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fessions of a Shopaholic (Mass Market Paperback)
소피 킨셀라 지음 / Dell Pub Co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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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사고 싶은 욕망을 억제하지 못해 결국 신용불량자가 되고 마는 이야기인데 -신용불량자가 되고 마는 건 아니구 결국 극복하지요..
현대를 사는 20대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봤을 쇼핑충동이
주인공을 통해 너무나 솔직 발랄하게 표현되어 있어
한 번 읽으면 헤어나오기 힘들 정도.
영어표현도 쉽고 단어도 쉽고. 처음 읽는 원서로는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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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ndomestic Goddess (Mass Market Paperback)
소피 킨셀라 지음 / Dell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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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킨셀라의 작품 중 다섯번째! shopaholic이 아니라 이번에는 workaholic이라나..

런던의 잘 나가는 변호사였던 주인공 사만다는 단 한 번의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회생불가능 상태로 무작정 런던을 떠나 행선지를 정하지 않은채 기차를 타고 어느 시골역에서 내려 무작정 어느 집 앞에 가는데..거기서 물 한 잔을 부탁하려던 사만다의 예상과는 달리 그 집 주인은 사만다를 자신이 기다리고 있었던 housekeeper로 착각한다. 결국 자신의 실수를 말할 수 없던 주인공은 어쩔 수 없이 가정부가 되고..

하지만 요리라고는 태어나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고' 다림질, 청소, 침대 정리 등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그 집의 정원사 어머니에게 모든 걸 배우게 되고...

이제껏 느껴보지 못했던 것들을 느끼게 된다. (그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변호사가 되기 위해 바쁘게 살았고 변호사가 된 후에는 1년 365일 촉박하게 살았다고.) 여러 가지 재료들을 사용해서 요리를 만들고 맛을 느끼고 다른 사람을 돌보고 여유있게 주말에도 쉴 수 있고. 자신의 의도대로 모든 상황이 통제되면서도 사만다는 어떤 스트레스도 느끼지 않는다는데 경이로움을 느낀다.


그런데 결국 막판에 그녀의 실수는 일종의 모함 때문이었다는 걸 알게 되고 로펌으로부터 엄청난 제의를 받는다. 다시 화려하게 변호사로 활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녀는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파트너에게 끈질긴 설득을 당해 사랑하는 자신의 일과 사랑하는 정원사 나타니엘과 이별하고 자신의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은 이미 너무 많이 변해서 다시 그곳에 적응해서 살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연인 나타니엘에게 돌아간다.

처음에는 세탁기 사용법조차 모르는 그녀가 집안일을 배워나가는 과정이 재미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읽었으나 정작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가정부로 남을 것인가, 다시 변호사로 돌아갈 것인가 갈등하고 처음에 가정부로 남는 것을 선택해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 대목이었다. 그래서 결론이 엄청 궁금했는데 실망이었다. 무슨 하이틴 로맨스도 아니고. 결국 여자는 직업과 사랑 중에서 사랑을 택한다는 건지. 우울하다.

기자들이 사만다에게 묻는다. 엄청난 연봉의 변호사보다 남의 집 화장실 청소나 하는 가정부가 되는게 더 낫냐고. 극단적인 질문이고 너무나 단순한 흥미에 치우친 질문이지만 여자라면 이런 생각을 안 해 본 사람이 없지 않을까?

사만다가 변호사 일과는 전혀 상관없는 집안일을 하나하나 배워나가면서 느끼는 즐거움을 나는 이해할 수 있었다. 인간의 일이 분업화 되면서 인간은 일로부터 소외되기 시작했는데처음 시작해서 끝을 볼 수 있고 결말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일 중의 하나가 바로 집안일이니까. 특히 요리만큼 창조적인 일이 또 있을까..그러나 그 일이 처음 배울 때는 신기하고 재미있지만 그것이 의무가 되고 반복이 되면 변호사 일만큼 지치게 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빵 굽는 법을 배우던 사만다가 이스트가 부풀기를 기다리는 30분을 참지 못하고 정원사 어머니에게 소리친다. "저는 더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어요." 그랬더니 정원사 어머니는 "빵 만들기보다 더 생산적인 일이 뭐지?" 라고 대답한다. 정말 멋진 말이다.

