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채식주의자‘의 속편 격인 2005 이상문학상 수상작 ‘몽고 반점‘을 읽었다. 채식주의자를 읽을 때는 괴기한 느낌이 들었고 채식을 고집하는 딸의 뺨을 때리고 억지로 고기를 먹이는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나 혐오스러워 이 작품은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겠구나 싶었었다. 하지만 속편은 훨씬 더 아름답고 몽환적이고 환상적으로 느껴졌다. 화려한 다큐멘터리 혹은 컬러풀한 안무 한 편을 본 느낌이었다. 한강이 정말 모던한 작품을 썼구나 싶었다. 이번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그의 이러한 모던하고 글로벌한 감수성이 세계를 움직인 것일 수도. 멋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