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ngest Ride (Mass Market Paperback)
n/a / 19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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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장르물인지 생각도 하지 않고 술술 읽히길래 니콜라스 스팍스의 작품을 읽었었다. 그런데 아이북 장르 구분에서 로맨스라는 것을 확인한 순간 모든 의문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왜 그의 소설이 늘 인간에 대한 믿음과 극적으로 행복한 결말, 희생, 지고지순한 사랑이 등장하는지. 바로 로맨스였기 때문. 그 다음부터 그의 작품의 내용이 무엇인지 짐작되어 다시 읽게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저것 뒤적이다가 결국 여러 개의 오디오북을 다운받았는데 역시 오디오북으로 듣기에 그의 작품만한  책이 없었다


공통점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남녀의 이야기가 챕터를 바꿔가며 번갈아 나와서 지역이 북 캐롤라이나라는 것 말고는 공통점이 없는 이 커플이 어떻게 연결될 것인지가 끝까지 궁금해서 중후반부의 몰입감이 좋았다


후반부의 결말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해서 재미있었지만 결말이 극히 비현실적이라는 점은 어쩔 수 없었다. 정말 인생이 이와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비현실 드라마에 빠졌다가 나온 느낌..그래서 드라마에 빠져드는 걸 싫어하는 일인. 빠져나오고 나서의 허탈감, 상실감이 싫어서.. 사소한 행동도 예상치 못한 큰 결과를 낳는다지만. 행복한 결말이어서 다행이지만 루크의 치명적 건강상태가 갑자기 좋아지듯이 갑자기 갑부가 된 루크라니. 더이상 소피아는 구직을 할 필요없이 목장이나 돌보며 루크와 함께 사는 것일까


나는 늘 소설이 끝난 그 다음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한국판 고전소설의 느낌이다. 미국식 로맨스 소설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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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Be an American Housewife (Paperback)
Margaret Dilloway / Berkley Publishing Group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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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제목에 끌렸다. 미국주부가 되는 방법이라니. 읽어 보니 그 내용은 더 기가 막혔다. 어떻게 미국주부가 되는지는 말해줬지만 어떤 것이 미국인처럼 느끼는 것인지는 말 안 해줬다는. 정말 맞는 말이었다. 어떻게 미국주부가 되는지 이론적으로는 알 수 있어도 어떻게 그들처럼 느끼는지는 알 수 없다.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느끼고 행동해야 하는지 참으로 알 수 없다.


두번째로는 해프 어메리컨 해프 애시안인 자녀가 영어가 서투른 엄마와 어떻게 소통하며 자라는지 궁금했다. 학교생활은 어떤지 자녀와의 불완전한 소통은 어떻게 해결하는지.


인도 2세대인 줌파 라히리의 부모는 상류층 인도인이라 많이 배우고 영어도 능숙하다. 그래서 그들은 부유하고 미국 중산층의 삶을 곧잘들 따라한다. 하지만 이 작품의 군인출신이지만 퇴임 후 일반인으로서의 삶에는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미국인 아버지와 더 나은 삶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 하나만으로 자의반 타의반 미국으로 와서, 이상하고 서툰 발음의 영어를 말하는 일본인 어머니. 직업군인 아버지를 둔 탓에 주거지를 자주 옮기고 이상한 영어 발음 때문에 그리고 미국의 교육환경에 대해서 거의 알지 못하는 어머니 탓에 자폐적으로 되어버린 터울 많은 오빠와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해서 결혼을 했지만 곧 싱글맘이 되어버린 딸. 그들의 삶이 궁금했다. 또 그들의 손녀도.


엉망진창인 집을 뒤로 하고 일본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2년간의 생활을 택한 딸과 손녀. 미국인은 영어 덕분에 세계가 자기 집이 될 수 있구나. 게다가 싱글맘이라 가뿐하게 딸과 떠날 수 있구나. 백인은 일본에서 언제든 환영을 받지만 그 반대는 아니다. 아시안은 미국에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검정 비닐 봉지에 고국에 갈 날을 고대하며 고국행 비행기삯을 보관하며 틈 날 때마다 꺼내어 확인하는 어머니라니..타국에서의 삶은 이렇게 잔인한 것인가. 


관련 서적을 뒤지다가 아시안 2세들의 삶을 다룬 책들을 꽤 많이 보게 되었다. 관련 서적을 쫙 읽다보면 논문 주제가 되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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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Jane (Hardcover)
Patricia Park / Pamela Dorman Books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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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엄마과 미국인 아빠를 두었지만 불가피하게, 미국으로 이민 가서 1세대 한인교포 사회의 일원이 된 외삼촌 슬하에서 성장한 이제인이라는 여주인공이 등장한다. 제인에어와 비슷하게 그리려고 의도적으로 그런 것인 듯 여주가 거의 고아 설정이다. 


플러싱의 삶(교포사회)이 적나라하게 묘사되고 강남에서의 생활(원어민 강사시절)도 나름의 리얼리티가 있어 흥미롭게 읽었다. 우리의 보통 일상이 미국에서 자란 사람에게는 이렇게 보이는 구나 싶고. 눈치도 없냐 는 식의 한국말이 그대로 영문표기로 나와서 미국사람들은 잘 이해 안 되겠다 싶지만 비슷한 상황에 처한 많은 이들에게는 공감을 얻을 만 하다.


