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동네
이와오카 히사에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처음 책 제목을 보고 고개가 갸웃거려졌다. 고양이 동네란 단지 고양이가 바글바글한 동네란 말인지, 아니면 고양이들이 행복하게 지내는 마을이란 뜻인지...
난 설레임을 안고 책을 펼쳤다. 어랏? 근데, 그림이.. 너무 정겹다. 마치 동화속에 나오는 주인공들 같잖아? 아궁 귀여워.. 왜 일케 귀여운거얌!!!

사실 고양이는 우리 주변에 많이 살고 있다, 눈에 잘 띄지 않을 뿐이지.
오랜 시간 인간과 함께 지내온 존재인 고양이, 하지만 요즘은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가여운 동물이기도 하다. 고양이 마을에 나오는 고양이의 수는 적은 편이다. 게다가 주인공 고양이는 표지에 나오는 늘어지게 한숨 자고 있는 녀석인 타이츠 뿐이지만, 타이츠와 함께 하는 가족들의 일상은 너무나도 훈훈하게 다가왔다.


타이츠네 가족 사진. 왼쪽에서부터 아빠, 엄마, 그리고 리쿠. 타이츠란 이름은 꼭 타이츠를 신고 있는 듯한 무늬에서 따온 것. 스타킹보다는 타이츠란 어감이 더 낫다고 지은 것이란다. 참고로 타이츠는 수컷 고양이이다.

만약 이 그림에서 타이츠가 없었더라면 얼마나 허전할까. 고양이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무척이나 크단 생각이 든다. 물론 처음부터 없었다면 그다지 허전할 것도 없겠지만, 있다가 없는 것만큼 허전한 일도 없으니까.

우리 시골집의 옆집에 사는 고양이인 나비가 거의 일주일 동안 행방불명이었다. 방목하는 녀석이었던지라 사실 무지개 다리를 떠났다고 해도 알 방법이 없었다. 시골집에만 가면 다리에 몸을 비비고 야옹거리면서 매달리던 녀석이 없던 며칠은 너무나도 빈자리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무사 귀환한 나비 녀석을 보니 다시 마당이 가득 찬 느낌이었달까. 타이츠네 가족 사진은 매년 변해가겠지만, 언젠가 타이츠의 모습도 사라질테지. 그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지만, 그래도 고양이처럼 현실에 충실한 생활에서 얻는 기쁨이 더 크다는 건 부정할 수 없겠지.

아버지가 데려온 고양이 타이츠. 처음엔 엄마는 고양이 키우는 것을 반대한다. 전업주부로서 바지런하게 생활하는 엄마이지만, 고양이까지 돌보는 것은 힘들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양이를 원래 싫어하지는 않았고, 또한 타이츠 역시 붙임성 있게 사람에게 다가오기 때문에 엄마는 금방 타이츠를 좋아하게 된다.

타이츠와의 생활은 가족들에게도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원래 사이좋은 가족이지만 타이츠 이야기를 하면서 더욱 돈독해졌다고나 할까. 집에 반려동물이 있으면 가족들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또한 매일 똑같은 일에 시달리던 엄마에게 있어 타이츠와의 생활은 또다른 활력을 가져다 준다.


예전에는 아빠를 위해 뜨개질을 했던 엄마. 이번엔 타이츠를 위해 털실로 장난감을 만들었다. 고양이와 노는 것은 에너지가 꽤나 필요한 일이다.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돌아간 엄마의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또한 타이츠 덕분에 옷들은 앙고라 털옷이 되었고, 발톱갈이 때문에 옷에는 보풀이 생겨난다. 타이츠는 때로는 배탈난 아빠의 살아있는 찜질기가 되기도 하고,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상대가 되기도 한다. 엄마는 타이츠를 대할때 리쿠에게 대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어느새 또하나의 가족이 된 타이츠.

