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혁 #소설쓰고앉아있네제목이 욕같지만 문지혁 작가의 소설작법론에 대한 책이다. 문지혁 작가는 ‘초급한국어’를 인상깊게 읽은 이후 전작과 초기작까지 찾아읽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싸이파이보다는 생활밀착형 소설을 선호한다. 그의 미국생활 경험을 담은 초급,중급 한국어가 제일 재미있었는데 놀랍게도 직접 투고를 해서 출간하게 되었다고.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특히나 더 재미있게 느낄 수 있다. 소설 전반에 대한 이해와 작법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최대한 쉽고 구체적인 예로 설명을 해주어 알차게 읽을 수 있고, 한국 문단이나 등단 등에 관한 그의 개인적인 견해, 그의 작품 관련 창작 이야기 등을 접할 수 있어 창작론 책을 그닥 재미있게 읽지는 않는 나도 재미있게 읽었다. 강의를 한 학기에 아홉 개까지 하고 일년에 소득이 얼마 되지 않아도 꾸준히 유튜브 활동도 글쓰기처럼 유지하신다고. 정말 대단. 외람되지만 점점 더 재미있고 깔끔하게 다듬어지는 그의 소설의 변천상이 느껴져 뿌듯하기도 하다. 독자로서 한 작가가 꾸준히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매우 재미있는 일 중의 하나!!
#이슬아 #갈등하는눈동자 이슬아 최신간. 남편 이훤과의 철저한 협업의 산물. 수필인데 말랑하지 않고 일관성있게 주제를 파고드는 심각함이 있다. 타자를 향한 특히 약자들을 향한 그의 강렬한 시선이 ‘갈등하는 눈동자‘라는 제목을 낳은 듯.
생은 자질구레한 일들의 총합. - P30
#모건하우절 #돈의방정식구체적인 투자법을 원했다면 실망할 수도. 원제의 the art of spending money에서 소비가 아니라 예술에 초점을 맞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놀라웠던 점은 ‘당신이 저축하는 한 푼 한 푼을 뭔가를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데 소비하는 돈이라고 생각하라‘는 언급이었다. 발상의 대전환! ’저축은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을 때,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는 능력을 구매한 것‘이라고. 또 사람들은 돈이 복리로 불어난다는 것에는 놀라워하면서도 추억도 복리로 불어날 수 있고 돈 못지 않게 놀라운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점은 간과한다고. 미래에 후회할 일을 줄이라는 조언도 적확한 조언이었고 인생 전반에 관한 조언들이 많아 다소 의외였다. 부에 대한, 돈에 대한, 더 나아가 인생에 대한 조언을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책.
#어차피우리집도아니잖아 집 이야기는 언제나 재밌다. 한국인에게 집은 복잡다단한 의미를 지니기이. 집=부동산 신화 공식이 적용되는 나라에서 르포에 강한 장강명 작가를 비롯해 내가 좋아하는 김의경 작가의 글 등 너무 재미있어서 부디 계속 되기를 바랐다. 어떤 정책이나 어떤 설명보다 호소력이 있다. 부동산 정책 입안자들도 좀 읽어보면 좋겠고. 손해를 보거나 사기를 당할 것 같아 아슬아슬.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우리네 인생을 대변하는 듯 스릴있게 읽었다. 매우 서글프기도 하고. 대한민국이라는 부동산공화국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찐 작품!월급사실주의 책이 얼른 나오기를 기대한다.
‘모든 정직한 글에는 하나의 근본적인 주제가 담겨 있다. 인간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라.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 서로에게 친절해진다. 누군가를 깊이 알게 되면 미워하게 되는 법은 없으며, 오히려 사랑하게 되는것이 거의 필연이다.‘ - P107
#문지혁 #나이트트레인 #핀시리즈믿고 보는 문지혁 작가 최신간. 1999년의 유럽 여행과 2024년의 현재를 넘나들며 소설은 여러 겹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해설에 실린 작품의 상징성도 어마어마하고. 상징성과 몇 겹의 액자구조는 차치하더라도 그냥 재밌게 잘 읽히고 분량도 길지 않다. 내가 핀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 99년에 거품이 나오는 폼클렌징을 유럽여행에 가지고 다니는 남자 대학생이 있었을까 싶었지만 댄디 보이로 불리워졌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해두자. 중장년에게는 그때 그 시절을 되돌아보는 재미가 있고 청년들에게는 오히려 새롭게 다가올 수도 있을까. 아련했던 시절이 또렷해진다. 다시 유럽에나 가볼까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책. 뜨거움과 미숙함으로 기억되는 그 때 그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