줌파 라히리의 인도 2세대, 마가렛 딜로웨이의 일본 2세대의 그것과 비교해 본다면, 인도 2세대들은 참으로 부유하고 고학력이라는 것이 이제인과의 큰 차이였다. 인도인은 어려서부터 영어를 쓰고 자라서 그런지 1세대들이 다 고학력에 자리를 잘 잡아 2세대들은 그들의 울타리에서 안전하게 자란다. 그들에게는 돈과 명예, 학벌은 기본이라 그냥 문화차이만 극복하면 된다. 하지만 한인 1세대들은 한국에서는 고학력이었으나 영어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자영업을 하게 된다. 대동강, 금강산 등등을 가게이름으로 내걸고 세탁소, 슈퍼마켓을 경영한다. 그들의 영어는 애처로울 뿐이고 특유의 소통불능과 무뚝뚝함으로 미국에서 자란 그들의 자식들 - 바로 한인 2세대-과 소통하지 못한다. 그나마 그들의 터전이었던 플러싱도 이제 중국인들에게 잠식되어 더 북쪽으로 옮겨간다는데 언제 한 번 플러싱이라는 곳에도 가보고 싶다.


아는 것들, 경험만 것들을 주로 써서 휘리릭 써나갈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한데 이 작품이 처녀작인데 아직 후속작이 없다. 제인에어에서 영감을 얻어 제목과 주인공 이름을 붙였다는데 작품성보다는 미국에서의 한인 교포사회에 대한 리얼한 묘사가 이 글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이래도 미국은 아직도 그들에게, 우리들에게 기회의 땅이고 미국은 여전히 이민자의 나라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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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llbilly Elegy : A Memoir of a Family and Culture in Crisis (Paperback) - 넷플릭스『힐빌리의 노래』 원서
J. D. Vance / HarperCollins Publishers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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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과 빌 게이츠의 추천이라길래 읽어보았다. 글솜씨는 좋지 않았다. 횡설수설 느낌. 이 얘기 했다가 저 얘기 했다가. 사회적 통찰도 전혀 없다. 결국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공한 사람의 자기 자랑으로 읽힐 수 밖에 없다. 왜 정부의 복지 정책에 저소득층 백인들이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가를 살짝 건드리지만 그것에 대한 자신의 입장은 없다. 그저 정부가 우리를 빈곤에서 구제해 줄 수 없으며 우리가 우리 자신의 문제를 솔직히 들여다 봐야 한다는 정도가 본인의 입장이다. 그렇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랐으면서 이 정도의 사회 인식 밖에 표현을 못 하다니 참으로 아쉽다


빌 게이츠는 이 정도의 책으로 빈곤을 다시 바라보게 됐다니 미국의 한심한 일면을 보여준다. 미국은 워낙 땅덩이가 크고 세그리게이션이 심해 잘 사는 동네, 못 사는 동네가 철저히 구분되어 부유층들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극빈층도 마찬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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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s. Fletcher (Hardcover)
톰 페로타 / Scribner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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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해 읽기 시작하다가 재미있어서 도서관에 홀드를 했으나 신간이라 너무 오래 기다려야해서 결국 참지 못하고 전자책으로 구매해 읽게 되었다. 주말에 머리를 식힐 겸 몰입해서 읽었는데 재미있다가 너무 엽기적인 것이 아닌가 싶게 노골적이고 포르닉해서 좀 쉬었다가 다음 주말에 다시 읽고 마지막 박차를 가해 다 읽었다.

처음에는 외아들을 대학에 보낸 싱글맘의 심정이 너무 잘 나와있고 또 홀어머니 슬하를 벗어난 외아들의 모습이 너무 적나라해 읽게 되었다. 점점 읽다보니 동성애, 포르노, 섹스, 트랜스젠더 등 우리가 외면하고 싶은 미국인들의 적나라한 모습이 드러나 너무 미국적인 소설을 읽고 있나 싶고 더 미국이 싫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싱글맘이지만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는 그래서 할 일도 별로 없는 데다가 예쁘기까지 한 미세스 플레처가 처음에는 외아들을 대학에 보내고 어쩔 줄 몰라해서 포르노에도 빠지고, 부하 여직원에게 키스를 하기도 하고,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다가 자신이 일하는 시니어 센터에 강연자로 트랜스 젠더 강사를 섭외하기도 한다. 자신을 곤경에 빠뜨리는 데 일조했던 아들의 친구와 아슬아슬한 관계를 유지하지만 결국 넘어야 할 선을 넘지는 않는다. 결론도 그녀가 다시 결혼에 안착하는 것으로..


아슬아슬하지만 극단을 넘어서지 않는 것에 안심하면서 책을 덮었다. 나는 미국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당신은 미국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당신은 선을 넘지 않은 이 결론에 안심했는가. 아니면 다른 결론을 원했는가. 극단으로 나아가고 싶었던가. 그랬다면 어땠을까. 결혼만이 플레처 부인을 만족시키는 대안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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