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의 뉴욕 연수 경험을 두 권의 책으로 알차게 펴낸 곽아람 기자.
'결국 뉴요커는 되지 못했지만'은 1년이라는 짧은 연수 기간 동안 겪었던 다종다기한 힘듦에 대한 넋두리가 많은 반면, '바람과 함께, 스칼렛'은 미국 문학 기행이라는 주제가 있기에 '문학 기행'이라는 목적의식에 부합하는 글들이 많다.
두 책 모두 저자의 선호가 눈에 보이는데. 특히나 '바람과 함께, 스칼렛'에서는 그의 문학 취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면이 있다. 하지만 저자의 문학적 취향대로 쓰는 것이 당연한 것이니 그것이 저자의 특권이기도 한 것이기에 부럽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미술도 고미술 쪽을 좋아한다고 했고 미국문학도 그런 것 같다. 좀 더 깊이있는 문학적 파고들기도 전공자가 아닌 그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와 더불어 미국을 다시 한 번 둘러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기분전환이 되었다.
+좋아하는 신간이 나오면 빛의 속도로 사보는 편인데 이번에 곽아람 기자의 새 책이 나와 그걸 사보고 싶은 마음에 괜히 구간을 뒤져 '바람과 함께, 스칼렛'을 빌려보게 된 것이고 '결국 뉴요커는 되지 못했지만'은 예전에 읽은 것인데 두 책 모두 동일한 미국 연수 기간에 쓰여진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이렇게 비교해 보는 것이다. 그 짧은 기간에 이렇게 많은 일을 해낸 그가 새삼 대단해 보인다.
++그의 신간(제목이 무척 마음에 든다)도 주목받고 있는 듯한데 언제쯤 내 손에 들어오게 될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