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황홀한 사람
아리요시 사와코 지음, 김욱 옮김 / 청미출판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의 노인복지정책을 바꾸어놓은 책이라고 해서 보게 되었다. 1970년대 작품이라니 과연 일본이구나 싶었다.

며느리의 마음이 너무 아름답게 그려지는 게 아닌가 싶었다. 솔직한 마음이 드러나기도 했지만 너무 착하고 바른 반응이 아닌가 싶었다. 직장에서도 월수금 이라도 근무해달라거나 노인 돌봄에 대해 이것저것 조언을 주고 받는 모습들이 예전에는 그래도 살기 좋은 세상이었었나 싶기도 하고, 별채에 세들어 살게 된 젊은 부부가 치매 노인을 받는 돈 이상으로 잘 대해주는 것도 인상깊었다. 요즘 젊은이들은 왠지 안 그럴 것 같기도 하고.

결말에 손자가 할아버지가 더 사셨을 수도 있을 텐데 하는 대사가 여운을 주었다. 수험생이면서도 사라진 할아버지를 찾고 돌보는 고생을 함께 해서 그럴 수 있는 것이겠지 싶어 돌봄이란 무엇인가, 늙음이란 무엇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누구도 나이를 먹고 죽음에 다가가는 것은 피할 수 없는데도 나에게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것도 젊을수록. 인간의 생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책.

며느리의 마음 그 따뜻한 마음이 노인 정책의 근본이 되어야 한다는 옮긴이의 말에 공감한다.

정책이 아무리 발전해 왔다고 해도 그 난감한 상황들은 그대로일 텐데 다들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노령화 고령화 시대는 과연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 것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