그러나 결국 사만다는 10년을 가정부로 일할 수 있겠느냐는 파트너의 말 때문에 다시 변호사로 돌아간다. 이 선택도 이해할 수 있다. 나는 사만다가 예전처럼 일벌레가 아니라 건강하게 사는, 음식 만들기의 즐거움도 가끔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변호사가 되길 바랬다. 그러나 결국 그녀는 정원사에게로 돌아갔다.

소설은 여기서 끝나지만 삶은 계속된다. 정원사에게로 돌아간 사만다는 어떻게 되었을까.
변호사였던 그녀가 평범한 가정주부로 돌아가서 평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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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 York Trilogy: (Penguin Classics Deluxe Edition) (Paperback, Deckle Edge) - 『뉴욕 3부작』원서
Auster, Paul / Penguin Classics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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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은 폴 오스터의 '거울의 도시'는 여전히 몽환적이고 요설적이고 매우 상징적이었다. 다행히 폴 오스터의 문장은 난해하지 않았다. 그런데 여전히 드는 한 가지 의문. "왜 이 사람이 그렇게나 인기있는거지?"
 

현대인은 무엇을 갈망하기에 폴 오스터에 열광하는가. 폴 오스터는 재미는 있는데 감동은 적은 것 같다. 하지만 그의 문장은 너무 매력적이다. 깔끔하고 우아한 문장!! 비행기 안에서 읽은 코엘료의 '오 자히르'는 무릎을 탁 치게 하는 대목들이 참 많았는데 폴 오스터의 작품에는 그런 대목이 별로 없다. 하긴 비교하기에는 두 사람의 스타일이 너무 다르긴 하다. 오스터는 아주 재능있는 이야기꾼이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닐까?  

웃긴 문장 하나
As it happened, he was sitting on the toilet, in the act of expelling a turd, when the telephone rang.화장실이 나오니 누구나 짐작 가능. 의외로 우아한? 표현이 나오는데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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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gie Wren's Christmas Story (Hardcover)
Auster, Paul / Henry Holt & Co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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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utterly charming christmas fable begins with a dilemma: A writer has been asked by The New York Times to write a story that will appear in the paper on christmas morning. The man agrees, but he has a problem: How to write an unsentimental christmas story? He unburndens himself to his friend at his local cigar shop, a colorful character named Auggie Wren. "A christmas story? Is that all?" Auggie counters. "If you buy me lunch, my friend, I'll tell you the best christmas story you ever heard. And I guarantee every word of it is true."
And an unconventional story it is, involving a lost wallet, a blind woman, and a christmas dinner. Everything gets turned upside down. What's stealing? What's giving? What's a lie? What's the truth? Auggie Wren's christmas story is vintage Paul Auster, and pure pleasure: a truly unsentimental but completely affecting tale.

'오기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라는 책으로 번역된 것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한국에서는 이 이야기가 다른 이야기들과 함께 아주 두꺼운 책으로 나와서 이 이야기 고유의 느낌을 전달하지 못했었던 것 같다. 실제로 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 '스모크'에 더 집중한 탓인 듯. 그런데 이 책은 이 이야기 하나만을 담고 있어서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고, 아주 얇지만 예쁜 illustration도 있고 제본도 잘 되어 있어서 아주 고급스럽다. 

위에 적어 놓은 글은 이 책의 뒷표지에 실린 글이다. 명쾌한 해설이다. 그런데 모든 것이 뒤바뀌어있다는 설정은 너무 인위적이지 않은가 하는 느낌이 든다. 이러한 설정을 좋아하는 사람은 오스터에 빠지는 것이고 나처럼 너무 인위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쨌든 폴 오스터가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것 같다.

뒤바뀌고 뭐고 간에 나에게 가장 인상깊은 대목은 손자가 아닌 줄을 알면서도 손자처럼 대하며 크리스마스 식사를 함께 하는 눈먼 할머니와 손자로 속이고 싶은 마음은 없었으면서도 할머니와 함께 있는 게 좋아서 손자 행세를 하며 할머니와 식사를 하는 오기렌이 나오는 대목이다. 두 사람은 모두 외로웠기에 연극을 한 것이다. 그것이 연극인 줄 알면서도 말이다. 참 다들 정말 외롭구나! 그렇다. 외로우니까 사람인 것이다. 어찌 보면 장난스럽게 여겨질 이 장면이 나에게는 가슴시리게 느껴졌다.

