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Comes Love (Paperback)
Emily Giffin / Hodder & Stoughton General Division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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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기핀의 책은 더이상 읽은지 오래인데 오디오북으로 듣기 좋아 들어버렸다. 오빠의 죽음을 가족이 극복하지 못하고 갈등을 겪는 이야기. 죄책감이 주축인데 죽음이 원래 그렇다. 그것도 사고사인 경우에는 더더욱. 오빠를 잃은 자매 이야기인데 서로 너무나 다른 자매가 사이좋기는 매우 힘들다. 부모는 역시나 자식을 잃고 이혼을 하게 된다. 오빠의 친구와 결혼을 언니와 오빠가 자기를 데리러 오다가 죽었다고 생각한 동생은 오해로 남자친구와 헤어진 새로운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싱글로 살다가 자신의 곁을 오래도록 꾸준히 지켜준 동거남 게이친구의 정자를 받아 임신을 한다. 새로운 뭔가가 나오나 싶었는데 그게 다였다. 보통 써진 이야기는 이야기 이후로 어떻게들 살아갈까 궁금해지는데 소설은 정도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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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ger: A Memoir of (My) Body (Paperback, Deckle Edge) - '헝거 : 몸과 허기에 관한 고백' 원서
록산 게이 / Harper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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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그녀의 특이함에 숨이 막혔다. 이렇게 살면 오래 같은데..그녀의 삶의 귀추가 주목된다. 고등학교를 유명한 보딩 스쿨을 다녔고 대학도 예일 대학을 다니다가 도망쳤고. 12살에 집단 성폭행을 당한 이후 그녀의 삶은 완전히 변한다. 엄격한 부모, 12살의 기억, 기숙사형 고등학교에 다닌 것이 그녀가 초초고도 비만 600파운드가 넘는 몸무게를 가지게 주된 이유인 듯하다. 제목이 모든 것을 담고 있는지도. 그녀는 배고프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결국 현대인의 흑사병이라는 비만은 정신적인 문제라는 것을 그녀가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고도비만자의 삶을 고도의 문학적인 수사를 담고 있는 글로 읽는다는 것도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흑인이 보딩스쿨에 다닌다고 하면 다들 학비지원을 받는 것으로 생각하고 대부분의 흑인들은 극도의 가난을 경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그녀의 지적이 아팠다. 나도 그랬다. 배드 페미니스트에서 드러난 그녀의 이력을 보면 그저 그런 대학에서 늦게 박사를 땄길래 어렵게 공부했나보다 싶었는데 의외로 그녀는 고등학교도 엄청 비싼 곳을 다니고 거기서 얻은 비만으로 해본 다이어트가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을 해본 부자집 딸이었다. 대학도 아이비리그만 지원해서 결국 예일 대학에 들어간다. 반전의 반전. 성폭행이 여인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 있는 지도 보여준다. 여성, 흑인, 비만..그녀가 세상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마지막이다. 안타깝다. 그녀를 이런 상황으로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녀 자신의 자학이 크다. 누가 12살의 그녀를 보듬어 주었어야 했는데.. 


뚱뚱한 사람은 학력이 낮고 가난하다는 편견을 온몸을 던져 깨준 사람. 게다가 비만인 사람 중에 소위 배운 사람이 없어서 비만으로 현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아무도 말하지 않았으나 록산 게이로 인해서 비만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서 그들의 어려움을 비롯해 그들의 미묘한 심리상태까지 알게 되었다. 역시 비만은 단순히 많이 먹어서가 아니라 정신적 문제와 더 깊이 연관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싶고 추해지고 싶고 커지고 추해져서 아무도 나에게 관심 안 가져주기를 바란다는, 조금만 살이 빠져도 마음 한 켠이 무거워지고 살이 찌면 빼고 싶고..참으로 모순된 감정의 반복으로 그녀의 몸은 30년간 고통받아왔다. 30년 전의 집단 성폭행의 경험이 한 여자의 인생을 이렇게 몰고 갈 수 있는 것이다. 그것도 30년이 지난 다음에야 실토할 수 있었다. 그것도 아직 전혀 치유되지 않은 상태로.


