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Minutes in Heaven: A True Story of Death & Life (Paperback) - A True Story of Death & Life
던 파이퍼,Cecil B. Murphey 지음 / Baker Pub Group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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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쪽의 분량에 라이브래리언 Katie의 추천 도서라 읽게 되었다. 

NDE(near-death experience)를 경험한 파피퍼 목사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가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자신의 특이한 천국 체험을 이야기한 책. 저자 파이퍼도 왜 그러한 특이한 경험을 내가 하게 되었는지, 30여번의 수술을 통해 겨우 살아남게 되었지만 왜 그래야만 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고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미 먼저 간 우리들이 사랑했던 그 사람들은 천국에서 전혀 우리를 그리워하지 않고 완벽한 평화 속에서 언젠가 천국에서 우리를 만날 것이라 확신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란다. 

종교서적들은 쉽게 읽힌다. 하지만 내용은..쉽지 않은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암튼 이것이 사실이라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가질 필요가 없겠다. 하루하루 이 순간순간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과제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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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d of Your Life Book Club (Hardcover, 1st, Deckle Edge)
Schwalbe, Will / Random House Inc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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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북 샘플로 처음 접하고 너무 좋아서 도서관에서 홀드해서 본 신간.

암투병하는 엄마와 아들이 함께 하는 생애 마지막 북클럽..우리나라 모자지간의 모습과는 너무 달라 상상하기 어렵지만 얘네들 문화로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정말 아름답지 않은가..우리 나라는 50대 아줌마 정도만 문화를 즐기는 듯 하다가 자녀의 결혼과 출산과 더불어 자녀문제에 간섭하다가 급격히 할머니가 되어버리는 문화라 참으로 아쉽다. 서로의 관계가 너무 긴밀하다보니 서로에게 지켜주어야 할 프라이버시도 없고 서로에게 지나친 요구를 하고 따라 오는 건 지나친 실망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는 서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각자의 삶을 인정하고 그러면서도 그들의 관계는 아주 돈독하다. 온 식구들의 극진한 사랑을 받으며 생을 마감하는 엄마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영어교사부터 시작해서 아프가니스탄 도서관 만드는 일까지 적극 참여했던 70이 넘은 엄마와 40대의 출판관련 일을 하는 아들이 엄마의 2년 동안의 항암치료 기간에 기나긴 병원 대기 시간에 서로 읽은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서로에게 책을 추천해 주면서 서서히 그들의 북클럽이 시작된다. 

모자의 북클럽이라는 소재가 너무나 매력적이었고 책 정보도 좀 얻을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읽게 되었는데 임종 전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엄마의 모습부터 진솔하게 책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엄마와 아들의 모습에 더해 책에 대한 여러 정보도 얻을 수 있어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내가 아는 책 이야기도 많이 나와 다행이었다) 중반부 정도에 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약간 늘어지는 감이 있기도 했지만 마지막 부분은 눈물없이는 볼 수 없을 정도였다. 70이 넘어 발병한 암은 진전이 느려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이 길다는 점에서 억지로 좋은 점을 찾아볼 수 있는데 50이 다 되어가는 아들이 그런 와중에 어머니의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서서히 감지해 나가는 대목에서는 부모와 자식간에 느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엄마 메리 앤도 천국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간만에 감동적인 책을 읽었다. 좋다. 


We all owe everyone for everything that happens in our lives. But it's not owing like a debt to one person-it's really that we owe everyone for everything. Our whole lives can change in an instant-so each person who keeps that from happening, no matter how small a role they play, is also responsible for all of it. Just by giving friendship and love, you keep the people around you from giving up-and each expression of friendship or love may be the one that makes all the difference. 


메리 앤의 글 중 일부. 이밖에도 좋은 문장들이 많았다. 그녀는 멋진 사람이었고 멋진 엄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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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er at Home : Kiss More, Jump More, Abandon a Project, Read Samuel Johnson, and My Other Experiments in the Practice of Everyday Life (Paperback)
Rubin, Gretchen / Two Roads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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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첸의 처녀작 'Happiness project'를 삼분의 일 읽다가 던져버리고 나서 결국 다시 빌린 그녀의 두번째 행복에 관한 이야기. 처녀작이 일년동안 행복에 관한 각종 연구와 이론들을 실험해 보는 책이었다면 이번 것은 그녀가 주로 집에서 지낸다는 점에 착안해서 일년동안 어떻게 하면 집에서 나만의 행복을 찾을 것인가를 실험한 책. 단행본치고는 방대한 참고도서 목록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시도는 그리 새로워 보이지는 않는다. 참고도서 목록이 방대해서 그런지 독창성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톨스토이에서부터 틱낫한, 말콤 글래드웰, 존 크라카우어, 엘리자베스 길버트, 빌브라이슨, 헨리 데이빗 더로우, 버지니아 울프, 마더 테레사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참고도서목록은 계속 이어진다. 그래도 이번에는 도서관 도서 리뉴를 두번까지 반복한 끝에 끝까지 다 읽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별다를 것도 없으면서 끊임없이 지껄이는;; 똑똑하다는(로스쿨 졸업한 변호사 출신) 백인 여성 특유의 수다'가 어떻게 지속되는지 한 번 보자는 생각 덕분이었다. ㅜㅜ 행복을 주제로 세번째 책까지 낼 수는 없을 것 같은데..문장이 어렵지 않아서 읽었지 끝까지 읽어내기 꽤나 지루한 책이었다. 

