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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파 신앙이란 무엇인가? - 개혁파 신학 입문, 개정판
마키다 요시카즈 지음, 이종전 옮김 / 아벨서원 / 2010년 3월
평점 :
하나님을 섬기는 신자라 할지라도 그분을 섬기는 모습과 방식은 서로 다르다. 어떤 이들은 지극히 인간적인 관점에서 하나님을 섬긴다. 하나님을 섬기는데 있어 나의 편의와 편익에 따라 그분을 섬긴다. 반면 어떤 이들은 철저히 하나님 중심으로 그분을 섬긴다. 나의 만족과 유익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대로 따르기 위해 최대한 노력 한다. 과연 어느 쪽이 맞을까? 본인은 후자가 옳고, 바른 자세라고 확고히 믿는다.
내 구미에 맞춰 하나님을 섬긴다면 그건 창조주요, 절대 주권자로서의 하나님을 섬기는게 아니다. 그것은 우상으로서의 한 신을 다루는 것일 뿐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은 나의 원하는 것을 모두 버리고, 그분께서 원하시는대로 철저히 살아가는 것이다. 오직 하나님 뜻대로, 오직 하나님이 원하시는대로 살아가는 것이 온전히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고, 그것이 바른 신앙이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의 죄로 인해 끊임없이 자기 중심적으로 하나님을 다루길 원한다.
'개혁파 신앙이란 무엇인가'
하나님을 섬기고 따르는 입장과 태도는 다양하다. 그중 '개혁신학', '개혁파 신앙'이라는게 있는데, 이는 '하나님 앞에서'라는 자세로 살아가는 신앙이다. 본서는 그러한 '개혁파 신앙'에 대한 안내서이다.
본서는 총 10장을 통해 개혁파 신앙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본서는 각 장의 제목만 보면 그 내용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각 장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 (동어는 생략한다.)
1. 하나님 앞에 철저하게 살아가는 신앙
2.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철저하게 중시하는 신앙
3. 순수한 교리를 철저하게 추구하는 신앙
4. 하나님 중심주의를 철저하게 주장하는 신앙
5. 예정론에서 구원의 은혜성을 철저하게 유지하는 신앙
6. 선한 생활을 철저하게 살아가는 신앙
7. 유신론적 범주 안에서 문화적 활동을 철저하게 존중하는 포괄적인 신앙
8. 성경적 예배를 철저하게 전개하는 신앙
9. 장로주의 정치를 확립하고 철저하게 성경적 교회를 형성하려는 신앙
10. 교회의 자율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철저하게 싸워가는 신앙
이상의 제목들 중 몇 가지만 빌려서 본서를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싶다.
"개혁파 신앙이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 중심주의로 철저히 살아가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철저하게 중시하는 신앙이다."
물론 위에 문장이 본서에 대한 충분한 요약도, 더욱이 개혁파 신앙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될 수도 없다. 하지만 위에 문장을 통해서 먼저는 개혁파 신앙이 추구하는 지향점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본서의 방향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본서를 통해 개혁파 신앙이 추구하는 바를 여러 면에서 알 수 있다. 이해하기 쉽게 굳이 조직신학적으로 본서의 내용을 끼워 맞춘다면 신론, 계시론, 구원론, 교회론 등 여러 방면에서 개혁파 신앙의 추구점을 살펴볼 수 있다.
본서에서 특히 눈여겨 볼 부분을 고른다면 마지막 부록을 들고 싶다.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그분을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이라는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1문답에 담긴 신학을 저자는 개혁파 신앙의 응축된 표현이라 말하며 개혁파 신앙의 핵심에는 기쁨의 문제가 본질적으로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러한 기쁨의 신학이 개혁파 신앙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부록을 통해 짧게 요약한다. 이부분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국의 존 파이퍼 목사의 '하나님을 기뻐하라, 생명의 말씀사'와 상통하는 부분이 있으므로 그 책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아무튼 본서를 통해 개혁파 신앙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를 얻고, 그 추구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개혁파 신앙은 사람의 자유와 기쁨을 말살하고 기계처럼 종속된 삶을 살려는 인생에 대한 포기가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그분 중심으로 참된 자유와 기쁨을 누리기 위한 노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개혁파 신앙에 대해 오해하고 있거나 대한 바른 이해를 필요로 하는 이에게 이 책을 특히 추천하고 싶다.
인간은 오직 하나님 안에서 그분 중심으로의 삶을 살아갈 때에만 참 자유와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왜냐하면 인간이 지음받은 이유는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영화롭게 하고 그분을 영원토록 즐거워 하기 위해 창조 되었다. 따라서 그 창조 목적에 맞게 살고, 그분을 섬겨야만 참 자유와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그 자신의 죄로 인해 하나님을 버리고, 그 스스로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몸부림을 친다. 그러한 몸부림은 참으로 불행하고도 헛된 것임을 모른채 말이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주권을 철저히 인정하며 그분 앞에 엎드릴 때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대로 그분을 섬길 때에 인생의 참된 의미를 깨달으며 자신의 인생에 만족할 수 있다. 이것을 알고 행하는 자는 참으로 복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