여러 에피소드 중에서 진짜 공감가는 내용은 엄마의 동창회 에피소드. 그곳에서 만난 엄마의 동창 역시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던 것이다. 신기하게도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금세 친해지게 된다. 물론 여기에서 두사람은 동창이라 원래 친하지만... 하지만 15년만에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이야기는 서로 자기가 키우는 고양이들에 대한 자랑질로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팔불출이 되는 특징이 있다) 이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진짜 나랑 똑같아~~를 연발하기도 했다는.... (笑) 아마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자식자랑이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반려동물 자랑이나 비슷한 점이 많지 않을까?


또다른 에피소드로는 타이츠네 집에 잠시 놀러온 두마리의 고양이와 타이츠의 이야기가 기억난다. 낯선 집에서 낯설어 하는 고양이와 낯선 고양이를 본 타이츠는 처음에는 서로를 경계하지만 금세 친구가 된다. 밤중에 신나게 우다다다를 하는 고양이들.
날아라, 고양이!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한시간 정도 신나게 우다다다를 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잠들어 버린다는 것. 옹기종기 모여서 자는 녀석들. 왠지 어릴때부터 함께 자란 녀석들처럼 보인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타이츠 장가가다! 수컷 고양이인 타이츠가 색시를 데려와 집에서 새끼를 낳게 한다. 세마리의 아기 고양이. 아기 고양이의 모습은 정말이지, 너무 사랑스럽다.
세상에서 이보다 더 사랑스러울 순 없다!! 라고 단언할 수 있을 만큼!
엄마가 흐물흐물 녹아버리는 것도 당연히 이해가 된다. 나도 그럴걸~~~(笑)
우리 티거도 지금은 5.5kg의 거대 고양이가 되었지만, 새끼때는 진짜 손바닥위에 올라갈 만큼 작았으니까. 그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아~~ 예~엣날이여어~~~~~


고양이를 비롯해 반려 동물을 기르는 사람의 가장 큰 소원은 무엇일까. 아마도, 리쿠의 엄마처럼 언제까지나 곁에 있어 줘라고 하는 바람이 아닐까. 보통 고양이는 15년 정도를 산다. 즉, 사람의 목숨에 비해서는 턱없이 짧은 수명이다. 그렇다 보니 언젠가 타이츠는 사람보다 빨리 무지개 다리를 건너게 될 것이다. 그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자신의 반려동물이 더 오래, 더 건강하길 바란다. 사랑하는 가족이니까. 

고양이 동네는 아기자기한 그림과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 있다. 고양이와 함께 살면서 바뀌는 집안 풍경, 가족 관계등은 고양이가 없었더라면 모르고 살았을 그런 모습들일지도 모르겠다.
 
책 뒷부분에는 타이츠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 외의 세편의 짧은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모두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앞만 보고 다른 사람의 도움따위는 필요없다는 듯 살아가는 한 여성, 늘 웃는 모습을 보이지만 속으로 삭혀야 하는 것이 너무 많은 여성, 그리고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에피소드들 역시 무척 짧지만 따스함이 가득했다.

타이츠란 귀여운 고양이과 따스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고양이 마을.  
이 한 권으로 완결되었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쉽기만 하다.

사진 출처 : 책 본문 中 (위에서 부터 순서대로 3p, 85p, 108~109p, 7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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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야행 베스트 에피소드 - 하 - 리츠의 환영기담
이마 이치코 글 그림 / 시공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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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백귀야행 베스트 에피소드 上이 오지로와 오구로가 중점적으로 등장하는 에피소드였다면 백귀야행 베스트 에피소드 下는 리츠의 할아버지 료우(혹은 가규)와 할머니 야에코의 젊은 시절에 관한 일화와 할아버지와의 추억과 관련된 일화가 많다. 따라서 과거사만 나오는 경우도 있고,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는 에피소드도 있으며, 현재 리츠의 주변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다룬 것이 있는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백귀야행 베스트 에피소드 下라고 할 수 있다.

