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one Worth Knowing (Mass Market Paperback)
로렌 와이스버거 지음 / Pocket Books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유명해진 로렌 와이스버거의 두번째 작품. 하지만 역시 비슷하게 쓰려니 뒷심이 부족한 듯하다. '악마는~'에서는 그나마 자립적인 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이 소설 주인공은 맨날 게이 삼촌 덕을 보고 운이 늘 좋고 우연히 멋진 남자를 만난다.

주인공 베티가 은행일을 그만두고 삼촌 덕에 파티플래너 일을 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맨날 파티가 열리고 흥청망청 노는 인간들이 많이 나온다. 파티플래너가 얼마나 열심히 일을 하는지는 별로 안 나오고. 결말에서 베티가 파티플래너 일을 그만두고 로맨스 소설 작가가 되고 싶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소설에서 로맨스 소설에서나 볼 법한 환타지를 봤다면 과장일까.

화려한 직업을 가진 여성이 나오고, 전형적인 악녀가 등장하고, 왠지 결말이 예상되는 이야기가 그녀 소설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왜 이 책이 전작에 비해 관심을 못 끌었는지 알겠다. 이런 내용을 읽느라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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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Paperback)
Yoshimoto, Banana / Grove Pr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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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국어로 읽었을 때랑 느낌이 거의 비슷하다. 모두 번역이 되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 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는 주인공들의 미세한 감정의 떨림을 잡아낸 '키친'. 하지만 역시나 그녀의 소설에는 가족에 대한 강박관념이 없고, 돈 문제가 없다. 한마디로 현실감각이 없다는 건데 그래서 일본소설이 인기라니 그동안 우리에게 가족에 대한, 현실의 삶에 대한 강박관념이 얼마나 많았던가를 보여주는 것일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런 소설을 여러 번 읽다 보면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도 오락가락하게 되고, 전부 비슷비슷하게 느껴져 흥미를 잃게 된다. 

그래서 평론가 강유정은 그녀의 첫 평론집 '오이디푸스의 숲'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가오리나 바나나, 그리고 에이미(모두 내가 좋아했던 작가들이군.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질렸다.)는 실연(사랑하는 이의 죽음도 포함되겠지)이라는 것이 단지 개인의 우울한 기억이 아닌 누구나 있을 법한 인생의 흔적이라고 넌지시 가르쳐준다. 문제는 그들은 단지 사랑과 실연에 대해서만 가르쳐준다는 사실이다. 인생의 국면에 사랑이나 실연만 있지는 않을 테지만 그녀들은 끊임없이 실연과 불륜, 어긋난 사랑만을 탐색한다. 엄밀히 말하면 그녀들의 소설에는 서사가 아닌 유사 반복적인 사건의 연속만이 있을 뿐이다. 이는 다른 말로 그녀들의 소설에는 피와 살로 이루어진 삶에 대한 진지한 통찰이나 심오한 반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그녀들이 구축한 쿨의 라이프 스타일은 삶의 실체가 아닌 포즈로 전락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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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ing for Pizza (Mass Market Paperback)
Grisham, John / Dell Pub Co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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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존 그리샴이 이번에는 미식축구를 소재로 한 작품을 시도했다. 

줄거리는 미식축구선수 릭이 큰 실수를 저질러 더이상 미국팀에서 뛸 수 없게 되어버린 상황에서 이탈리아 미식축구팀으로 초청이 되어 이탈리아에서 어렵사리 적응하다가 행복을 느낀다는, 결말이 뻔히 보이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미국인들이 유럽 특히 이탈리아를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솔직하게 묘사되어 있다. 멋진 음식, 멋진 와인, 멋진 관광지, 멋진 건축물, 멋진 오페라, 작은 차, 좁은 도로, 주차난 등등. 유럽은 처음이고 유럽에서 정식으로 미식축구를 하는지조차 모르던(실제로 존재한단다) 주인공 릭이 좌충우돌 이탈리아에 적응되어가는 모습도 재밌고, 믿음이나 신뢰보다는 돈 때문에 계약을 하고 여기저기 떠돌던 예전의 모습과 달리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단지 미식축구가 좋아서 열심히 운동하는 그들의 태도에 동화되어 미국팀의 유혹도 뿌리치고 계약을 지키는 모습도 구태의연하지만 재미있었다. 미식축구 규칙을 잘 몰라 이것저것 찾아보며 읽어야 했지만 그런 건 뭐 이야기 흐름만 놓치지 않으면 되니 규칙을 잘 몰라도 이해할 수 있다. 물론 미식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겠다.

