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는 병 - 가장 가깝지만 가장 이해하기 힘든… 우리 시대의 가족을 다시 생각하다
시모주 아키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살림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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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마음에 들어 읽게 된 책.

가족이라는 핑계로 자행되는,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일이 많기에 제목이 와닿았다. 그래서 가족만 아니면 그 어느 누구도 사랑할 수 있다고 했던 소설가가 있었나보다.

감추고 싶은 자신의 집안 이야기, 아버지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보편적이지 않은 자신의 도발적 생각들을 서슴없이 이야기한다. 마지막에 돌아가신 부모님과 오빠에게 편지를 보내고 자신에게까지 편지를 보내는 부분에서 공감이 많이 됐다. 결국 모든 것은 자신을 알아가는 일인 것이다.

또 타인에게 그가 가족이든 아니든 기대를 해서는 안 되며 자신에게만 기대를 품어야한다는 말에 적극 동의한다.

이렇게 평생 자신의 생각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한 작가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참으로 용기있는 사람.

전통적 개념의 가족은 무너져 가고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많아진 현대 사회에서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보고 결국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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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병 - 가장 가깝지만 가장 이해하기 힘든… 우리 시대의 가족을 다시 생각하다
시모주 아키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살림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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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붕괴는 마음의 소통이라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잃어가고 있는 증거일 것이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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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마짜리입니까
6411의 목소리 지음, 노회찬재단 기획 / 창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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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직업군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읽게 되었다.

우리의 인명경시 풍조, 직업의 귀천은 어디에서 기원한 것이고 그것이 언제쯤 근절될 수 있을까 읽는 내내 착잡했다.

최저임금은 최고 수준이라고 주장하면서 노동환경은 매우 열악하고 위험하다. 그들의 뒤를 든든히 지켜줄 어떠한 버팀목도 보이지 않고 그 버팀목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하려고 하면 무시무시한 제재가 뒤따른다. 이 공식이 언제쯤 바뀔지 암담하다.

특성화고 출신 간호조무사의 이야기가 마음 아팠다. 그래서 점점 더 특성화고로 진학을 시키지 못하고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을 시켜 잠만 자는 학생을 양산한다. 학생이라는 이유로, 배우면서 일한다는 이유로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에서 나아가 보호도 받지 못하는 이 현실은 무엇때문일까. 이를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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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
사카이 준코 지음, 조찬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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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는 화창한 중년입니다‘보다 발언 수위가 더 높다. 2015년작이라 2년 후에 수위가 더 높아진 것인가.

중학생과 중년을 비교해서 설명하는 것부터 들어가는 말이 시작되는데 그것부터가 압권이다. 뭔가 어정쩡한 나이에 호르몬 불균형까지, 읽고보니 그럴듯한 비유다. 제2의 사춘기라고도 부르니 일리있는 생각. 불안정함이 중년의 추함이라고까지 말한다. 서슴없다. 자신이 중년이라 이렇게까지 말할 수 있는 것이겠지.

아줌마는 아무리 노력해도 귀여워질 수 없지만 할머니는 귀여울 수 있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ㅠㅠ

마음은 그대로고 본인이 생각하기에 외모도 별로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은데 주위에서는 노땅 취급한다는 발언까지. 처음에는 가차없는 발언에 끌려 읽게 되었고 읽을 때마다 맞아 맞아 그럴 수 있지 하면서 읽었지만 왠지 씁쓸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독설로 가득해서 재미있을 수도 아플 수도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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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종료
사카이 준코 지음, 남혜림 옮김 / 사계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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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이 준코가 일본 싱글들의 왕언니라니 몰랐다. 가족 종료라고 하니 가족과 연을 끊자는 것처럼 들려 좀 무시무시했는데 읽고 보니 그게 아니라 조부모 부모 다 돌아가시고 하나뿐이던 오빠까지 죽어 이 세상에 피가 섞인(?) ‘생육가족‘이 아무도 남아있지 않고 그렇다고 자신이 만든 ‘창설가족‘도 없으니 자신의 가족은 없다는 뜻이었다.

전에 읽었던 ‘나는 화창한 중년입니다‘에서 몸을 더듬는 치한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얼굴을 쳐다보고 자신이 치한에게라도 아직 매력이 있다는 것이 증명된 것처럼 만족하는 부분에서 경악을 했는데 여기서도 끈끈한 모자관계를 이야기할 때 어머니는 아들을 허벅지 사이로 낳고 아내는 어머니의 아들 그러니까 남편을 허벅지 사이로 맞아들이는 등등의 표현이 다분히 일본적이었다. ㅠㅠ

이런 부분만 아니면 다른 내용들은 변화가 가속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내용이 많았고,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그의 강점인 듯했다. 읽으면 읽을수록 한국이나 일본이나 비슷하고 오히려 호주제, 선택적 부부 별성 등의 면에서는 일본이 더 후진적이라는 느낌이었다.

고독사를 불쌍하게 보지만 그렇게 볼 일만은 아니라는 의견에 공감했다. 타인이 보기에 늦게 발견된 시신이 끔찍할 뿐 죽은 본인은 아무것도 인식하지 못할 테니 말이다. 동물도 죽을 때가 되면 눈에 안 띄게 숨는다지 않은가. 정신만 온전하다면 마지막까지 혼자 살다 죽는 것이 우아하고 편안할 수 있다는 의견에도 동의한다. 혼자 사는 즐거움과 자유로움이 외로움을 이긴다고 생각한다.

66년생이 싱글들의 왕언니라니 일본이 이런 면에서도 역시나 우리를 앞서는 듯하다. 표지가 만화처럼 되어 있어서 만화도 있나 싶었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광고용이었다. 2019년작이라 시대차가 적어 더 공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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