첫번째 작품인 살풀이는 민간 신앙 혹은 집에 모시는 신이란 것과 관련된 에피소드이다. 우리나라도 부엌신인 조왕신이나 조상신, 삼신, 성주신, 터주신, 뒷간신등 집에 관련한 토속신만 해도 굉장히 많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집집마다 모시는 신은 조상신을 비롯해 여러 신이 있지만, 이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것은 집지킴이 신으로 일정기간 마다 제를 올려 신께 감사를 전하고, 집의 풍요를 비는 목주제란 것을 소재로 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그런 민간 신앙과 토속신에 대한 믿음이 흐려지면서 발생하는 것은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별반 다름이 없는듯 하다.

기다리는 사람들은 리츠와 츠카사를 중심으로 벌어진 일. 이 이야기를 보니 문득 중고교 시절의 괴담이 떠올랐다. 한밤중에 지나가는 버스를 보니 귀신들이 타고 있더라라든지, 종점까지 가는 버스는 저승가는 버스라든지 하는 류의 괴담에 관한 이야기를....

버스의 엔진 이상으로 한적한 정류장에 내린 사람들. 그들에게는 저마다 사연이 있는 듯 보이는데.. 특히 여기에서는 자살자들의 이야기가 많은데, 자살을 했더라도 자신이 죽은 사실을 몰라 계속 자살을 시도하는 영혼들의 이야기는 왠지 섬뜩하면서도 안타깝단 생각이 든다. 또한 자살자는 아니지만, 갑작스런 사고로 죽은 영혼의 경우에도 자신의 죽음을 자각하지 못해 이승을 떠도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는 대부분 지박령이 되기도 한다. 죽은 걸 실감하지 못하니 성불도 못하는 영혼들의 안타까운 사연들.

병풍 뒤에서 생긴일은 젊은 시절의 료우(리츠의 할아버지)와 현재의 리츠가 만나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때의 아오아라시는 아직 작은 요마에 불과했다, 그게 또 어찌나 귀여운지.... 할아버지의 누님(리츠의 고모할머니)과의 사연도 볼 수 있는 에피소드.

웃음 짓는 술잔은 일본의 명절 중의 하나인 오봉과 관련된 에피소드이다. 오봉은 1년에 한 번 죽은자들이 산자들을 찾아오는 날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날은 오봉 며칠전이긴 하지만.... )

리츠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장례식에 간 날 밤, 리츠의 집에서는 햐쿠모노가타리 놀이가 진행된다. (실제로는 초가 15개밖에 없었지만... ) 리츠의 집으로 하나씩 찾아오는 요괴들과 죽은 자의 영혼. 사람들에게 수전노로 손가락질 받았던 한 노인과 그 노인이 귀여워하던 고양이의 사연이 왠지 가슴 찡하게 다가왔던 에피소드. 그러나 리츠가 넘어지면서 자신이 만든 결계 위의 다리가 되었다는 설정에 빵~~하고 웃음이 터져 버리기도.

귀신의 신부맞이는 리츠의 할아버지인 료우와 할머니 야에코의 첫만남을 그린 에피소드이다. 료우의 친구의 어머니가 도깨비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실행한 일의 대가는??? 귀신에게 무언가를 받으면 그 배로 돌려줘야 한다는 교훈이 있었을지도... 그리고 귀신은 거짓말을 잘 하니 그 말에 혹하지 말라는 교훈이 있었을지도....

