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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s. Fletcher (Hardcover)
톰 페로타 / Scribner / 2017년 8월
평점 :
동네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해 읽기 시작하다가 재미있어서 도서관에 홀드를
했으나 신간이라 너무 오래 기다려야해서 결국 참지 못하고 전자책으로 구매해 읽게 되었다. 주말에 머리를 식힐 겸 몰입해서
읽었는데 재미있다가 너무 엽기적인 것이 아닌가 싶게 노골적이고 포르닉해서 좀 쉬었다가 다음 주말에 다시 읽고 마지막 박차를 가해 다 읽었다.
처음에는 외아들을 대학에 보낸 싱글맘의 심정이 너무 잘 나와있고 또 홀어머니
슬하를 벗어난 외아들의 모습이 너무 적나라해 읽게 되었다. 점점
읽다보니 동성애, 포르노, 섹스, 트랜스젠더 등 우리가 외면하고 싶은 미국인들의 적나라한 모습이 드러나 너무 미국적인 소설을 읽고 있나 싶고 더 미국이 싫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싱글맘이지만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는 그래서 할 일도 별로 없는 데다가 예쁘기까지 한 미세스
플레처가 처음에는 외아들을 대학에 보내고 어쩔 줄 몰라해서 포르노에도 빠지고, 부하
여직원에게 키스를 하기도 하고,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다가 자신이 일하는 시니어 센터에 강연자로 트랜스 젠더
강사를 섭외하기도 한다. 자신을 곤경에 빠뜨리는 데 일조했던 아들의 친구와 아슬아슬한 관계를 유지하지만 결국
넘어야 할 선을 넘지는 않는다. 결론도 그녀가 다시 결혼에 안착하는 것으로..
아슬아슬하지만 극단을 넘어서지 않는 것에 안심하면서 책을 덮었다. 나는 미국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당신은 미국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당신은 선을 넘지 않은 이 결론에 안심했는가.
아니면 다른 결론을 원했는가. 극단으로 나아가고 싶었던가. 그랬다면 어땠을까. 결혼만이 플레처 부인을 만족시키는 대안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