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되면 법이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얼마나 많이 필요한지를 절감하게 되는데 의외로 학교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대표적 분야인 것 같다. 일반인이 법을 공부하려고 하면 문제집밖에 구할 수 없기도 하다. 진입 장벽이 높은 대표 분야일 것이다. 일례로 부동산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려고 해도 도표로 정리되어 있는 문제집부터 시작하게 되어 있는데 다들 어떻게 그 진입 장벽을 뚫는지 실로 대단하다고밖에 할 수 없다. 용어도 너무 어려운데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시작한다. 인강으로 많이들 시작한다고 하지만 공부 스타일이 인강이나 문제집부터가 아니라 전반적인 틀을 좀 익히고 나서 서서히 알아나가는 스타일인 나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면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발견된 책. 추천사에는 일반인이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데 그렇지는 않은 것 같고 뒤로 갈수록 이걸 몇 번 읽어야 완전히 이해가 될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전반적인 이해는 되지만 각 잡고 질문을 하면 답을 못할 것 같았다. 그래도 이렇게 쉽게 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있다니 감격스러울 뿐. 전문인들에게는 너무 쉬워 내용이 없다는 평가를, 일반인들에게서는 너무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굴하지 않고 ‘인문 교양서‘로 출간해주신 작가님께 감사를. 공법(?)도 이렇게 읽어보고 싶다. 작가님 후속작 기대합니다!
다드래기 만화 읽기 2탄. 절판된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 읽다. 결혼을 거부하지만 끈끈하게 십년 이상 사랑을 이어오고 있는 커플의 이야기.설명이 더 필요하다고 느낀 부분이 조금 있긴 했지만 다드래기 만화의 처음 모습을 볼 수 있어 의미있었다. 초기의 이런 모습에서 ‘안녕 커뮤니티‘같은 멋진 만화로 나아갈 수 있었구나 싶었다. 그 변화 양상이 실로 눈부시다 하겠다.
정말 재미있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드라마나 영화보다 더 재미있고 리얼하면서도 다양한 사람들의 생생한 삶이 느껴졌다. 서로 싸우고 갈등하면서도 챙겨주고 위로받고, 사람사는 것처럼 사는,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사람들의 희로애락에 함께 동참하다 보면 어느새 작품이 끝나있다. 다드래기 작가 대단하다. 다양한 작품 많이 그려주시길!
‘아무튼, 사투리‘로 알게 된 다드래기 작가의 만화. 비혼 여성 수술일기인데 리얼하고 웃픈 이야기들로 가득했다. 수술 전 매니큐어 하는 거보고 옆에 있다면 조언을 해주고 싶었다. 수술 전에 다 지워야 돼욧!! 윳프지만 생각할 거리도 많고 현실고발도 많고 도움이 되는 내용들도 있었다. 비혼 여성의 삶의 질이 개선되려면 갈 길이 멀다. 원래 삶의 질 향상이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그것의 몇 제곱이니까. 모든 여성들 파이팅이다!!
아무튼 시리즈는 이책저책 읽느라 깜빡하고 있다가 불현듯 찾아보면 어느새 신간이 나와있는 방심금물 시리즈다. 아무튼 미드, 아무튼 디지몬인가까지 캐치업을 했었는데 어느새 몇 권이 더 출간되어 밀리의 서재에서도 다 볼 수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어 부랴부랴 읽고 들어 완독. 미국에서 아니 뉴욕에서(뉴욕은 뉴욕이지 미국이 아니다) 십년넘게 살아가면서 느끼는 심정을 요모조모 잘 그려냈다. 나도 타향살이 십년 넘게 해봐서인지 정말 이해되는 부분이 많아 이런 책 너무 좋아한다. (왜 나는 내 이야기를 이렇게 쓰지 못할까. 부럽구나. )특히나 영어실력은 늘지 않고 오히려 모국어 실력 감퇴에 그로 인한 사고력 저하까지 느껴진다는 것, 코로나로 인한 격리시절 위기 상황에서 자신이 이 땅에 얼마나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면서 자신은 뉴욕에서 고립되어 있었던 걸 깨달았다는 말(격리 시기에도 위험을 감수하고 만나는 사람은 가족, 친척, 절친인데 아무래도 외국에 살면 그럴 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게 마련. 절대고독을 경험할 수 있었다. 나도. ) 에이치마트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울게 된다는 것, 뉴욕에서 먹는 한식은 아무리 제주도에서 공수한 생선을 먹어도 한국에서 아무데나 들어가 시켜먹는 광어회 한접시 맛은 절대 나올 수 없다는 슬픈 한식 이야기 등등 너무나 절묘하고 아슬아슬하고도 미묘한 그 느낌을 잘 포착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지만 늘 그런 것도 아니고 ‘햄버거 근본주의자‘라는 제목부터 팡팡 터지게 만들어 시종일관 작가를 따라 울고 웃으며 마치 내가 뉴욕 한복판에서 살아가고 있는 느낌이었고 마침내 책장을 덮었을 때 장거리 여행을 (미국은 여전히 물리적으로 너무 멀다.) 마친 느낌이 들었다. 이래서 내가 아무튼 시리즈를 빼놓지 않고 본다. 늘 기대이상!!! 이 책은 아무튼 시리즈 거의 다 읽은 나에게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단히 재밌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