여름의 손거울은 약속에 관한 이야기이다. 죽은 뒤에도 약속을 지키러 오는 영혼들의 이야기랄까. 여기에선 리츠의 할아버지 역시 영혼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길 잃은 집(마요이가)는 빈집에 함부로 들어가 물건을 가져오는 일은 삼가해야한다는 교훈을 준달까. 그것이 재앙으로 바뀔수도 있으니 빈집에는 함부로 들어가지 말자. 사실 빈집이라고 하는 건 을씨년스럽기 그지 없다. 사람의 손길이 안닿았다는 것만으로 집은 금세 흉가처럼 변한다. 예전 시골 할머니댁에 갔을 때 빈집이 간간히 보였는데, 그 옆을 지나가기만 해도 오싹한 기분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눈길은 리츠의 어린 시절과 관련된 에피소드이다. 할머니가 나오는 독이라는 이야기의 모티브를 따 만든 에피소드라고 하는데, 귀신에게는 자신의 이름을 함부로 알려주지도 말고, 초대도 하지 말아라라는 교훈을 주는 에피소드. 어린시절 왕따였던 리츠의 사연과 귀신에게 잡힐 위험에 처한 리츠를 구하기 위한 아오아라시의 기지가 돋보이는 에피소드였다. 특히 아오아라시의 인간으로의 변신 모습은 웃음 빵~~터지게 웃겼다. 정녕 그것이 인간의 모습이란 말이냐???? 

장님놀이는 리츠의 아주 어린 시절과 현재가 교차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였는데, 우리중에 다른 사람이 몰래 섞여있었다면? 왠지 여행지에서 벽짚기 놀이를 하다 귀신을 만났다는 괴담이 문득 떠오르기도 했다. 술래로 죽어서 죽은 후에도 술래가 되어 이승을 떠돌던 한 가여운 영혼의 이야기. 그 영혼은 동생의 사과를 몇십년 동안 기다리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고리의 안은 여우 요괴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우란 사람을 홀려 간을 빼먹는 구미호로 멀리 해야 할 요괴이지만, 일본의 경우 집에 들어온 여우 요괴는 집안을 번성시키는 존재로 여겨진다. 그러나 여우가 늘어가면 집안에 문제가 생기니 일찌감치 쫓아낸다고 하는데... 여우 요괴를 사랑한 남자와 인간을 사랑한 여우 요괴의 이야기. 이런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요괴들의 사랑이 인간들의 사랑보다 더 깊은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리츠의 할아버지의 장례식에 관한 에피소드이다. 여자아이 행색을 한 어린 리츠와 아오아라시의 첫만남이랄까. 리츠의 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남긴 부탁에 관한 이야기와 더불어 리츠와 아오아라시 간에 처음으로 맺어진 계약에 관한 에피소드라 보면 될 듯.  

백귀야행 베스트 에피소드 下에서는 上에 나왔던 잠깐씩 나왔던 할아버지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무척이나 즐거웠다. 게다가 할머니의 젊은 시절 이야기까지... 그리고 현대 괴담을 떠올리게 하는 에피소드도 있었고, 일본의 전통 풍습이나 문화를 소재로 한 이야기까지 백귀야행을 보다보면 다양한 일본의 전통 문화와 민간신앙, 요괴 이야기에 대해서 알게 된다고나 할까. 귀신이라고 해봐야 손에 꼽을 정도밖에 없는 우리나라에 비해 일본은 귀신도 요괴도 그리고 모시는 신도 정말 다양하다는 생각이 든다. 현대화되었지만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 민간신앙과 다양한 신의 존재. 이는 전통을 중시하는 일본의 한 단면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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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딸린 늑대 - 뉴 루비코믹스 922
이노우에 사토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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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에 책 제목을 보고 푸하하하핫 하고 웃어버렸다.
세상에나 애딸린 늑대라니.. 제목 한 번 기막히는구나~~~라고.
게다가 표지 그림도....
아아~~ 내가 이제껏 읽은 BL물 중에 이런 표지 그림은 처음 본다.
이거 왠지 무지 재미있을 것 같은데? 라는 기대감도 한껏.

