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첫 책은 센세이셔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미 워낙 유명인이었지만.

세월이 흘러 객지에서 접한 그녀의 책.물론 전자책이었다. 그녀 특유의 문체는 타국에서는 더 낯설게 느껴져 다 읽어냈는지 가물가물하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그녀의 책.그녀의 최신작. 다른 '아무튼' 시리즈와는 차별적인 문체와 내용이었다. 이게 과연 '메모'에 관한 책인가 싶기도 했지만 그녀의 진지하면서도 어딘가 몽환적인 문체에 빠져들었다. '아무튼~'시리즈는 적당히 진지하고 적당히 재미있고 적당히 얇아서 쉽고 부담없이 휘리릭 읽는 책이라 좋아하는 시리즈 중 하나인데 역시나 정혜윤의 아무튼은 단순한 '아무튼'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난 책. 코로나 덕에 여행을 못 가니 여행책이나 볼까 하는 심정으로 빌렸으나 역시 이 책도 이게 여행 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인생을 여행처럼 고로 여행 이야기는 인생 이야기, 그래서 이 책은 사람냄새가 확연한 다양한 삶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였다. 역시나 고정관념을 깨는 제목과 내용이었고 그녀만의 문체와 오라에 빠져 한 권을 다 읽고 나니 정말 여행을 하고 온 느낌이 들기도 했다. 특히나 이 책은 그녀의 책 중에서 단연 흡입력이 높은 책인 듯하다. 한 번 잡으면 잘 안 놓아지는 책이었다. 의외로. 몽환적이면서도 현학적이고 학구적이면서도 현실에 탄탄하게 발딛고 있는 그녀의 글들은 과연 독보적이라 할 만하다.

 

그녀의 문체는 정말 독특하다. 처음엔 정말 낯설고 지나치게 진지한 것 같기도 하고 뭔가 그녀만의 세계에 빠져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바로 같은 이유로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쉽지 않아지기도 한다. 그녀만의 오라가 대단하다. 이에 또 다시 정혜윤 파기도 해봐야 할 것 같다. 그동안 놓친 책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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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 Power Made Easy: The Complete Handbook for Building a Superior Vocabulary (Mass Market Paperback)
Anchor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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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rucial factor in successful, ongoing learning is routine.
Develop a comfortable time routine, persevere against all ditractions, and you will learn anything you sincerely want to le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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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동네가 아직 어색한데 그나마 작은 도서관이 집앞에 있어뻔질나게 드나들었었다. 코로나 와중에도. 그나마. 그런데 그 도서관이 리모델링 공사를 해서 들락거릴 수 없게 되자 무인예약 서비스에만 의존하게 되었다. 퇴근하고 들르려고 해도 이미 문을 닫고 주말에는 시간을 낼 수 없었다. 결국 아파야 시간을 낼 수 있는 것인지 아파서 병가를 내고 병에서 많이 회복될 즈음 벼르고 별러서 버스로 몇 정류장을 더 가야 있는 좀 더 큰 도서관에 가게 되었다. 근 십년 만에 가본 제대로 된 구립도서관이라 감개무량했다. 좀 더 멀리 나가 더 큰 도서관에 갈 걸 싶은 마음이 살짝 들긴 했지만 아직 몸이 정상이 아니라 포기하고 그래도 신나게 이곳저곳 둘러보다가 발견한 이 책. 김중혁 작가 책 옆에 있어서 김중혁 작가가 이런 책도 냈네 그럼 한 번 읽어봐야지 하며 빌렸는데 집에 와서 찬찬히 보니 아니었다. 순간 낭패다 싶으면서 그냥 반납할까 하다가 들추어보았더니 세상에나 이 책의 작가는 김중혁 작가의 친형이었다. 세상에나. 


예술가 형제라니. 그것도 형제와 그 아내분들까지 모두 출판계에 종사한다니 놀라울 뿐이다. 경상북도 김천이라는 작은 동네에 김중혁 작가와 김연수 작가가 탄생했다는 것도 놀라운데 아예 형제 부부가 출판예술계에 종사한다니 놀라울 뿐이었다. 


