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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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키건의 가장 유명한 책을 가장 나중에 보았다. 우연히도 키건의 작품은 다 원서로 읽었는데(아마도 그의 간결한 문체와 짧은 분량 때문이겠지 ㅎ)이 책도 원서로 읽다가 다 못 읽고 있던 차에 밀리의 서재에서 오디오북을 발견하고 듣기 시작했다. 너무 피곤해서 원서는 커녕 번역본도 읽어낼 수 없는 상황이어서 마침 잘 되었다 싶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키건 작품이 더 새롭게 느껴졌다. 원문으로 읽는 것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분명하고. 번역본을 듣고 있으려니 귀를 쫑긋하고 귀기울여 듣게 되었다.

남주의 심리를 어찌 그리 잘 묘사했을까. 말하기 어려운, 모두가 외면하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이렇게나 완곡하게 말할 수 있는 작가가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하고.

무기력한 일상을 살아가는, 그러면서도 문득문득 자신의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풀리지 않은 자신의 뿌리를 생각해 보기도 하고. 너무나 묘사가 잘 되어 감동스러웠다. 역시 믿고 보는 클레어 키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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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80가지 짧은 이야기
김창옥 지음 / 수오서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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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대에 영상이 유명해지면 나는 그 책을 찾아 읽게 되는데 강연으로 유명한 김창옥의 강연도 궁금해져서 책을 찾아보다. 마침 밀리의 서재에서 찾아 반갑게 읽었다. 호흡이 짧고 쉽게 쓰여져 휘리릭 읽으면서도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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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반점 - 2005년 제29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한강 외 지음 / 문학사상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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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채식주의자‘의 속편 격인 2005 이상문학상 수상작 ‘몽고 반점‘을 읽었다.

채식주의자를 읽을 때는 괴기한 느낌이 들었고 채식을 고집하는 딸의 뺨을 때리고 억지로 고기를 먹이는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나 혐오스러워 이 작품은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겠구나 싶었었다. 하지만 속편은 훨씬 더 아름답고 몽환적이고 환상적으로 느껴졌다.

화려한 다큐멘터리 혹은 컬러풀한 안무 한 편을 본 느낌이었다. 한강이 정말 모던한 작품을 썼구나 싶었다.

이번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그의 이러한 모던하고 글로벌한 감수성이 세계를 움직인 것일 수도. 멋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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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나의 술
김신회 지음 / 여름사람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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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작가가 에세이만 쓰는 줄 알았더니 소설도 쓰네 하며 읽게 된 책. 읽으면서 이거 완전 ‘드링킹, 그 치명적인 유혹(캐럴라인 냅)‘의 한국 버전 아닌가 했다.

알콜 중독 혹은 의존에 대한 소설이 있었던가. 중독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한 양상을 보이겠지만 그 면면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너무나 유사했다. 한국 버전으로 보니 더 실감난다는 차이만 느껴질 정도.

김신회 작가 대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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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희랍어 시간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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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은 국내에서 저평가된 작가였다는 생각이 든다. 50대 여성작가가 정말 드문 데도 말이다. 이번 수상으로 작가 한강이 객관적으로 그것도 국제적으로 재평가되었다는 데에 새삼 감사하며 오래 전 그의 작품을 읽었다. 생각해보면 그는 한결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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