애딸린 이혼남들의 사랑 - 타도코로 X 미야모토 커플

BL물을 보다 보면 バツイチ(이혼남) 캐릭터들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그러나 대부분 아이는 없는 멋진 이혼남들이 대부분이다. 뭐, 애가 딸렸다고 해서 안멋있다는 건 아니지만, 이야기 흐름상 애가 있으면 아무래도 커플 성립이 힘드니까 아이없는 이혼남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두 사람다 애가 있는 이혼남이라면??? 타도코로와 미야모토가 바로 그런 커플이다. 실제로 나이차이는 좀 나지만, 애들 나이는 같다.

응석받이 미야모토, 남 돌보기를 좋아하는 타도코로. 이 둘은 자기와 똑같은 사람과 결혼을 헀다가 깨진 경우다. 그렇다 보니 두 사람은 어쩌면 천생연분일지도?? 한사람은 돌봐주는 걸 좋아하고, 한 사람은 응석받이니까. 하지만, 술에 취한 미야모토의 귀여운(?) 행동에 대해 타도코로는 귀엽지 않은(?) 반응을 보여 두 사람 사이는 팍 식어 버리는데.....

그래도 인연이 있어서일까. 갖가지 사건으로 인해 서로 조금씩 가까워지게 된다. 게다가 어린이집 선생님 역시 스스로는 자각하지 못한(?) 도움을 주는데... 타도코로의 아들 아사히가 미야모토네 집에 가게 된 날, 아빠 찌찌.. 라고 하는 아사히의 모습에 웃음이 빵~~~~ 미야모토가 상상하는 과격한 모습의 아빠에도 웃음이 빵~~~

하지만 아이 검사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은 미야모토는 큰 결심을 하고 타도코로의 곁을 떠나게 된다. 남겨진 타도코로는 망가질대로 망가지지만, 아이를 봐서 다시 힘을 내는데...
몇년 후, 아사히의 취학 문제로 이사를 하게된 타도코로. 그곳에서 미야모토와 재회한다. 다시 실패해서 어쩌면 그게 더 고마운지도...

초보 아빠의 육아 일기 + 아빠들의 사랑이야기.
웃음이 빵하고 터지다가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던 타도코로 X 미야모토네 이야기.

그대들에겐 '자각'이란 게 필요해 - 히야마 X 카즈키 커플

중소기업의 젊은 사장 히야마와 모던 바의 매니저인 카즈키. 히야마의 여동생(동인녀)의 말을 듣고 하룻밤을 같이 보내기로 한다. (귀도 참 얇기도 하지~~~) 하지만 모든 게 영 어색한 두 사람. 그들은 연인과 친구라는 거리의 중간쯤에서 왔다갔다 하는 커플이다. 여자들과는 가벼운 관계를 즐겼던 두 남자가 남자를 만나면서 변해가는 과정을 아주 재미있게 그린 만화. 특히 히야마의 동생(동인녀)의 캐릭터가 무척 재미있었다. 어쩜 자기 오빠와 카즈키를 공X공 커플로 보냐~~~ 푸하하하핫... 동인녀가 아니라면 결코 상상할 수 없는 일일지도. 나도 동인녀의 한사람으로서 망상을 즐기지만, 그정도는 아니라구.... (爆笑)

어정쩡한 관계를 이어가던 두 사람이지만.... 결국, 카즈키는 폭탄선언을 하고야 하는데!
"내 연인은 내가 간호하겠어!"
와우, 뺀질뺀질 능글능글해 보이던 카즈키에게 이런 남자다움이 있었다니!! 멋졌다구, 카즈키!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엔 가끔 '자극'이 필요하다 - 201호 커플

한 사람을 오래 사귀다 보면 한가지 문제가 생긴다. 그것은 바로 가끔은 지겨워진다는 것. 그럴 때는 안보이던 단점도 보이고, 다른 사람이 더 멋져 보이기도 하게 된다. 201호 커플 역시 마찬가지. 두사람은 잘지내는듯 보여도 한 번씩 틀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때 내린 처방전은? 바람 피우기.