요즘처럼 사교육이 난무하던 시절도 아니고 시골 작은 마을에서 어찌 이렇게 예술적인 형제들이 나고 자랐을까 싶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예술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같다. 


뒤로 갈수록 이야기는 깊어졌고 읽어나갈수록 좀 더 이 작가의 글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검색을 해보니 자그마치 148권이 검색이 된다. 하는 일이 많아 여러 가지 호칭으로 불리운다는 작가는 그림책 작가로 불러 주기를 희망하는 것 같았고 우리의 다소 일천한 그림책 문화를 많이 안타까워하는 것 같았다. 미국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보면 제일 부러웠던 것이 그 수많은 아름다운 그림책들이었다. 우리도 많지만 역시 질과 양에서 많이 비교가 되긴 한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일인다역을 맡고 있는 김중석 작가와 같은 분이 계시기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상치 못한 즐거움이었다. 역시 도서관이 주는 즐거움 중의 하나다. 의외의 발견. 의외이기 때문에 더 즐거운 것이다. 


책표지에 쓰인 동생 김중혁 작가의 소개글이 참 마음에 든다. 부럽기도 하고. 역시 작가라 멋지게 책을 소개해 주었다. 멋진 형제를 만났다. 좋겠다. 멋진 성인이 되어서 부모님들도 참 뿌듯하시겠다. 


+ 김중혁 작가의 '악기들의 도서관'을 빌려 읽기 시작했다. '무엇이든 쓰게 된다'도 읽고 있다. 형제분들의 도움(?)으로 내 삶의 질이 향상되고 있는 것 같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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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천편일률적인 한국의 주택 구조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지적하는 제목으로 이보다 더 적확한 표현이 있을까 싶었다. 20평대 방 2개 30평대 방 3개 40평대 방 4개. 여기에 변화를 준다는 것이 고작 20, 30평대에 억지로 방을 하나 더 만들거나 화장실을 하나 더 만드는 정도. 3베이건 4베이건 그 구조가 숨막혔다. 외국처럼 스튜디오, 원룸, 투룸의 개념이 아니었다. 


특히나 다이닝룸을 인정하지 않는 우리의 주택 구조에 대한 지적은 정말 공감이 되었다. 40평이상 아니 60평 이상의 집에서 살지 않는 한 우리는 그냥 주방에서 대강 밥을 먹고 있는 것이다. 다이닝 룸없이. 미국에서는 집을 볼 때 다이닝 룸을 가장 중시하고 다이닝 룸이 집의 가장 중앙에 있다. 아무리 평수가 작더라도 말이다. 좀 오래된 집은 주방과 다이닝 룸이 벽으로 구분되어 있지만 최근에는 오픈 키친이 유행이라 주방과 다이닝 룸이 오픈되어 있고 거기에 넓은 공간을 배정한다. 우리도 최근에 6,8인용 식탁이 유행하면서 주방에 아일랜드를 없애고 긴 식탁을 놓는 것이 유행이라는 데 왜 아일랜드를 유지하면서 다이닝 룸에 공간을 더 배정할 생각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1인 가구가 절반을 넘긴 상태이고 2,3인 가구까지 합치면 4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생각보다 훨씬 낮은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주택 구조는 사회의 이러한 급격한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4인가구 기준의 주택 구조에서 변화를 꾀하지 못 하고 있다. 부부가 안방을 공유하고 나머지 두 개의 방에 두 명의 자녀가 각각의 방을 차지하는 구조. 3인 가구도 부부가 침실을 쓰고 한 명의 자녀가 나머지 두 개의 방을 차지하는 구조. 숨막히는 이 쓰임새에 반기를 드는 것이 바로 '침대는 거실에 두는 것'이다. 침대를 거실에 둠으로써 우리는 방 두 개나 세 개를 다르게 사용할 수 있다. 부부라고 하지만 부부라고 해서 모든 것을 공유해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여분의 방을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내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침대를 거실에 두면서 새로 생긴 방 하나를 더 알뜰하게 사용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방의 갯수를 더 줄이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한국의 주택은 방을 너무 많이 만든다. 리빙룸 또는 패밀리 룸의 면적도 줄이고(아. 한국의 거실 사용은 또 얼마나 천편일률인가. 통창을 중심으로 한 쪽 벽에는 티비와 에어컨을 놓고 맞은편에는 소파를 놓는 그 숨막히는 구조. 티비를 없애고 책장을 놓거나 다른 변화를 시도해도 소파를 놓는 위치는 바꾸지 않는 듯하다.) 방의 갯수도 줄이고 방의 면적은 늘리는 것이다. 한국의 주택은 제한된 면적에 방을 많이 만들어야 하므로 방 하나 크기가 너무 적다. 같은 평수에 방을 하나나 두 개만 만들면 공간을 더 의미있게 쓸 수 있다. 다이닝 룸에도 면적을 많이 배정할 수 있다. 방의 사용이 덜 제한적이다. 4베이 구조의 좁은 방 두 개가 나란히 있는 것을 보면 그냥 벽을 부수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한다. 어차피 자녀 한 명이 쓴다면 방을 터서 공간을 넓게 쓰게 할 수는 없을까. 


