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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하나님의 메시지만 선포하라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본 참된 기독교신앙
김진흥 지음 / 팜트리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성경은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주고,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한다(딤후 3:15~17). 따라서 우리는 성경 말씀을 부지런히 공부하며 마음에 새겨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신앙고백서와 요리문답을 만들어 가르쳤다.
성도 및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위해 작성된 신앙고백서와 요리문답은 역사적 교회의 퇴색된 유물이 아니다. 박물관에 놓고 전시해야 할 유품이 아니다. 그것들은 성경을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여전히 활용 가치가 충분한 유산이다. 성경에 담긴 구원의 길과 신앙의 올바른 기준을 가장 변별력 있게 가르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회는 신앙고백서와 요리문답에 대해 모르고, 혹 알더라도 특정 교단에서만 사용 되어야 하는 것으로 한정시킨다.
'오직 하나님의 메시지만 선포하라'
본서는 신앙고백서와 요리문답의 유용성을 변호하는 책으로, 그것들이 우리에게도 여전히 쓸모가 있음을 증거한다. 성도와 자녀들의 신앙 교육을 위해 우리도 신앙고백서와 요리문답을 활용할 필요와 이유가 충분함을 알려준다. 신앙 교육에 있어서의 신앙고백서와 요리문답의 위치와 가치를 보여준다.
본문는 총 6장으로 구성 되어 있다. 그 첫 장은 '그 믿음의 분수'란 무엇인지 밝히면서 시작 된다. 로마서 12:4~8에는 '믿음의 분수대로'라는 말이 나온다. 저자는 이 말을 "객관적인 신앙의 표준(31p)" 곧 '교리'라고 풀이한다. 이 풀이를 바탕으로 교부시대부터 종교개혁 때까지 교회는 '그 믿음의 분수'를 어떻게 이해 했는지 알아본다. 그리고 그것이 신앙고백서와 요리문답에 잘 표현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하의 장들에서는 '그 믿음의 분수'를 잘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는 소요리문답의 구조와 내용을 분석하며 '그 믿음의 분수'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그 믿음의 분수'에 대해 신앙고백서와 요리문답은 편향적이지 않게 균형적으로 잘 정리하고 있다. 신앙고백서와 요리문답은 성경에 이르기 위한 지도와 같기 때문에 오늘날 교회들이 그것들을 활용 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한다.
혹자는 신앙고백서와 요리문답의 활용을 주장하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지 못할 수도 있다. 성경보다 그것들에 더 권위를 부여하는 것처럼 느껴지거나 그것들은 모든 교단과 성도들의 공통된 신앙고백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부정적인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본서의 내용을 잘 읽어보면 신앙고백서와 요리문답은 성경에 담긴 신앙의 내용을 바르게 잘 교육하기에 유용한 도구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신앙고백서와 요리문답도 성경을 잘못 해석하고 설명 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본서에서 말한 바와 같이 처한 입장에 따라 몇몇 부분에는 동의할 수 없을지라도 대부분의 해석에 대해서는 충분히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몇몇 부분에 대한 견해 차이로 인해 본서에서 주장하는 (특정) 신앙고백서와 요리문답의 활용에까지는 나아가지 못한다 할지라도, 다른 면에서는 본서의 내용에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본서에서 짚어주는 바른 신앙과 그리스도인이 추구해야 할 바른 모습에 대해서는 누구나 동의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목회자부터 성도에 이르끼까지 본서를 읽으면 유익 할 것이다.
얕은 지식으로 성경을 엉뚱하게 해석하여 잘못된 신앙을 성도들에게 가르치는 것보다 위험한 교육은 없다. 그것은 성도들을 멸망에 이르게 하는 범죄이다. 성경만으로 성도들을 바르게 가르칠 능력이 없다면 그 능력을 속히 길러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능력은 부족한데 당장 교육을 해야 한다면, 좋은 방법이 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이 있다. 신앙의 선배들의 수고와 열정이 담긴 신앙고백서와 요리문답을 활용하는 것이다. 그것들을 사용한다면 성도들을 바르게 교육 할 수 있고,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이끄는데 훨씬 안전하다. 신앙고백서와 요리문답은 성경을 체계적으로, 그리고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침 없이 포괄적이고도 균형 있게 잘 정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그 문서들은 특정 신학적 입장에서 작성된 까닭에 모든 교단이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해결 방법이 있다. 의견이 상충 되는 부분을 각 교단에 맞게 수정한다면 대부분의 교단, 대부분의 교회에서 사용이 가능 할 것이다. 의견이 상충되는 부분은 전체에서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신앙고백서와 요리문답은 대부분의 교회가 활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