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ind Her Eyes (Paperback) - 『비하인드 허 아이즈』원서
Sarah Pinborough / HarperCollins Publishers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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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is everyone talking about the ending of BEHIND HER EYES? 라는 구절 하나로 읽기 시작했다. 이런저런 사이코 스릴러를 읽어 보았지만 이 작품은 딱히 인상깊지 않고 읽어나가는 것이 지지부진하게 느껴졌다. 다만 도통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상이 잘 안 되어서 끝까지 읽게 되었는데 그 유명한 마지막 반전은 정말 마지막에 나온다. 마지막 서너페이지가 다했다고 할 정도이다. 


다 읽고 나니 사이코 스릴러 작가들이 궁금해졌다. 대체 머리 속에 뭐가 들었길래 이런 작품을 쓰나 싶기도 하고. 어떤 작가적 욕망이 이런 작품을 쓰게 하는 걸까. 작품을 통해서 토해낸 작가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Joe Hill이 말했듯 이 작품은 Lean and mean, dark and disturbing, this is the kind of novel that takes over your life. Sarah Pinborough slays. 적확한 표현인 듯하다. 


신년 벽두에 읽은 첫 책으로는 매우 어둡고 무시무시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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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튼 애비
마이클 엥글러 감독, 휴 보네빌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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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기 위해 다운튼 애비 드라마를 이제서야 시즌 1부터 6까지 정주행했더랬다. 시즌 3에서 매튜가 얼토당토 않게 죽어버려서 실망한 나머지 시즌 4를 시작하기까지 좀 시간이 걸렸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계속 되므로 마지막 시즌인 시즌 6이 끝나도 계속 보고 싶어졌다. 나는 다운튼 애비의 광팬은 아니지만 다운튼 애비를 사랑했던 팬들에게 이 영화는 그들의 이야기는 계속 된다는, 그들은 여전히 그들의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 드라마의 역사 고증이 얼마나 정확한지는 내가 아는 바가 없지만 이 이야기에 나온 대로라면 그들의 문명은 참으로 발달되었더랬다. 1910년대 20년대에 기차, 전기, 전보, 전화, 자동차, 우편 시스템, 오븐, 냉장고, 믹서, 헤어 드라이어, 게이바까지 나오는 것을 지켜보면서 계속 '우리는 그 시대에 뭐 했지' 하면서 비교하게 되었다. 동서양의 차이만 있지 그들의 음모, 암투, 배신 등등은 우리네 사극에서도 많이 보아왔던 것들이라 더 그런 것 같다. 벌어지는 일들은 비슷한데 그들은 참으로 문명이 발달되어 있었다. 


영화는 무난하게 이야기가 계속 되면서 여러 가지 면에서 발전된 모습도 보여주었다. 만족스럽게 다음 편 영화도 기대하게 된다. 시즌 하나를 2시간으로 압축한 느낌이라 더 속도감이 있어서 나은 것 같기도 하다. 다른 이들의 평이 궁금하다. 영화 이야기를 하지 않고 드라마 총평이 되어 버린 느낌이지만 어느새 나는 영화 다운튼 애비 2를 기다리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는 늘 계속 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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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riend : Winner of the National Book Award - now a major motion picture starring Naomi Watts and Bill Murray (Paperback)
Sigrid Nunez / Little, Brown Book Group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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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대충 보니 저 세상에 간 남자친구의 개를 아무도 맡지 않으려 해서 '내'가 그 개를 어쩔 수 없이 맡게 되면서 남자친구의 죽음을 개와 함께 애도한다는 이야기 쯤 될 것이라 짐작이 되었다. 애완동물 애호가는 아니지만 하치 이야기나 말리와 나, 빗 속을 질주하는 법 등등의 충직한 개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도 개만큼 인간의 죽음을 애도하는 존재는 없다는 식의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했다. 추워지는 날씨 탓인지 따뜻한 이야기가 필요했다. 