또 이윤을 많이 남기기 위해 층고를 225cm 정도로만 하고 그 위 바로 20cm 위에 윗집을 놓는다는 대목에서 숨이 막혔다. 사람은 250cm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300cm는 되어야 개방감을 느낀다는데 (이 책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다른 책에서 보니 창의력도 향상된다고 한다.) 우리는 225cm 층고와 그 20cm 위에 윗집을 이고 앉아서 생활하고 있다. 숨 막힌다. 이런 지적들이 매우 공감이 되었다. 


물론 대출을 받아서 비싼 집을 사 놓고 그 빚을 갚기 위해 맞벌이를 해야 하고 아이는 자동으로 학원셔틀을 돌린다는 식의 다소 거친 의견도 나온다. 물론 저자의 주장은 우리가 비싼 집을 사놓고 그 집에서 잠만 자고 나온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지만 이는 너무 단편적인 시선이다. 돈만을 위해서 맞벌이를 하는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길지만 이 언급은 이 책의 주된 논의는 아니므로 그냥 넘어갈 수 있다. 옥의 티 정도이다. 다른 부분들은 하나하나 도움이 되는 각종 팁들까지 제공되고 있다. 


또 하나 재미있게 읽은 실용서 중 하나는 바로 이 책. 프랑스 요리학교를 수석 졸업한 의대 출신 요리사(?), 요리도 전공한 의사가 되려는 의대생(?)의  프랑스식 자취요리에 대한 이야기. 프랑스 요리도 자취 요리가 될 수 있다는 발상이 좋다. 요리를 하는 사람은 쉽게 쉽게 한다. 아무리 복잡한 요리라도 공정을 간단히 해서 가볍게 먹을 수 있게 만드는 법을 알고 있다. 


물론 이 책에도 '네가 먹은 것을 알려줘라. 그럼 내가 네가 왜 살 쪘는지 말해 줄 수 있다'는 식의, 누군가는 상처받을 수도 있는 식의 언급도 있지만 이 책에서 내가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적어도 치즈와 버터는 한국 것을 먹지 말라는 지적이었다. 한국 치즈는 우유맛이 많이 나고 버터는 거의 전부 가공버터로 진짜 버터가 아니다. 유럽산 아니면 적어도 미국산을 먹어야 한다. 스트링 치즈의 경우 눈을 감고 먹어도 한 두번만 씹어도 그것이 한국산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있다. 그 맛이 확연히 다르다. 