어쨌든 그녀의 별다를 것도 없는 진실들이란..

The eight splendid truths
1. To be happy, I need to think about feeling good, feeling bad, and feeling right, in an atmosphere of growth.
2. One of the best way to make myself happy is to make other people happy.
    One of the best way to make other people happy is to be happy myself.
3. The days are long, but the years are short.
4. I'm not happy unless I think I'm happy.
5. I can build a happy life only on the foundation of my own nature.
6. The only person I can change is myself.
7. Happy people make people happy, but
   I can't make someone be happy, and 
   No one else can make me happy.
8. Now is now.

누가 이걸 모르냐구..뭐든지 프로젝트니 뭐니 해가며(이건 킨더부터 시작;;) 레절루션을 만들어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백인 특유의 근성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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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heory of Light and Matter: Stories (Hardcover)
Porter, Andrew / Univ of Georgia Pr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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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팟캐스트 '책읽는 시간'에서 듣고 감동을 받아 바로 원서를 찾아 읽다. 김영하의 작가안내나 작품소개를 듣는 것도 좋지만 거두절미하고 아름다운 한 편의 소설을 읽어주는 것도 참 좋다. 이름하여 '책읽는 시간'이니..

우리나라에 알려진 미국 단편소설 작가로는 존치버나 레이먼드 커버가 있는데 존치버는 잘 모르겠고(투 올드했음) 레이먼드 커버는 깔끔하고 위트있고 유머러스하지만 뭔가 차가운 스타일의 작품을 쓴다. 참으로 이성적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그 이성이 철저한 서구의, 미국의 이성이라 우리에게 착착 감기는 맛이 없다. 반면 앤드류 포터는 이들의 대를 잇는 미국 단편문학의 샛별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포터의 작품도 심플하고 깔끔하지만 잠재되어있던 감성을 일깨우는, 심금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다. 그런 면에서 나와 가장 코드가 맞는다. 단편은 한 편의 잘 짜여진 멋진 소설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지만 특유의 긴장감으로 인해 장편처럼 술술 읽히는 맛이 없다. 그래서 단편소설은 각광받지 못하고 수입도 보장받지 못해 단편소설작가로서의 입지가 높지 않고 단편소설작가들은 장편 창작의 권유를 많이 받는단다. 그러나 아름다운 소설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단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이 소설집의 표제작이고 대표적 단편소설상인 오코너 상 수상작이다. 

아침에 국어로 번역된 글을 듣고 다음날 밤에 원서를 읽었는데 25페이지 밖에 되지 않는 분량 속에 이런 심정을 표현할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재되어있던 감성을 깨운다는 면에서 충격을 받았는데 과거에 문학은 나에게 있어서 도피처였으며 안식처였는데 이제는 안일하게 살고 있는 나에게 잠재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뭔가 불행에 가까운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문학이 더이상 도피처가 아니고 불행에 가까운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것인데 그런데도 거기에 카타르시스가 있어서 문학을 다시금 찾게 되지만 문학을 통해서 느끼는 감정들이 꼭 아름답지만은 않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복잡미묘한 인간의 무수한 감성을 불러일으켜서 문학이 우리에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번역도 잘 되어있어서 무난했다. 하지만 원서의 분위기를 따라올 수는 없겠지..

Guilt is the reason we tell our lovers these secrets, these truths. It is a selfish act, after all, and implicit in it is the assumption that we are doing the right thing, that bringing the truth out into the open will somehow alleviate some of the guilt. But it doesn't. The guilt, like any self-inflicted injury, becomes a permanent thing, as real as the act itself. Bringing it out into the open simply makes it everyone's injury. 

죄의식은 자초하여 입는 모든 상처들이 그러하듯 언제까지나 영원하며, 행동 그 자체만큼이나 생생해진다. 그것을 밝히는 행위로 인해, 그것은 다만 모든 이들의 상처가 될 뿐이다. 