P.S. Auggie and I have known each other for close to eleven year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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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vest for Hope: A Guide to Mindful Eating (Paperback) - A Guide to Mindful Eating
Goodall, Jane / Grand Central Pub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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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이 환경에 관한 책을 썼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찾아 읽다.   

서문에서 침팬지 여사인 그녀가 왜 이런 책을 쓰게 되었는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엄청나게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하긴 나도 그 궁금증 때문에 이 책을 보게 되었으니..

구달은 침팬지를 관찰하고 연구하기 위해 오랜 기간동안 아프리카에 머물렀다. 아프리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굶주려 죽어가고 기아를 면하기 위해 환경을 파괴해서(나무를 마구 베어내는 등) 결국 침팬지의 서식공간도 확보할 수 없게 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을 돌며 강연에 나서게 되었다. 그런데 직접 가본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먹고 또 먹기만 하더란다. 지구 한 편에서는 굶주림으로 사람들이 죽어가고 지구 한 편에서는 비만이 심각한 문제가 되는 세상이니 얼마나 놀라웠겠는가. 그래서 그들의 먹거리를 유심히 관찰한 구달은 서구인들이 먹는 음식이 동물학대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이러한 사실을 널리 알리고 개선시키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이미 다른 책에서도 많이 언급된 내용이라 특별한 것은 없었다. 동물학자 구달만의 관점을 기대했었는데 동물들의 비인간적인 서식 환경에 대한 언급이나 그러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을 진정으로 불쌍하게 여기는 부분 정도만이 이 글을 쓴 사람이 구달임을 알게 해 줄 뿐이었다.

오히려 내가 경악한 사실은 돼지가 인간보다 10배의 쓰레기를 만들어낸다는 것. 이곳에 살면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만들며 살아가는지 새삼 실감하고 있는데 돼지는 그 10배라니 도대체 어떤 사실을 근거로 삼았는지 더 알고 싶었다.  

비인간적인 사육 환경,동물들을 빨리 성장시키기 위해서 투여하는 성장호르몬, 알을 많이 낳게 하기위해 우유를 많이 만들게 하기 위해  투여하는 호르몬들, 비위생적인 도축장, 도축장에 끌려가기까지 보이는 동물들의 몸부림 등의 사실을 접하고 나니 인간만큼 잔인?동물은 없다는 것, 자본주의의 적은 바로 내부에 있다는 것 등의 생각이 두서없이 들었다. 이 모든 대량생산, 대량공급 시스템은 결국 거대 자본이 그들만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것인데, 당장의 이익만을 위해 지구의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자본주의의 멸망만이 아닌 지구의 멸망을 초래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수많은 인스턴트 음식(패스트푸드)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전 국민이 과체중이고 60%는 비만이란다. 특히나 아동 비만이 심각해서(아동 때 비만이면 평생 비만이므로) 미래의 흑사병이 될 것이라고 두려워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구달의 논조는 사뭇 선동적이다. 유기농 채소나 풀을 먹여 기른 가축을 먹어야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심지어 이렇게 말하기까지 한다. Even people on low incomes, if they truly understood the situation, could still afford the extra money it would take to buy free-range organic meat by simply eating less of it. 해로운 음식을 많이 먹느니 차라리 좋은 음식을 적게 먹으라는 말인데, 맞는 말이긴 하지만 저소득층에게는 가슴 아픈 말이기도 한 것 같다. 하지만 더이상 싸게 많이 먹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전적으로 옳다. 지구 한 편에서는 굶어 죽는 사람이 여전히 많지만 말이다.

채식주의자였던 아인슈타인의 말."Nothing will benefit human health and increase chances for survival of life on earth as much as the evolution to a vegetarian diet."

마지막으로 구달은 우리에게 외친다. Change the world : one purchase, one meal, one bite at a time 언뜻 보면 과장인 것 같지만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인스턴트 음식(패스트푸드) 먹지 않고, 고기 적게 먹고, 유기농(제쳘) 야채와 과일을 먹는 것이 거대 자본이 정신을 차리게 만드는 느리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참고) 잔류 농약이 많아 반드시 유기농으로 먹어야 할 야채와 과일들
Raspberries, Apples, Peaches, Cantaloupes, Cherries, Celery, Green beans, Grapes and raisins, Potatoes, Spinach, Tomatoes, Winter squash, Strawber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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