 1에서 배운 모든 것들을 연습해 볼 수 있도록 연습 문제들을 제공한다.
이 책의 장점이라하면 개념 정리를 잘 해주고, 그것에 따르는 사항들도 잘 설명해 준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에 대한 연습 문제를 제공하고 있어 바로바로 배운 바를 연습해 볼 수 있어 단순히 아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습을 통해 아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게 만들어 준다. 반면 단점은 내용이 딱딱하다. 생각하기에 따라 교과서보다 더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것이 최대 단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내용이 한번에 머리 속에 들어올 정도로 쉬운 것이 아닌데 딱딱하기까지 하니 부담없이 볼 수 있지 않다.
이 책의 목적은 뒷표지에 나온 바에 의하면
"사회 구성원이 각종 적성 평가 시험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데 있다. 하지만 그 궁극적인 목적은 계층적으로 분화된 현대 사회에 필요한 '조직적 사고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다."
위와 같다. 두 가지 목적 중 좁은 목적을 이루는 데 어느 정도의 도움을 주지만 궁극저인 목적을 이루는 데는 이 책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더 많은 예제를 통한 다양한 연습이 있어야 그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딱딱한 책이어서 쉽게 이해하고, 읽을 수는 없지만 관심을 갖고, 집중하여 읽는다면 논의 분석에 어느 정도의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