그런데 이야기는 전혀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다. 남편도 아닌 남자친구의 여성편력 - 부인1, 부인2, 부인 3-에 제자와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이러저러한 언급에, 자살의 역사에 비길 만한 인류 문학에 나타난 자살에 대한 언급이나 본인이나 다른 문학도들의 자살에 대한 생각 등등이 끊일 듯 끊이지 않게 계속 이어져 꼭 필자의 뇌를 들여다보는 기분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작가가 죽음을 받아들일 때 뇌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그대로 적으면 이런 책이 완성될 것 같기도 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개를 키워본 적이 없는 저자가 개를 맡아 키우게 되면서 그것도 좁은 맨해튼 아파트, 그것도 애완동물을 허용하지 않는 아파트에 개를 들여 키우게 되면서 겪는 이러저러한 경험들과 개에 대한 생각의 변화에 대한 부분, 서로 의지하며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다시 서서히 세상에 적응해 살아가기 시작하는 등등의 이야기였다. 또 전 주인 밖에 모르던 아폴로가 점점 저자를 받아들이게 되고, 주인이 책을 낭독하는 것을 좋아하는, 심리 상담에도 동반할 수 있는 천상 작가의 개가 된다. (이는 전주인-죽은 남자친구도 작가였다-의 영향 때문이었겠지만) 오히려 이런 이야기만 나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그러면 너무 진부한 이야기가 되어버렸을까. 


마지막 의문은 왜 이 작품이 내셔널 북 어워드를 받았느냐이다. 요즘은 이런 죽음에 대한 의식의 흐름을 담은 소설인지 수필인지 오락가락하게 되는 작품이 유행인지..최근에도 이런 류의 작품을 읽은 기억이 난다. 그 작품도 무슨 상을 받았더랬다. 신기하다. 소설과 수필 그 중간 어디에서..시의 정의가 시인이 시라고 하면 모든 것이 시가 되듯이 소설도 소설가가 소설이라고 하면 다 소설이 되는 그런 시대가 되었나보다. 작가가 작품 속에서 말했듯이 모두 다 작가면 아무도 작가가 아니게 된다는데..독자와 작가가 하나가 되는 시대여서 그런가. 애매하다. 


+ 한 연구에 의하면, 개는 냄새로 그 사람이 암에 걸렸는지, 곧 죽을 것인지도 알아낼 수 있다고 한다. 정말이라면 정말 대단하다. 

I used to be the most passionate bookworm, but over the years I‘ve become less and less interested in reading, especially fiction. Maybe it has to do with the realities I see every day, but I started to feel bored with stories about made-up people made-up lives full of made-up probl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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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정여울 지음 / 김영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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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한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의 <황제 실황을 TV로 시청하면서, ‘오직 한 번뿐인 생의 눈부신 반짝임‘을 보았다. 조성진의 재능은 단지 최고의 테크닉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익숙한 음악조차 세상에 처음 출현하는작품처럼 눈부신 싱그러움으로 되살려내는 음악적 감수성에있었다. 나는 그토록 여러 번 들었던 <황제>가 마치 그 무대에서 완전히 초연되는 듯한 싱그러운 감동을 맛보았다. 무언가를 후회 없이 사랑한다는 것은 저런 표정, 저런 느낌, 저런 열

정에서 우러나오는구나. 부럽고, 아름답고, 눈부셨다.
우리가 이렇게 생에 한 번뿐인 눈부신 반짝임들을 놓치지말았으면 좋겠다. 우리 앞에서 연주되는 생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이 순간은 오직 한 번뿐이니. 세상이 목말라 하는 것들을찾기 위해 부디 유행이나 대세를 따라가지 않기를 다만 자기안의 목마름을 세상의 목마름과 합치시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나의 열정과 세상의 허기를 일치시키는 마음공부를 게을리하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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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엄마 내공 : 육아 100단 엄마들이 오소희와 주고받은 위로와 공감의 대화 - 육아 100단 엄마들이 오소희와 주고받은 위로와 공감의 대화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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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불행을 떠나보내고 행복이 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커다란결정을 내리고 생활의 큰 틀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외려 ‘작은 습관을 바꿀 때에 행복이 더 자주 온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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