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그의 빛
심윤경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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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작가 심윤경의 신간 소식이 들리자마자 희망도서를 신청하고 조신하게 기다리던 차에 더이상은 기다릴 수 없어 그냥 사서 바로 쭈욱 읽어버렸다. 하루키와 대화하기 위해(?) 위대한 개츠비를 세 번 이상 읽은 나로서는 위대한 개츠비 오마주라는 이야기에 더이상은 참을 수 없었다.

절묘하게 1920년대의 뉴욕과 2024년의 서울이 겹쳐져서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다. 이걸 번역하면 미국의 반응은 어떨까. 피츠제럴드가 뿌듯해할 듯. 피츠제럴드에게 바치는 한국 작가의 헌사처럼 느껴졌다.

시종일관 톰을 바라보는 닉의 역할을 하는 ‘규아‘가 더 전면에 등장한다는 것 이외에는 주요 등장인물들이 거의 그대로 배치된 듯하다.

압구정동과 성수동의 대비, 올드머니와 뉴머니의 대비, 바이오 산업과 암호화폐를 통한 부의 축적 등의 오마주가 탁월했다. 장소와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읽었다.

작가라면 이런 소설 한 번쯤 꿈꾸지 않을까. 이런 신박하고 훙미진진한 소설이 끊임없이 나와준다면 정말 신날 텐데.

너무 빨리 읽어버려 아쉬운 마음에 다른 재미난 작품을 찾고 있다. 역시 쉽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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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인생의 의미 - 삶의 마지막 여정에서 찾은 가슴 벅찬 7가지 깨달음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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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삶의 마지막 여정에서 찾은 가슴 벅찬 인생의 7가지 깨달음

샘플북이 너무 좋아 바로 전자책으로 구매해 읽고 있는데 밀리의 서재에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ㅠㅠㅠ 가장 애석한 케이스.

말기암 판정을 받은 사회인류학자가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보다는 그가 노르웨이 사람이라는 것에 사람들은 더 주목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특히나 북유럽 작가가 쓴 글을 많이 접할 수는 없기 때문인 것 같기도.

관계, 결핍, 꿈, 느린 시간, 순간, 균형, 실 끊기의 7분야에 대한 저자의 사유를 엿볼 수 있다.
30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고 30페이지는 참고 문헌에 대한 안내이다.

구절구절 밑줄 친 대목이 많았는데
인공지능은 인생의 의미를 성찰할 수 없고 호기심이 없다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는 언급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정말 옳은 말.

구절구절의 의미를 생각해 보며 느리게 읽으며 사유하기에 좋은 책이다. 이 계절에 잘 맞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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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 소노 아야코의 계로록(戒老錄) 나이의 힘 4
소노 아야코 지음, 오경순 옮김 / 리수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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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노년을 체험하지 못하는 것은, 일종의 인생의 결핍이긴 하지만, 그것도 이미 짜여진 인간의 한 운명이다. 그리고 노년을 맞이하지 않는 사람이 노후 걱정 등을 하는 것은 기우라기보다는 해학이다. -9

나는 극도로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입장에서, 노인이 완전히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중증 치매에 대해서는 거의 공포감을 갖고 있지 않다. 내가 그렇게 되면 이미 나는 고통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미안한 말이지만, 누군가가 이 점에 있어서 힘들다 해도 그것은 내가 알 바가 아니다. 그게 싫다면 내가 어딘가에 공공연하게 버려질 수도 있겠지만, 정신이 나간 상태이기 때문에 별로 외롭지도 괴롭지도 않을 것이므로 태연할 것이다. -16

외로움이란 일단 축복받은 노인에게 부과되는 특별세 78
어떤 노인이든 목표를 설정해야만 한다. 살아가는 즐거움이란 스스로가 발견할 수밖에 없다. 79

마지막 역시 의미심장하게 끝난다. ‘노년의 행복은 스스로의 행복을 발견하는 데 책임이 있다. 인생의 마지막 기량을 보여줄 부분이다.‘

우리 모두 이 말을 명심하고 두려움없이 아니 신나게 노년을 맞이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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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 배우는 학습 원리 미래교육 디자인 시리즈 12
제임스 폴 지 지음, 조병영 옮김 / 사회평론아카데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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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야 재미있지, 쉬우면 시시하다.
혼자서도 잘할 수 있지만, 여럿이 하면 더 재미있다.
오래 배울 필요가 없다. 해 보면서 배우면 된다.
깊이 빠져들수록 더 열심히 하고 더 잘하게 된다.
하면 할수록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세상에 대해서도 더 잘 알게 된다.
"나 이 정도는 거뜬히 할 수 있는 사람이야."라고 느끼는 순간,
못할 것이 없게 된다.
공부도 게임처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P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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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 배우는 학습 원리 미래교육 디자인 시리즈 12
제임스 폴 지 지음, 조병영 옮김 / 사회평론아카데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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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는 정말 유명한 교수님 저서라 그런지 좀 많이 어렵고 지루한 부분도 있는데 번역된 책은 그런 점을 말끔히 해소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려하게 번역되었다.

뒷표지의 문구가 모든 것을 집약적으로 말해준다.

어려워야 재미있지, 쉬우면 시시하다.
혼자서도 잘할 수 있지만, 여럿이 하면 더 재미있다.
오래 배울 필요가 없다. 해 보면서 배우면 된다.
깊이 빠져들수록 더 열심히 하고 더 잘하게 된다.
하면 할수록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세상에 대해서도 더 잘 알게 된다.
˝나 이 정도는 거뜬히 할 수 있는 사람이야.˝라고 느끼는 순간,
못 할 것이 없게 된다.

공부도 게임처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용은 공인된 것이라 언급할 필요 없으니 번역이 다했네 번역이 다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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