"The theory of Light and Matter", a woman second-guesses her choice between a soul mate and a comfortable one. 이 설명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정신적 교감을 나누는 교수 로버트와 의사남편 콜린. 소울메이트라지만 성적 긴장감이 있었기에 그 관계가 유지되었던 면도 있었고 그러면서도 콜린과 결혼해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 희생하는 나 헤더..구구절절 줄거리를 얘기하기에는 이생각저생각이 물밀듯 밀려온다. 그런데 왜 제목이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일까..시점을 얘기하는 걸까..

+ 나머지 단편들도 다 읽고 싶은데 마음이 앞서서 리뷰를 남긴다. 문장도 아주 아름다워 오정희 소설 이후로 베껴쓰고싶은 마음이 들었다. 정말 오랜만에 아름다운 소설을 읽었다.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 즐겁지만은 않다고 해도 그것으로 인해 살아있다는 감정을 느끼므로 인간은 매번 소설을 찾아드는 것일거다. 


++ 존 치버의 소설은 올드해서 별로였다. 

** 앤드류 포터의 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마치 내가 소설의 그 시간, 그 장소에 와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 느낌은 참으로 섬광같은 순간의 느낌이긴 하지만 놓칠 수 없는 소중한 느낌이다. 한 편씩 한 편씩 다 읽고 난 느낌은..미국 중산층의 삶을 주로 다룬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냥 다들 먹고 살만 해서 느끼는 느낌같다고 평가절하할 수도 있겠다. 다들 그렇다. 아버지가 어릴 때 돌아가셔도 아버지가 남긴 재산으로 잘 살고..아버지가 오래 아파도 그래서 이렇다할 돈벌이를 못해도 아버지가 어릴 때 사놓은 주식으로 어찌저찌 살아갈 수 있고, 의사의 딸로 태어나 부자들이 가는 대학에 가서 또 의사를 만나 결혼하고..부자 자제들만 가는 사립대에서 학교 안에서는 히피처럼 살면서 다들 자신의 고급차를 숨겨놓고 사는 아이들이 나오고..다들 먹고 살 만 한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 인생의 모든 순간순간의 느낌이 사치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왠지 미국 중산층의 삶에 갇힌 느낌이다. 포터가 그렇게 자라와서 그것밖에 그리지 못하는 것인가, 아니면 단편 소설의 한계인 것인가..미국의 남자 정이현 같기도 하다. 물론 정이현 작품보다 훨씬 멋지지만..

섬광과도 같은 묘사, 쉽고 평이하지만 깔끔한 문체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뭐든 직접 말하지 않지만 메세지가 명확하게 느껴지는 소설..그 특유의 분위기..그의 장편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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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Between Days (Paperback)
Porter, Andrew / Random House Inc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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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려하고 고급스러운 그의 문장은 그대로이나 포터에게는 단편이 더 잘 맞는 옷인 듯. 

한 가정의 뒤틀린 관계에 대해서, 갈팡질팡하는 아빠, 엄마, 아들, 딸을 그리고 싶었나본데 읽는 내내 괴.로.웠.다. 단편이야 읽으면서 괴로워도 짧게 끝나니 그나마 나은데 320페이지에 달하는 장편을 읽는 내내 괴롭다고 한다면 그건 좀 곤란하다. 작가도 쓰는 내내 괴로웠을 텐데..

각자의 문제로 고뇌하는 건 알겠는데 자식들이 너무 어리다. 아들은 대학교 졸업, 딸은 대학교 2학년으로 나오는데..이 나이에도 이렇게 어린가, 이 나이에도 부모의 이혼이 그렇게 큰 문제로 다가오는가 싶었다. 철저하게 아들과 딸의 입장보다는 엄마와 아빠의 입장에서 읽게 되었는데 역시 부모는 아무리 자식이 커도 불안해 하는게 맞는 것 같다. 결국 사랑을 위해 과거를 전부 지우고 새로운 사람으로 새로운 곳에서 살게 되는 딸의 모습을 보며 아주 짧은 순간 부러워했다가 난 절대 그럴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부모는 행방불명된 자식 때문에 가슴이 타들어가도 행방불명된 그 자식은 남자랑 잘 살고 있다..결국 부모가 되면 지는 거다. 

무릎을 치게 만드는  멋진 문장이라든가 감동적인 부분은 없었다. 유려하고 쉬운 문장 가운데 가끔 지알이 시험에서나 볼 수 있는 단어가 툭 튀어나올 때 그 단어를 찾아보고 싶게 만드는(난 웬만해서는 원서의 단어를 찾지 않는다. 웬만하면 다 전후 맥락으로 이해되고 사전을 찾으면 대부분 이 추측이 맞다. 속도면에서도 사전찾으며 읽기는 어리석은 읽기 방법이다) 포터의 문체는 여전히 멋지다. 

포터아저씨 그냥 단편을 더 쓰세요..아이오와 작가 프로그램 졸업하셨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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