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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vest for Hope: A Guide to Mindful Eating (Paperback) - A Guide to Mindful Eating
Goodall, Jane / Grand Central Pub / 2006년 9월
평점 :
제인 구달이 환경에 관한 책을 썼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찾아 읽다.
서문에서 침팬지 여사인 그녀가 왜 이런 책을 쓰게 되었는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엄청나게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하긴 나도 그 궁금증 때문에 이 책을 보게 되었으니..
구달은 침팬지를 관찰하고 연구하기 위해 오랜 기간동안 아프리카에 머물렀다. 아프리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굶주려 죽어가고 기아를 면하기 위해 환경을 파괴해서(나무를 마구 베어내는 등) 결국 침팬지의 서식공간도 확보할 수 없게 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을 돌며 강연에 나서게 되었다. 그런데 직접 가본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먹고 또 먹기만 하더란다. 지구 한 편에서는 굶주림으로 사람들이 죽어가고 지구 한 편에서는 비만이 심각한 문제가 되는 세상이니 얼마나 놀라웠겠는가. 그래서 그들의 먹거리를 유심히 관찰한 구달은 서구인들이 먹는 음식이 동물학대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이러한 사실을 널리 알리고 개선시키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이미 다른 책에서도 많이 언급된 내용이라 특별한 것은 없었다. 동물학자 구달만의 관점을 기대했었는데 동물들의 비인간적인 서식 환경에 대한 언급이나 그러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을 진정으로 불쌍하게 여기는 부분 정도만이 이 글을 쓴 사람이 구달임을 알게 해 줄 뿐이었다.
오히려 내가 경악한 사실은 돼지가 인간보다 10배의 쓰레기를 만들어낸다는 것. 이곳에 살면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만들며 살아가는지 새삼 실감하고 있는데 돼지는 그 10배라니 도대체 어떤 사실을 근거로 삼았는지 더 알고 싶었다.
비인간적인 사육 환경,동물들을 빨리 성장시키기 위해서 투여하는 성장호르몬, 알을 많이 낳게 하기위해 우유를 많이 만들게 하기 위해 투여하는 호르몬들, 비위생적인 도축장, 도축장에 끌려가기까지 보이는 동물들의 몸부림 등의 사실을 접하고 나니 인간만큼 잔인?동물은 없다는 것, 자본주의의 적은 바로 내부에 있다는 것 등의 생각이 두서없이 들었다. 이 모든 대량생산, 대량공급 시스템은 결국 거대 자본이 그들만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것인데, 당장의 이익만을 위해 지구의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자본주의의 멸망만이 아닌 지구의 멸망을 초래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수많은 인스턴트 음식(패스트푸드)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전 국민이 과체중이고 60%는 비만이란다. 특히나 아동 비만이 심각해서(아동 때 비만이면 평생 비만이므로) 미래의 흑사병이 될 것이라고 두려워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구달의 논조는 사뭇 선동적이다. 유기농 채소나 풀을 먹여 기른 가축을 먹어야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심지어 이렇게 말하기까지 한다. Even people on low incomes, if they truly understood the situation, could still afford the extra money it would take to buy free-range organic meat by simply eating less of it. 해로운 음식을 많이 먹느니 차라리 좋은 음식을 적게 먹으라는 말인데, 맞는 말이긴 하지만 저소득층에게는 가슴 아픈 말이기도 한 것 같다. 하지만 더이상 싸게 많이 먹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전적으로 옳다. 지구 한 편에서는 굶어 죽는 사람이 여전히 많지만 말이다.
채식주의자였던 아인슈타인의 말."Nothing will benefit human health and increase chances for survival of life on earth as much as the evolution to a vegetarian diet."
마지막으로 구달은 우리에게 외친다. Change the world : one purchase, one meal, one bite at a time 언뜻 보면 과장인 것 같지만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인스턴트 음식(패스트푸드) 먹지 않고, 고기 적게 먹고, 유기농(제쳘) 야채와 과일을 먹는 것이 거대 자본이 정신을 차리게 만드는 느리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참고) 잔류 농약이 많아 반드시 유기농으로 먹어야 할 야채와 과일들
Raspberries, Apples, Peaches, Cantaloupes, Cherries, Celery, Green beans, Grapes and raisins, Potatoes, Spinach, Tomatoes, Winter squash, Strawber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