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을 체험하지 못하는 것은, 일종의 인생의 결핍이긴 하지만, 그것도 이미 짜여진 인간의 한 운명이다. 그리고 노년을 맞이하지 않는 사람이 노후 걱정 등을 하는 것은 기우라기보다는 해학이다. -9 나는 극도로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입장에서, 노인이 완전히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중증 치매에 대해서는 거의 공포감을 갖고 있지 않다. 내가 그렇게 되면 이미 나는 고통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미안한 말이지만, 누군가가 이 점에 있어서 힘들다 해도 그것은 내가 알 바가 아니다. 그게 싫다면 내가 어딘가에 공공연하게 버려질 수도 있겠지만, 정신이 나간 상태이기 때문에 별로 외롭지도 괴롭지도 않을 것이므로 태연할 것이다. -16 외로움이란 일단 축복받은 노인에게 부과되는 특별세 78어떤 노인이든 목표를 설정해야만 한다. 살아가는 즐거움이란 스스로가 발견할 수밖에 없다. 79마지막 역시 의미심장하게 끝난다. ‘노년의 행복은 스스로의 행복을 발견하는 데 책임이 있다. 인생의 마지막 기량을 보여줄 부분이다.‘ 우리 모두 이 말을 명심하고 두려움없이 아니 신나게 노년을 맞이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