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딸린 늑대 - 뉴 루비코믹스 922
이노우에 사토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처음에 책 제목을 보고 푸하하하핫 하고 웃어버렸다.
세상에나 애딸린 늑대라니.. 제목 한 번 기막히는구나~~~라고.
게다가 표지 그림도....
아아~~ 내가 이제껏 읽은 BL물 중에 이런 표지 그림은 처음 본다.
이거 왠지 무지 재미있을 것 같은데? 라는 기대감도 한껏.

애딸린 이혼남들의 사랑 - 타도코로 X 미야모토 커플

BL물을 보다 보면 バツイチ(이혼남) 캐릭터들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그러나 대부분 아이는 없는 멋진 이혼남들이 대부분이다. 뭐, 애가 딸렸다고 해서 안멋있다는 건 아니지만, 이야기 흐름상 애가 있으면 아무래도 커플 성립이 힘드니까 아이없는 이혼남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두 사람다 애가 있는 이혼남이라면??? 타도코로와 미야모토가 바로 그런 커플이다. 실제로 나이차이는 좀 나지만, 애들 나이는 같다.

응석받이 미야모토, 남 돌보기를 좋아하는 타도코로. 이 둘은 자기와 똑같은 사람과 결혼을 헀다가 깨진 경우다. 그렇다 보니 두 사람은 어쩌면 천생연분일지도?? 한사람은 돌봐주는 걸 좋아하고, 한 사람은 응석받이니까. 하지만, 술에 취한 미야모토의 귀여운(?) 행동에 대해 타도코로는 귀엽지 않은(?) 반응을 보여 두 사람 사이는 팍 식어 버리는데.....

그래도 인연이 있어서일까. 갖가지 사건으로 인해 서로 조금씩 가까워지게 된다. 게다가 어린이집 선생님 역시 스스로는 자각하지 못한(?) 도움을 주는데... 타도코로의 아들 아사히가 미야모토네 집에 가게 된 날, 아빠 찌찌.. 라고 하는 아사히의 모습에 웃음이 빵~~~~ 미야모토가 상상하는 과격한 모습의 아빠에도 웃음이 빵~~~

하지만 아이 검사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은 미야모토는 큰 결심을 하고 타도코로의 곁을 떠나게 된다. 남겨진 타도코로는 망가질대로 망가지지만, 아이를 봐서 다시 힘을 내는데...
몇년 후, 아사히의 취학 문제로 이사를 하게된 타도코로. 그곳에서 미야모토와 재회한다. 다시 실패해서 어쩌면 그게 더 고마운지도...

초보 아빠의 육아 일기 + 아빠들의 사랑이야기.
웃음이 빵하고 터지다가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던 타도코로 X 미야모토네 이야기.

그대들에겐 '자각'이란 게 필요해 - 히야마 X 카즈키 커플

중소기업의 젊은 사장 히야마와 모던 바의 매니저인 카즈키. 히야마의 여동생(동인녀)의 말을 듣고 하룻밤을 같이 보내기로 한다. (귀도 참 얇기도 하지~~~) 하지만 모든 게 영 어색한 두 사람. 그들은 연인과 친구라는 거리의 중간쯤에서 왔다갔다 하는 커플이다. 여자들과는 가벼운 관계를 즐겼던 두 남자가 남자를 만나면서 변해가는 과정을 아주 재미있게 그린 만화. 특히 히야마의 동생(동인녀)의 캐릭터가 무척 재미있었다. 어쩜 자기 오빠와 카즈키를 공X공 커플로 보냐~~~ 푸하하하핫... 동인녀가 아니라면 결코 상상할 수 없는 일일지도. 나도 동인녀의 한사람으로서 망상을 즐기지만, 그정도는 아니라구.... (爆笑)

어정쩡한 관계를 이어가던 두 사람이지만.... 결국, 카즈키는 폭탄선언을 하고야 하는데!
"내 연인은 내가 간호하겠어!"
와우, 뺀질뺀질 능글능글해 보이던 카즈키에게 이런 남자다움이 있었다니!! 멋졌다구, 카즈키!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엔 가끔 '자극'이 필요하다 - 201호 커플

한 사람을 오래 사귀다 보면 한가지 문제가 생긴다. 그것은 바로 가끔은 지겨워진다는 것. 그럴 때는 안보이던 단점도 보이고, 다른 사람이 더 멋져 보이기도 하게 된다. 201호 커플 역시 마찬가지. 두사람은 잘지내는듯 보여도 한 번씩 틀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때 내린 처방전은? 바람 피우기.

물론, 바람을 잘만 피우면 서로에 대한 마음이나 믿음을 더욱 공고히 할 수도 있겠지만, 잘못 되면 서로 빠이빠이하게 된다는 부작용이 있으니, 자신있는 사람만 도전하시길... (笑)

이노우에 사토. 이노우에도 성으로 쓰이고, 사토도 성으로 쓰이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작가.
그림체는 뭐랄까, 아주 남성미가 넘쳐 흐른다. 선이 굵은 남자들이랄까. 보통 공, 수 커플의 경우 키차이나 몸매 차이, 얼굴에서도 여성성과 남성성이 상반되게 강조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가의 그림은 모든 캐릭터가 남성미가 철철 넘친다. 특히 눈의 표정.. 와우, 난 이런게 참 좋다. 정말이지 눈은 모든 감정을 다 표현한다니까. 특히 약간 가늘게 뜬 눈을 보면서 이런 표정도 섹시할 수 있구나.. 싶은 생각도..

게다가 커플 설정도 애딸린 늑대의 경우 굉장히 독특한 커플이다. 이혼남은 이혼남이로되 둘다 애딸린 이혼남이로구나. 그렇다 보니 다른 BL물과 차별화된 느낌이랄까, 신선함을 안겨줘서 너무 즐거웠다. 멋진 남자들의 달콤쌉싸름한 사랑 이야기.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은 어떤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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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8 0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스즈야 2010-07-29 14:59   좋아요 0 | URL
호오.. 그렇군요...
어쩐지 다른 작가들과는 좀 다르다 싶더니, 그것의 차이였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