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시대 - 문보영 에세이 매일과 영원 1
문보영 지음 / 민음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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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계의 이슬아인가. 일기 딜리버리를 한다니. 그것도 온 가족이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처럼 매달려. 요즘 운문계는 산문과의 차이가 점점 줄어드는 것도 같고 시인이 삽화도 직접 그리고. 재주가 많다. 그런데 읽다보면 think aloud의 느낌이 강해서 보다 더 정제되고 다듬어진 형태의 작품들을 읽고 싶은 마음이 강해진다. 이런 류의 글들을 많이 읽고보니 이것이 수필시대의 트렌드인가 싶기도 한데 왠지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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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의 뉴욕 연수 경험을 두 권의 책으로 알차게 펴낸 곽아람 기자. 


'결국 뉴요커는 되지 못했지만'은 1년이라는 짧은 연수 기간 동안 겪었던 다종다기한 힘듦에 대한 넋두리가 많은 반면, '바람과 함께, 스칼렛'은 미국 문학 기행이라는 주제가 있기에  '문학 기행'이라는 목적의식에 부합하는 글들이 많다.  


두 책 모두 저자의 선호가 눈에 보이는데. 특히나 '바람과 함께, 스칼렛'에서는 그의 문학 취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면이 있다. 하지만 저자의 문학적 취향대로 쓰는 것이 당연한 것이니 그것이 저자의 특권이기도 한 것이기에 부럽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미술도 고미술 쪽을 좋아한다고 했고 미국문학도 그런 것 같다. 좀 더 깊이있는 문학적 파고들기도 전공자가 아닌 그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와 더불어 미국을 다시 한 번 둘러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기분전환이 되었다. 


+좋아하는 신간이 나오면 빛의 속도로 사보는 편인데 이번에 곽아람 기자의 새 책이 나와 그걸 사보고 싶은 마음에 괜히 구간을 뒤져 '바람과 함께, 스칼렛'을 빌려보게 된 것이고 '결국 뉴요커는 되지 못했지만'은 예전에 읽은 것인데 두 책 모두 동일한 미국 연수 기간에 쓰여진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이렇게 비교해 보는 것이다. 그 짧은 기간에 이렇게 많은 일을 해낸 그가 새삼 대단해 보인다. 


++그의 신간(제목이 무척 마음에 든다)도 주목받고 있는 듯한데 언제쯤 내 손에 들어오게 될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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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는 한참 다른 책. 자아가 강하고 생각이 많은 불면증 환자의 머리속을 들여다보는 느낌. 웬만한 책은 끝까지 읽는 편인데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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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 삶의 지도를 확장하는 배움의 기록
이길보라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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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외국 생활 예찬기인가 싶었는데 끝까지 읽어보니 정말로 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다 해 본 이야기였다. 걸출한 이길보라. 멋지고 당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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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칭 단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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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책만 찾아읽던 시기를 지나 늘 변함없이 늙지 않는 그가 지겨워져 더이상 하루키를 읽지 않던 시절을 지나서. 고양이를 버리다‘를 읽고 하루키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 싶어서 이 책도 찾아 읽었으나 역시 하루키는 여전히 이십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평생 수십년 간 비슷한 시기의 이야기를 무한 반복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고. 다 읽어낼 수 있을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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