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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 Big Ones (Hardcover)
Evanovich, Janet / St Martins Pr / 2004년 6월
평점 :
The way I see it, life is a jelly doughnut. You don't really know what it's about until you bite into it. And then, just when you decide it's good, you drop a big glob of jelly on your best T-shirt. 이게 그녀의 세계관이다. 유쾌하지 않은가?
주인공 스테파니는 현상금 사냥꾼이지만, 그다지 주도면밀하거나 치밀하지 않다. 두 남자들-경찰 모렐리와 프로 바운티 헌터 레인저- 덕분에 항상 살아남는 역할이지만 그래도 10권에서는 왠지 정의감에 불타는 스테파니. 두 남자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지만 결혼해서 주부가 되는 걸 집에서 숨어사는 것으로 생각할 정도로 괄괄한 여성. 브리짓 존스 다이어리의 브리짓 존스보다 더 털털하고 훨씬 더 과격한 스타일. 요리는 전혀 하지 않고 맨날 정크푸드만 먹는다. 트랜스 지방과 설탕으로 가득한 피넛 버터를 좋아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도넛을 12개 사서 하루종일 먹는 정도. 늙어서 고생하겠지만 이렇게 막 살아보는 것도-게다가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수준- 여한이 없을 것 같기도 하다. 나중에 더 후회하는 건가? ㅎ
스테파니의 엄마는 매일 저녁 6시 정각에 저녁식사를 대접한다. 늦지만 않는다면 누구든지간에. 그러니까 스테파니는 언제든 6시에 가까이에 있는 친정에만 가면 저녁을 먹을 수 있다. 정말 환상적인 환경이다. 스테파니의 가족은 철없는 할머니와 무뚝뚝해 보이는 아버지, 평생 요리만 하고 사는 것 같은 엄마이지만, 그녀의 가족식사는 참으로 따뜻하다.
시리즈를 순서없이 읽다보니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전후좌우를 맞춰가며 읽는 분위기다. 나름대로 재밌다. 중독에서 벗어나는 걸 포기하고 그냥 다 읽기로 했다. ㅎㅎㅎ
10권은 모렐리나 레인저의 활약상이 적은 대신 또 다른 남자가 나타나 스테파니를 구해준다. 끝까지 긴장감을 주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