물론, 바람을 잘만 피우면 서로에 대한 마음이나 믿음을 더욱 공고히 할 수도 있겠지만, 잘못 되면 서로 빠이빠이하게 된다는 부작용이 있으니, 자신있는 사람만 도전하시길... (笑)

이노우에 사토. 이노우에도 성으로 쓰이고, 사토도 성으로 쓰이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작가.
그림체는 뭐랄까, 아주 남성미가 넘쳐 흐른다. 선이 굵은 남자들이랄까. 보통 공, 수 커플의 경우 키차이나 몸매 차이, 얼굴에서도 여성성과 남성성이 상반되게 강조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가의 그림은 모든 캐릭터가 남성미가 철철 넘친다. 특히 눈의 표정.. 와우, 난 이런게 참 좋다. 정말이지 눈은 모든 감정을 다 표현한다니까. 특히 약간 가늘게 뜬 눈을 보면서 이런 표정도 섹시할 수 있구나.. 싶은 생각도..

게다가 커플 설정도 애딸린 늑대의 경우 굉장히 독특한 커플이다. 이혼남은 이혼남이로되 둘다 애딸린 이혼남이로구나. 그렇다 보니 다른 BL물과 차별화된 느낌이랄까, 신선함을 안겨줘서 너무 즐거웠다. 멋진 남자들의 달콤쌉싸름한 사랑 이야기.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은 어떤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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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8 0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스즈야 2010-07-29 14:59   좋아요 0 | URL
호오.. 그렇군요...
어쩐지 다른 작가들과는 좀 다르다 싶더니, 그것의 차이였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언덕 위의 마법사 - 뉴 루비코믹스 910
메이지 카나코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요즘 급관심을 두게 된 작가. 메이지 카나코. 그녀의 작품은 地獄行きバス란 것으로 먼저 접했다. 두 커플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꽤나 인상적이었던지라, 그녀의 작품은 모두 읽어 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펼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내가 또, 나이는 좀 있지만 마법이나 마법사가 등장하는 판타지물을 무척이나 좋아하는지라.... (笑)

근데 책 표지를 보면서 잠시 위화감을..!?
이 만화의 장르는 내가 알기로는 BL물에 속하는데, 표지가 일반 만화같다!? 보통 BL물이라고 하면 남자 두명이서 야릇한 포즈로 안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 음... 모든 것이 그런 건 아니지만..
(딱 잘라 말해서 BL스러운 장면이 조금 나오긴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라벨의 성장 이야기쪽에 중심이 맞춰진 이야기라 보면 될 듯)

각설하고!
언덕위의 마법사에는 마법사 리-와 그의 제자 라벨이 등장한다. 신비롭고 쿨한듯 보이는 이미지의 리-는 황량한 언덕위에 산다. 마법사라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사는 줄 알았더니, 사람에게 익숙하지 않아서라나? 라벨과 함께 왠일로 마을에 내려갔다고 생각했더니, 빗자루를 자신으로 변신시키다니!!!!
또한 라벨의 친구 미미카라가 달고 온 것이 라벨을 노리자 그것을 잡아서 가두면서 호탕하게 웃는 모습이며, 라벨의 아버지에 대해 안좋은 이야기를 하는 물고기 인간을 손으로 꾸욱 잡아 분노를 삭히는 모습이란....
푸흡.. 푸하하하핫!
내가 알던 마법사의 이미지와는... 약간 동떨어지지만 정말 매력있다. 너무나도 인간적이랄까?
게다가 같은 마법사였던 마키의 사역들을 배려해 이름을 붙여주고 그들을 해방시켜주는 따스한 마음도 가지고 있다. 그러는 한편, 커가는 라벨이 자신의 아버지를 닮아가는 모습에 과거를 자주 떠올리기도 한다. 그때 리-가 왕에게 고백을 했더라면... 어떤 일이 생겼을까.

