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 철학자 강신주 생각과 말들 EBS 인생문답
강신주.지승호 지음 / EBS BOOKS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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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보는 강신주의 책. 간만에 감동적이고도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대담집이라 그런지 술술 읽히고 중간중간 빵 터지기도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읽으면서 이런 쓴소리를 하는 학자가 우리나라에 몇이나 있을까하는 생각을 새삼 했다. 그가 건강을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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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기 좋은 날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39
오한기 지음 / 현대문학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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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돈의 친구 오한기의 소설. 서로의 작품에 서로가 호명되는 절친들의 글을 읽노라면 그들과 함께 어슬렁거리며 시시껄렁한 농담을 나누는 느낌이다. 다함께 서울 동북부 산책..느슨하게 낄낄거리면서 그들과의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이런 이야기들(뭔가 내용이 없어보인다거나?, 농담따먹기 식의 이야기?)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그들의 소설과 수필은 용서가(?) 되니 나로서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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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정원에서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김도연 옮김 / 1984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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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이제는 결코 할 수 없는 것들을 열거해보았다. 너는 이제 더는 결코 눈을 보지 못한다. 너는 이제 더는 결코 라일락을 보지 못한다. 너는 이제 더는 결코 태양을 보지 못한다. 너는 눈이 되었고, 라일락이 되었고, 태양이되었다. 거기서 너를 다시 보게 되어 슬프면서도 행복했다. 늘 그랬듯이 하늘과 땅 사이에서 춤추는 너, 흰빛으로 흩어지는 너, 핑그르르 세 번 돌다가 공중에서 두번 춤추는 마흔네 살의 너, 너무도 젊고 싱그러운 너.
눈과 라일락과 태양, 그리고 잉크. 나는 이제 어디에도 없는 너를 사방에서 다시 본다. - P95

나는 네가 실제로 있는 장소를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붉은 장미의 심장 속에 네가 감춰져 있다는 것을 안다. 묘지에 가면 네 무덤을 바라본다. 무덤은 이름으로 덮여 있다. 그때 나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진부한 것들만이 머리에 떠오른다. 네가 내 발밑 2미터 아래, 2미터나 3미터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상은 알 수 없다. - P117

무덤에서 돌아오는 길에 불현듯 깨달음에 이른다. 광활하게 펼쳐진 풍경속에, 땅과 드넓은 하늘의 한결같은 아름다움 속에, 지평선 어디에나 네가 있다는 것을. 나는 그곳에서 너를본다. 네 무덤에서 등을 돌리고 나서야 비로소 너를 본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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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정원에서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김도연 옮김 / 1984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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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된 글을 읽고 이렇게 감동받은 적이 있었던가 싶다. 사랑하는 여인 지슬렌을 잃고 난 후의 상실감, 그리움 등을 묘사하는데 그렇게 처연할 수가 없다. 처연한 묘사인데도 왠지 그 묘사들이 영롱하게 빛난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루 종일 보뱅의 슬픔과 사무침에 사로잡혀 있었다. 절창이라고만 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보뱅 작품 중에 단연 최고의 작품이었다. the best eulogy 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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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2-06-27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뱅 책 중 읽지 않은 유일한 책인데 최고의 작품이라니 당장 읽어봐야겠어요.

JYOH 2022-06-27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세권 읽었는데 그 중 제일 좋았습니다. 다른 것들도 다 좋았지만요. 저는 그랬습니다.
 
어금니 깨물기 - 사랑을 온전히 보게 하는 방식
김소연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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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사유는 더 멋지다. 시같은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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