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남희 번역가 책이 날로날로 더 재미있어지는 것 같다. 키득키득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스벅에 가면 맨날 라떼만 시키는 나로서는 과도한 열량과 당함량에도 불구하고 (별 모으려고 그런다지만) 신메뉴를 즐기는 모습, 치매걸린 어머니를 돌보느라 힘든데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 세상을 한발 떨어져 보는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자세 등이 매우 감동적이었다. 나도 번역가처럼 스벅에 매일 출근해 번역하고 스벅일기도 낼 수 있으면 좋겠다. (물론 번역가로서의 고충이 많겠고 이런 경험과 연륜이 공짜로 쌓일 리가 없다는 것 잘 안다. ) 여러 모로 재미있기도 하고 부러운 면도 많이 느껴지는 독서였다. 안 읽은 다른 권남희 작가 책도 찾아봐야지. 나도 스벅 신메뉴 좀 마셔볼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책이다. 스벅에서 뭔가 사례를 크게 해야할 것 같은 느낌? 아무리 내돈내산이라지만 스벅 홍보효과 대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