라벨은 약간은 어리버리한 듯 보여도 꽤나 귀엽다. 마법사의 제자인 주제에 부정한 것을 달고 오지를 않나.. 아직 인간이 아닌 것을 제대로 보는 눈도 갖추지 못했다. 게다가 학교에 가면 엉뚱한 소리로 아이들의 놀림을 받기도 하고, 겨우 낙제를 면할 정도의 성적을 받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일을 하지 않는 리-를 보며 가계를 걱정하기도 하는 애어른같은 모습도 보이지만, 역시 세로한의 역사(마법의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에서는 벌벌 떠는 순수한 아이의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특히나 재미있는 것은 라벨의 사역이다. 조그마하지만 꽤나 쓸모있는 녀석으로, 가끔 보여주는 엉뚱한 짓에 웃음이 빵~~하고 터져버렸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마법사에 대한 내용 중 독특한 부분은 마법사들은 한 번 죽을 때 마다 마력이 강해진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마법사의 마력을 빼앗는 직접적인 방법도 있다. 그 방법은 책으로 확인하시길....  더불어 마법사들은 사람들이 먹는 것 대신 안개를 먹고, 심장박동이 느려서 체온이 낮지만 그게 장수하는 비결이라고 한다.

겉보기에 꼬장꼬장한 마법사 리-와의 생활이 편하지만은 않지만, 리-와의 생활은 라벨에게 큰 가르침과 영향을 준다. 부재중일때는 자신의 사념을 보내 라벨이 외롭지 않게 배려하는 리-의 모습은 너무나도 다정한 아버지같은 모습이랄까. 또한 눈이 내리는 날이면 열이 오르고 아팠던 라벨이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 예전과는 달리 마법 수양 능력이나 학교 성적에도 신경쓰는 것에 잠시 허탈함을 느끼는 지금의 리-는 스승님의 모습보다는 아버지의 모습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언덕위의 마법사는 리-의 과거와 현재 생활이 반복되며 나온다. 리-의 과거에 있는 인물로는 지금은 멸망해 버린 세로한 왕국의 왕이자 라벨의 아버지가 등장한다. 마법으로 흥했지만 결국 마법으로 망한 나라 세로한의 자손 라벨을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자상한 아버지처럼 돌보는 리-와 라벨의 이야기는 한편의 메르헨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라벨은 앞으로 어떤 어른으로 자라날까. 지금 봐서는 금방 클 것같지는 않지만, 라벨의 성장 모습을 오래도록 보고 싶단 생각이 든다.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뒤에 이어질 이야기가 어떤 전개를 보여줄지 너무나도 기다려진다. 그리고 리-의 본모습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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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사 5 - 용적편
유메마쿠라 바쿠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어둠이 진정한 어둠으로 존재하던 시대인 헤이안 시대. 그곳에는 어느 것에도 구속당하지 않고 바람처럼 구름처럼 자유로이 살던 한 음양사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아베노 세이메이라 한다. 그리고 그의 절친한 벗, 미야모토노 히로마사는 오늘도 세이메이에게 괴이한 사건 이야기를 하러 왔으니....

음양사 제 5권 용적편에는 총 5개의 단편이 실려 있다. 이 책에서 매우 흥미로운 것은 세이메이외에도 그당시의 아주 유명한 음양사 둘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한 사람은 세이메이와 라이벌 관계라 여겨졌던 아시야 도만이고, 또 한사람은 아베노 세이메이의 스승인 가모노 다다유키의 아들 가모노 야스노리이다.

일단 아시야 도만이 등장하는 것은 첫번째 단편인 괴사와 세번째 단편인 벌레를 사랑하는 아가씨이다. 괴사의 경우, 공작명왕상을 둘러싼 에피소드. 후지와라노 가모타다의 집에서 일하는 고키쿠란 여자의 허벅지에 생긴 종기와 다치바나노 요시후루의 등에 생긴 커다란 종기는 왜 생겨난 것일까. 히로마사의 말에 따르면 왠 노인이 와서 고키쿠와 요시후루의 종기를 제거하는 것은 성공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잡아들인 것은 커다란 뱀이었다는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동사로 향한 세이메이와 히로마사. 그 사건의 전말은?