서구의 것이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이 두 책은 서구의 문화에서 우리가 배울 점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해주는 책이었다. 아주 재미있었다. 책의 크기는 작고 가벼운 종이를 썼지만 정말 유용하고 재미도 놓치지 않는 책들인 것 같다. 발상도 좋고 책표지까지 좋다. 요즘 이런 책이 많이 만들어져 매우 기쁘다. 비록 온라인 서점에서는 이런 책을 비교적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동네 서점에서는 잘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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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매혹적이다. 기초대사량의 저하로 나이가 들수록 똑같이 먹어도 체중이 늘어나는 것이 정상인데 10kg을 빼고 그걸 유지하다니. 156.5cm 신장에 62.5kg의 몸무게를 갖고 있던 저자가 1-2년에 걸쳐 52.5kg의 목표했던 몸무게에 도달하고 그것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성공 비결을 담은 책. 더불어 다른 동료들도 체중 감량에 동참해 160cm정도의 키에 51,52kg 정도의 몸무게였던 동료들이 49kg대에 도달하게 되는 과정도 짧게 담겨있다. 이는 다이어트는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사례 제시로 보여주는 것. 과체중이 아니어도 좀 더 나은 옷맵시를 위해서 살을 빼고 싶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체중 감량 성공의 비결은 여럿이지만 우선은 대부분 자신이 주로 섭취하는 음식의 열량을 알고, 자신의 몸무게를 매일 측정하는 것, 그리고 자신이 먹은 음식들을 기록하고 그것을 되돌려 반성해 보는 것. 그리고 이것이 습관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일들을 실패없이 요요현상없이 저자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이 활동을 심리상담과 더불어 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가 음식을 먹는 여러 이유 중의 하나로 여겨지지만 사실 그 가장 주된 이유는 바로 우리의 심리 상태 라는 것, 그리고 사소한 습관이라는 점. 그리고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는 것. 우리처럼 밥을 주식으로 하는 일본인이라 우리와 비슷해 더 도움이 되는 점이 있다. 또, 체중 감량은 원하지만 단 것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체중 감량에 성공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마음과 습관을 읽고 돌아보며 바른 습관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런데 그것을 억지로 참으며 하지 않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해 나가는 것. 오래 해 나가는 것의 비결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예전에 읽던 책이 생각이 났다. 


바로 이 책. 최고도비만의 저자 록산 게이가 자신의 삶을 펼쳐 보인 책인데, 결국 그녀의 최고도비만도 심리적인 이유에서였다. 이상적인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기간에 자신의 욕구를 참는 일시적인 것으로는 요요현상으로 좀 더 늘어난 체중을 기록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억지로 참는 것이 아닌 자신의 마음을 알고 그것을 잘 다잡아 나가는 과정이 (매사에 중요하겠지만) 체중 감량과 유지에도 중요하다고 한다. 치명적인 비만으로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특히나 정신적으로 많은 괴로움을 겪고 있는 저자 록산 게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비법이다. 내 느낌에는 비록 그녀도 이미 이것을 알고 있지만 오히려 그것을 자학의 도구로 삼고 있다는 인상을 받기도 하지만 말이다.  이 책은 자신이 어떻게 최고도비만이 되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라 앞의 책과는 완전히 상반된 내용의 책일 수 있고, 그래서 오히려 이 책에 씌여진 내용을 정반대로 하면 체중 감량에 성공하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결국 저자는 심리적 허기를 폭식으로 잊으려 했기 때문에 최고도 비만이 된다. 모든 다이어트를 다 시도했지만 심리적인 이유로 심각한 요요현상을 겪게 되고 비만의 정도는 점점 더 심해지기만 한다. 그리고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가 된다. 


매사에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며 고칠 점을 찾고 바르게 나아가는 것. 비단 이것이 체중 감량에만 적용되겠는가. 세상살이 모든 것에 적용될 수 있다는 느낌이다. 이런 내용을 만화와 적절히 배합하면서 다양한 형식으로 변주해서 들려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휘리릭 읽기에도 좋고 실제로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참 마음에 드는 실용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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