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남희 번역가 책이 날로날로 더 재미있어지는 것 같다. 키득키득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스벅에 가면 맨날 라떼만 시키는 나로서는 과도한 열량과 당함량에도 불구하고 (별 모으려고 그런다지만) 신메뉴를 즐기는 모습, 치매걸린 어머니를 돌보느라 힘든데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 세상을 한발 떨어져 보는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자세 등이 매우 감동적이었다. 나도 번역가처럼 스벅에 매일 출근해 번역하고 스벅일기도 낼 수 있으면 좋겠다. (물론 번역가로서의 고충이 많겠고 이런 경험과 연륜이 공짜로 쌓일 리가 없다는 것 잘 안다. ) 여러 모로 재미있기도 하고 부러운 면도 많이 느껴지는 독서였다. 안 읽은 다른 권남희 작가 책도 찾아봐야지. 나도 스벅 신메뉴 좀 마셔볼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책이다. 스벅에서 뭔가 사례를 크게 해야할 것 같은 느낌? 아무리 내돈내산이라지만 스벅 홍보효과 대박이다.
이 글은 빈곤과 청소년의 삶 그 상관관계를 ‘10여 년‘에 걸쳐서 살펴봤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단편적으로 일회적으로 행해진 인터뷰는 많이 봐왔지만 이렇게 십여명의 청소년들을 십여 년 넘게 지켜봐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가난은 한 사람을 죽을 때까지 따라다닐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난이 청소년들을 어떻게 끈질기게 따라가고 그들은 그 가난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지, 그 와중에 우리는 학교는 사회는 국가는 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또는 줄 수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책.
출간 즉시 예약구매해서 읽어보았으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6권이 끝이라고. 또 시작되는구나. 긴긴 기다림이. ㅠㅠ 5권의 그들은 예뻤다. 자신과 자신의 성정체성과 사랑과 사랑하는 사람을 서서히 알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밖에. 청춘. 그것은 정말 이름만 들어도 아름다운 말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