제목은 미식축구가 끝나고 이탈리아 사람들이 모두 뒤풀이를 피자집에서 하기 때문에 붙여진 것. 이탈리아 미식축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제목이다.

스릴러물을 제외한 다른 존 그리샴의 작품에서 미국인의 전형을 느꼈다고 하면 과장일까. 왜 미국인들이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 거기다가 이번에는 미국인이면 대부분 열광한다는 미식축구를 소재로 했다니. 내가 아는 존 그리샴은 가장 미국적인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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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hing Borrowed (Paperback, Reprint)
Emily Giffin / Griffin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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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출신 작가 에밀리 기핀의 작품을 두번째로 읽다. 그 감흥이 'Baby Proof'보다 덜 한가 싶기도 한데. 주인공 레이첼이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의 남자친구를 가로채는 이야기이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결국 스와핑처럼 되어버리는데 이것이 우리의 정서에 맞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그녀의 이런 묘사들이 그녀의 작품을 계속 읽게 만든다. 서른 살이 됐을 때의 느낌을 묘사한 부분.

I remember thinking that they should grow up, suck it up. Stop pondering the meaning of life and start making grocery lists. That was back when I thought my teenage years were dragging and my twenties would surely last forever.....I realize thirty is just a number, that you're only as old as you feel and all of that. I also realize that in the grand scheme of things, thirty is still young. But it's not that young. It is past the most ripe, prime childbearing years, for example. It is too old to, say, start training for an Olympic medal. Even in the best die-of-old-age scenario, you are still about one-third of the way to the finish line.

자신의 행복을 적극적으로 찾지 못하고 항상 수동적으로 살던 레이첼이 오랜 인내 끝에 진정한 사랑을 찾는 결말이 마음에 든다. 서양소설에도 이런 캐릭터가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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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hing Blue (Paperback)
Emily Giffin / Griffin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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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hing Borrowed'에 이은 두 번째 이야기. 같은 사건을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본 것이 재미있다. 전작 'Something Borrowed'가 단짝 친구의 약혼자를 빼앗게 된 일을 괴로워하는 레이첼의 이야기라면 이번 이야기는 약혼자를 빼앗긴 달씨의 이야기. 레이첼은 연애에는 소질이 없는 공부만 하는 아이였고, 달씨는 공부에는 소질이 없고 적당히 공부해서 좋은 남자 만나서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교육받은 아이. 미모가 뛰어났고 미모를 가꾸는 데 소질이 있었던 달씨는 중학교 때부터 서른 즈음인 지금까지 남자에게 거절이라는 걸 당해본 적이 없는데 제일 믿었던 다섯 살 때부터 친구였던 레이첼에게 약혼자를 빼앗기게 된다. 하지만 그런 경험이 그녀에게는 전화위복이 되어 멋진 여성이 되어가는데..철부지 달씨가 뜻하지 않았던 여러 일들을 겪고 임신을 하게 되면서 철이 들어가는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행복했다. 진정한 사랑과 진정한 우정은 한 사람을 서서히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기 때문에.

It doesn't take vows or genetics to be a family...I want to make it official. I want to make it forever..결혼의 의미를 참으로 명확하게 해준 표현이기에 기억에 남는다. 그렇다. 결혼은 이래서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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