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중년이 된다 (리커버 에디션) - 누군가는 걷고 있고, 누구나 걷게 될 중년을 담아내다
무레 요코 지음, 부윤아 옮김 / 탐나는책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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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거울을 보니 거울 속에 웬 남자가 있다는 둥 노화를 실감하는 무레 요코의 솔직함이 듬뿍 담긴 이야기. 사십대 후반이었던 시절의 이야기던데 그것도 이미 15여년 전 이야기니. 지금은 노년을 어찌 맞고 계시는지 궁금하다. 노화는 서글프지만 글은 빵빵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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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밥 : 미음의 마음 띵 시리즈 12
정의석 지음 / 세미콜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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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얽힌 흉부외과 의사의 병원 안팎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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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글이라면 남궁인의 글밖에 못 봤다. 그런데 흉부외과 의사가 책을 냈다길래 보게 되었다. '미음의 마음'이라고 했을 때 미음이 'ㅁ'밖에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미음이라는 음식은 생각해 보지도 못하고 살았던 듯하다. 환자의 유동식인 미음을 생각해 보지 못 했다니 나름 건강한 삶을 살았던 것일까. 


모두가 기피한다는 흉부외과 의사로서의 삶은 응급의학과 의사의 삶과 얼마나 비슷하고 얼마나 다를까 궁금했다. 음식이라는 연결고리가 있어서인지 남궁인의 글에서 묘사되는 것들보다 한결 순화된 느낌이었다. 하지만 하루에 삼각김밥 하나로 버티게 되는 삶은 비슷한 듯도 했다. 흉부외과 의사 선후배들이 회식을 하면 거의 만날 수 없다는 에피소드는 슬의생의 그것과 너무 비슷해 웃프기도 했고 다양한 음식들에 정말 다양하고도 색다른 사연이 담겨있다 싶었다. 


멀기만 했던 의사의 삶도 이렇게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되어 바야흐로 에세이 전성시대는 옳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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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것이나 당신의 것은 아닌 - 서울과 파리를 걸으며 생각한 것들
정지돈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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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느적흐느적 어슬렁어슬렁 시시껄렁한 농담 따먹기가 아닌가 싶다가도 촌철살인의 직구를 날리는. 재즈 느낌의 산문. 한국에도 이런 작가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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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돈의 소설은 아직 읽어보지 못 했고 '영화와 시'로 처음 알게 되었다. 주저리주저리 궤변을 늘어놓다가도 촌철살인적으로 파고드는 뭔가도 있고, 무엇보다도 시대를 읽는 눈이 있는 것 같았다. 흐느적흐느적 써내려가는 글이 재즈같았다는 기억이 남는다. 


그 기억으로 찾아 읽게 된 정지돈의 신간. '영화와 시'의 연장선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문학에 대한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기본적으로는 플라뇌르, 산책에 대한 책이지만 그의 사회를 읽는 눈, 젠더 감각 등이 모두 세련된 느낌이다. 헐렁헐렁 쓴 것 같지만 많은 독서와 깊은 사고의 경험으로 오랜 동안 사유해서 길어올린 글들이 많다. 물론 지나치지 않나 싶은 부분도 있지만..무엇보다 도시 산책자는 백인남성을 위한 것이라는 말에 절대 공감. 문학하는 사람들이 더 권위적이라는 말에도 절대 공감했다. 


그의 글은 팬도 안티도 많을 듯한 느낌인데..그의 소설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나는 팬에 더 가까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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