다치바나노 사네유키의 딸 쓰유코는 자연을 좋아하는 아가씨이다. 그중에 특히 벌레를 좋아했고, 애벌레를 키워 성충이 되는 것을 보기를 즐긴다. 그러던 어느 날 쓰유코는 신기한 애벌레를 하나 키우게 되는데, 성장이 얼마나 빠른지 금세 소만큼 커지게 되었다. 당연히 집안에서는 그게 두려울 수 밖에.. 그리하여 세이메이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두 작품 모두 아시야 도만의 등장으로 무척이나 재미있어졌다. 아시야 도만은 음양사로서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사용하는 술법이 잔인하고, 또한 돈이 걸린 일이라면 선과 악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기도 하다. 때로는 식신을 얻기 위해 묘한 술법을 쓰기도 하고, 묘한 주술을 걸어 놓고 세이메이에게 그것을 풀라고 제안하기도 한다. 여기에서는 둘다 식신을 얻기 위한 계략이라 볼 수 있는데, 가끔 보면 참 번거로운 방법을 쓰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 웃음이 난다.

벌레를 사랑하는 아가씨에 나오는 쓰유코란 인물은 내 관심을 끌었다. 당시 여성들처럼 치장도 하지 않고, 결혼할 생각도 없어 보이지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듯 하다. 당시의 사회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살았던 특별한 여성으로 매우 똑똑하기도 하거니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진 아가씨라고 해야할까. 헤이안 시대의 여성을 보면 대부분 사랑에 목숨 걸고 사랑하는 이를 그리며 사는 여성들이 대부분으로 묘사되지만, 이 단편에서 이런 '특별한' 여성을 만나니 너무나 즐거웠다.

두번째 단편과 네번째 단편에는 가모노 야스노리가 등장한다. 지금은 음양사가 아니지만 - 그래도 네코마타를 식신으로 데리고 다닌다 - , 가모노 다다유키의 아들로 최고의 능력을 가졌던 음양사였던 그는, 지금은 음양사와 관련된 일에 별로 얽히고 싶어하지 않는 인상을 줘 그것이 또하나의 재미였달까. 게다가 세이메이처럼 천황을 '그 남자'라 부르는 것을 보고 한바탕 크게 웃어 버렸다.

머리에는 반역죄로 참수를 당한 죄인 5명의 원혼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몸이 없이 머리만 남아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 원령들을 보면서 안타깝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런 게 진짜 날아다니면 얼마나 무서울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부르는 소리의 경우, 세이메이의 주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떠올랐던 작품. 이름도 일종의 주이기 때문에 어둠속에서 누군가가 부를때 본명을 함부로 밝힌다거나 대답하는 것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여기에 등장하는 원령인 가이손을 만든 것은 야스노리임에 분명하지만, 야스노리는 슬그머니 세이메이에게 그 일을 떠넘긴다. 그래놓고도 또 술을 마시러 온다니, 무척이나 재미있는 캐릭터였다고나 할까.

마지막 단편인 비선은 신선이 되고 싶은 욕망을 가진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음양사에는 인간 이상의 존재가 되고 싶어하는 인물들이 특히나 많이 나오는데, 이런 욕망은 예나 지금이나 별로 다르지 않은 듯 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들의 의뢰를 대신해서 가져 오는 히로마사. 세이메이를 골탕먹이듯 일을 벌이는 아시야 도만, 그리고 이젠 음양료에서 일을 하지 않으니 세이메이에게 음양사로서의 일을 넘기는 야스노리 등이 청하는 일을 해결하는 세이메이는 헤이안 시대의 해결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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