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 혼자도 결혼도 아닌, 조립식 가족의 탄생
김하나.황선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율이 27%를 넘는다고 한다. 1인 가구는 원자와 같다. 물론 혼자 충분히 즐겁게 살 수 있다. 그러다 어떤임계점을 넘어서면 다른 원자와 결합해 분자가 될 수도 있다. 원자가 둘 결합한 분자도 있을 테고 셋, 넷 또는 열둘이 결합한 분자도 생길 수 있다. 단단한 결합도 느슨한 결합도 있을 것이다. 여자와 남자라는 원자 둘의 단단한 결합만이 가족의 기본이던 시대는가고 있다. 앞으로 무수히 다양한 형태의 분자 가족‘이 태어날 것이다. 이를테면 우리 가족의 분자식은 WC4쯤 되려나. 여자 둘 고양이 넷. 지금의 분자 구조는 매우 안정적이다.

결혼은 답이 아닌 것 같았다. 단지 혼자의 고단함을 피하자고결혼 제도와 시월드와 가부장제 속으로 뛰어드는 건 고단함의 토네이도로 돌진하는 바보짓이었다. 나를 충분히 바보로 만들 만큼매력적인 남자가 갑자기 나타난다면 모를까. 하지만 그것도 내가원하는 게 아니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다른 삶의 방식을 모색하기시작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Blink (Mass Market Paperback) - 『블링크』 원서
말콤 글래드웰 지음 / Back Bay Books / 200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에서 우연히 출간된지 15년이나 된 말콤글래드웰의 책을 발견해 읽게 되었다. 그의 책은 실로 다양한 실례들의 향연이라는 것을 알기에 나는 그가 안내하는 그만의 미로로 쉽게 빠져들었다.

그의 책을 읽으면서 늘 하는 생각은 바로 “So what?”이다. 여러 방향으로 튀는, 그가 제시하는 다양한 실례들이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뭔가 시원시원하게 결론을 내려주었으면 하는 것이 속편한 독자들의 마음일 텐데 저자는 그런 독자들의 마음도 몰라주고 시종일관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그런데 이건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고 저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고. 왠지 그의 궤변 아닌 궤변에 끌려다니다 보면 어느새 지쳐 그럼 어쩌란 말이냐 하는 생각을 하며 독서를 마치게 된다.

말콤 글레드웰은 시의적절하게 다양한 실례들을 제시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 책은 십오년 전 것이라 다소 오래 된 그래서 익히 들어본 예들이 등장해 아쉬웠다. 역시 신간일 때 읽어야 한다. 이런 감흥은 그의 최신간을 출간 즉시 읽었을 때의 감흥과는 상당히 비교되는 느낌인데, 그래도 십오년 전의 그의 관심사는 여전했었구나 싶어 그의 관심사를 역추적하는 느낌으로 읽었다.

장르는 다르지만 말이 많기로는 빌 브라이슨도 만만치 않고 폴 오스터도 그렇다. 하지만 유난히 글래드웰의 책을 읽고 나면 뭔가 생각이 복잡해지면서 착잡해지기도 하고 씁쓸해지기도 한다. 왜 그럴까. 그래서 그의 작품들을 내리 읽지는 못하는데(난 한 작가가 마음에 들면 모든 저작들을 한꺼번에 몰아 읽는다.) 그러면서도 시간이 좀 흐르면 그의 다른 저서들도 좀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 든다. 그건 또 왜 그럴까.

요는 2초도 안 되는 순간에 많은 것들이 결정된다는 것인데 그래서 조심하라는 건가, 그냥 순간의 판단에 맡기라는 것인가. 아니면? The power of thinking without thinking. 부제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제안은 없다. 다만 블링크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만 강조하는 느낌인데 그래서 더 두렵기도 하다. 생각이나 판단없이 행해지는 우리의 수많은 결정들이 때로는 옳기도 하고 때로는 그르기도 하기에. 그런데 어떤 때에 옳고 그른지 불명확하다는 것이 함정. 결국 돌아돌아 다시 원점으로 온 느낌이고 이 책에 제시되는 예들이 ‘타인의 해석’의 그것과 많이 통한다는 느낌이다.

한 작가의 십오년 간의 변화를 꿰뚫어 보는 느낌. 나쁘지 않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할머니의 좋은 점. - 평범한 사람 주 여사의 조금 특별한 매일 자기만의 방
김경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결혼하면 신경 쓸 것도 많고, 속 끓일 일도 많아. 그러니까 혼사 사는 게 편해, 능력 있으면 혼자 살아. 결혼하면 골치 아파. 나도 결혼해서 내 인생 다 버렸지. 시댁이며 친척이며 남의 비위만 맞춰주고 살았잖아. 징글징글해, 나를 위해 산 적이 없어. 결혼만 안 했으면

으면 농사짓고 일하면서 혼자 자유롭게 살았을 거야. 노인정 할머니들도 다 그 소리 하더라. 그때는 먹고살 길이 막막하니 도망갈 생각도 못 했는데, 지금이었으면 진작 도망가고 혼자 잘 살았을 것 같아. 다시 태어나면 절대 결혼은 안 하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지음 / 놀(다산북스)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결코 이쪽이 일방적으로 배려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아야 한다.
사람과의 교제에서는 모르는 척 거짓 둔감이 필요하다.
말은 가능한 한 호의적으로 해석해야 하며,
상대를 소중한 사람인 양 대하되 마치 상대보다 둔한 감각을 가진 듯이. 이것이 사교의 요령이며, 사람에 대한 위로이기도 하다.
프리드리히 니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지음 / 놀(다산북스)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결코 이쪽이 일방적으로 배려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아야 한다.
사람과의 교제에서는 모르는 척 거짓 둔감이 필요하다.
말은 가능한 한 호의적으로 해석해야 하며,
상대를 소중한 사람인 양 대하되마치 상대보다 둔한 감각을 가진 듯이이것이 사교의 요령이며, 사람에 대한 위로이기도 하다.
프리드리히 니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