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족을 선택하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으앙, 으앙첫울음을 울었을 때 이미 틀은 정해져 있다. 그 틀 안에서 가족을 연기하는 것이다. 아버지, 어머니, 자식이라는 역할을. 무엇이든 용서되는 아름다운 공간에서. 그러나 그 안에서 개인은매몰되고, 가족이라는 거대한 생물이 숨을 얻는다.
院그러니 단란하고 화목한 가족이라는 환상이 아니라, 한 사람한 사람이 개인의 인격을 되찾는 것, 그것이 진정 가족이 무엇인지를 아는 지름길이 아닐까 한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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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지금 나는 화창한 중년입니다
사카이 준코 지음, 이민영 옮김 / 살림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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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이 준코 추천을 받아서 바로 볼 수 있는 전자책으로 시작해 보았다. 2013년작이라 세월감이 있지만 그럭저럭 읽혔다. 40대중반에 접어들 때 쓴 것 같은데 십년이 흐른 지금 나온 그의 작품을 보고 싶다.

‘화창한‘과 ‘중년‘이 어울리는 조합일까를 생각했다. 뭔가 안간힘을 쓰는 느낌인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대지진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가키야 미우와는 결이 다른데 그래도 우리 나라에서 만나기 힘든 솔직한 중년 여성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재미있었다. 우리 나라 이야기는 젊은 여성 이야기이거나 중년 여성 이야기어도 인위적이거나 가식적이거나 적어도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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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황홀한 사람
아리요시 사와코 지음, 김욱 옮김 / 청미출판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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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노인복지정책을 바꾸어놓은 책이라고 해서 보게 되었다. 1970년대 작품이라니 과연 일본이구나 싶었다.

며느리의 마음이 너무 아름답게 그려지는 게 아닌가 싶었다. 솔직한 마음이 드러나기도 했지만 너무 착하고 바른 반응이 아닌가 싶었다. 직장에서도 월수금 이라도 근무해달라거나 노인 돌봄에 대해 이것저것 조언을 주고 받는 모습들이 예전에는 그래도 살기 좋은 세상이었었나 싶기도 하고, 별채에 세들어 살게 된 젊은 부부가 치매 노인을 받는 돈 이상으로 잘 대해주는 것도 인상깊었다. 요즘 젊은이들은 왠지 안 그럴 것 같기도 하고.

결말에 손자가 할아버지가 더 사셨을 수도 있을 텐데 하는 대사가 여운을 주었다. 수험생이면서도 사라진 할아버지를 찾고 돌보는 고생을 함께 해서 그럴 수 있는 것이겠지 싶어 돌봄이란 무엇인가, 늙음이란 무엇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누구도 나이를 먹고 죽음에 다가가는 것은 피할 수 없는데도 나에게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것도 젊을수록. 인간의 생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책.

며느리의 마음 그 따뜻한 마음이 노인 정책의 근본이 되어야 한다는 옮긴이의 말에 공감한다.

정책이 아무리 발전해 왔다고 해도 그 난감한 상황들은 그대로일 텐데 다들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노령화 고령화 시대는 과연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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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40세, 미혼출산
가키야 미우 지음, 권경하 옮김 / 늘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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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호적이며, 체면이며, 소문이며 그런 사소한 것에 죄우되는 시간이 아까운 거야. 한 순간의 목숨이니까, 자유롭게 살지 않으면 안 돼. - P475

"아이가 태어나면 지금보다 더 힘들어져요. 하지만 세월이 지나서 뒤돌아보면, 그때가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고 분명히 그리워할 거요. 힘내요." - P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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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40세, 미혼출산
가키야 미우 지음, 권경하 옮김 / 늘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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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키야 미우 작가가 다루지 않은 사회 현안 문제가 있을까. 이로써 한국에서 출간된 가키야 미우 책을 다 읽었다. 이 책은 도서관 전자책으로 읽었다.

가키야 미우 저서를 다 읽고 보니 그가 다룬 실로 다양하고도 깊으면서도 트렌디한 주제들에 새삼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본과 한국이 왜 저출산에 허덕이는지 이해가 되게 만드는 책. ‘82년생 김지영‘의 일본판일까. 호적제도가 이제 일본에서도 없어졌을까.

결혼을 안 해도 아이는 갖고 싶다는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았으나 세월이 흐르니 남편과의 사랑보다는 자식과의 사랑이 비교할 수 없게 깊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 이제는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물론 그와 태어날 아이가 겪어야할 다양한 문제들은 논외로 하고 말이다.

유럽은 결혼 자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비율이 높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아이를 누구의 호적에 올리느냐고 골머리를 썩여야 하다니. 호적제도가 없어진 한국의 실정도 더 하면 더 했지 절대 덜 하지 않다.

출생율 저하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제도를 바꾸면 된다. 사람이 바뀌면 된다.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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