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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Be an American Housewife (Paperback)
Margaret Dilloway / Berkley Publishing Group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처음엔 제목에 끌렸다. 미국주부가 되는 방법이라니. 읽어 보니 그 내용은 더 기가 막혔다. 어떻게 미국주부가 되는지는 말해줬지만 어떤 것이 미국인처럼 느끼는 것인지는 말
안 해줬다는. 정말 맞는 말이었다. 어떻게 미국주부가 되는지 이론적으로는
알 수 있어도 어떻게 그들처럼 느끼는지는 알 수 없다.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느끼고 행동해야 하는지 참으로
알 수 없다.
두번째로는 해프 어메리컨 해프 애시안인 자녀가 영어가 서투른 엄마와 어떻게
소통하며 자라는지 궁금했다. 학교생활은 어떤지 자녀와의 불완전한 소통은
어떻게 해결하는지.
인도 2세대인 줌파 라히리의 부모는 상류층 인도인이라 많이 배우고 영어도 능숙하다. 그래서 그들은 부유하고 미국 중산층의 삶을 곧잘들 따라한다.
하지만 이 작품의 군인출신이지만 퇴임 후 일반인으로서의 삶에는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미국인 아버지와 더 나은 삶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 하나만으로 자의반 타의반 미국으로 와서, 이상하고 서툰 발음의 영어를 말하는 일본인 어머니. 직업군인
아버지를 둔 탓에 주거지를 자주 옮기고 이상한 영어 발음 때문에 그리고 미국의 교육환경에 대해서 거의 알지 못하는 어머니 탓에 자폐적으로 되어버린
터울 많은 오빠와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해서 결혼을 했지만 곧 싱글맘이 되어버린 딸. 그들의 삶이 궁금했다.
또 그들의 손녀도.
엉망진창인 집을 뒤로 하고 일본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2년간의 생활을 택한 딸과 손녀. 미국인은
영어 덕분에 세계가 자기 집이 될 수 있구나. 게다가 싱글맘이라 가뿐하게 딸과 떠날 수 있구나.
백인은 일본에서 언제든 환영을 받지만 그 반대는 아니다. 아시안은 미국에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검정 비닐 봉지에 고국에 갈 날을 고대하며 고국행 비행기삯을 보관하며 틈 날 때마다 꺼내어 확인하는 어머니라니..타국에서의 삶은 이렇게 잔인한 것인가.
관련 서적을 뒤지다가 아시안 2세들의 삶을 다룬 책들을 꽤 많이 보게 되었다. 관련 서적을 쫙 읽다보면 논문 주제가 되겠다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