극도의 비만, 먹고 토하는 몇 년의 세월, 고혈압 등등의 합병증으로 그녀가 몇 살까지 살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오랜만에 아이북을 사서 열심히 재밌게 아니 읽는 내내 괴롭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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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ngest Ride (Mass Market Paperback)
n/a / 19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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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장르물인지 생각도 하지 않고 술술 읽히길래 니콜라스 스팍스의 작품을 읽었었다. 그런데 아이북 장르 구분에서 로맨스라는 것을 확인한 순간 모든 의문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왜 그의 소설이 늘 인간에 대한 믿음과 극적으로 행복한 결말, 희생, 지고지순한 사랑이 등장하는지. 바로 로맨스였기 때문. 그 다음부터 그의 작품의 내용이 무엇인지 짐작되어 다시 읽게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저것 뒤적이다가 결국 여러 개의 오디오북을 다운받았는데 역시 오디오북으로 듣기에 그의 작품만한  책이 없었다


공통점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남녀의 이야기가 챕터를 바꿔가며 번갈아 나와서 지역이 북 캐롤라이나라는 것 말고는 공통점이 없는 이 커플이 어떻게 연결될 것인지가 끝까지 궁금해서 중후반부의 몰입감이 좋았다


후반부의 결말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해서 재미있었지만 결말이 극히 비현실적이라는 점은 어쩔 수 없었다. 정말 인생이 이와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비현실 드라마에 빠졌다가 나온 느낌..그래서 드라마에 빠져드는 걸 싫어하는 일인. 빠져나오고 나서의 허탈감, 상실감이 싫어서.. 사소한 행동도 예상치 못한 큰 결과를 낳는다지만. 행복한 결말이어서 다행이지만 루크의 치명적 건강상태가 갑자기 좋아지듯이 갑자기 갑부가 된 루크라니. 더이상 소피아는 구직을 할 필요없이 목장이나 돌보며 루크와 함께 사는 것일까


나는 늘 소설이 끝난 그 다음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한국판 고전소설의 느낌이다. 미국식 로맨스 소설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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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Be an American Housewife (Paperback)
Margaret Dilloway / Berkley Publishing Group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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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제목에 끌렸다. 미국주부가 되는 방법이라니. 읽어 보니 그 내용은 더 기가 막혔다. 어떻게 미국주부가 되는지는 말해줬지만 어떤 것이 미국인처럼 느끼는 것인지는 말 안 해줬다는. 정말 맞는 말이었다. 어떻게 미국주부가 되는지 이론적으로는 알 수 있어도 어떻게 그들처럼 느끼는지는 알 수 없다.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느끼고 행동해야 하는지 참으로 알 수 없다.


두번째로는 해프 어메리컨 해프 애시안인 자녀가 영어가 서투른 엄마와 어떻게 소통하며 자라는지 궁금했다. 학교생활은 어떤지 자녀와의 불완전한 소통은 어떻게 해결하는지.


인도 2세대인 줌파 라히리의 부모는 상류층 인도인이라 많이 배우고 영어도 능숙하다. 그래서 그들은 부유하고 미국 중산층의 삶을 곧잘들 따라한다. 하지만 이 작품의 군인출신이지만 퇴임 후 일반인으로서의 삶에는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미국인 아버지와 더 나은 삶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 하나만으로 자의반 타의반 미국으로 와서, 이상하고 서툰 발음의 영어를 말하는 일본인 어머니. 직업군인 아버지를 둔 탓에 주거지를 자주 옮기고 이상한 영어 발음 때문에 그리고 미국의 교육환경에 대해서 거의 알지 못하는 어머니 탓에 자폐적으로 되어버린 터울 많은 오빠와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해서 결혼을 했지만 곧 싱글맘이 되어버린 딸. 그들의 삶이 궁금했다. 또 그들의 손녀도.


엉망진창인 집을 뒤로 하고 일본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2년간의 생활을 택한 딸과 손녀. 미국인은 영어 덕분에 세계가 자기 집이 될 수 있구나. 게다가 싱글맘이라 가뿐하게 딸과 떠날 수 있구나. 백인은 일본에서 언제든 환영을 받지만 그 반대는 아니다. 아시안은 미국에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검정 비닐 봉지에 고국에 갈 날을 고대하며 고국행 비행기삯을 보관하며 틈 날 때마다 꺼내어 확인하는 어머니라니..타국에서의 삶은 이렇게 잔인한 것인가. 


관련 서적을 뒤지다가 아시안 2세들의 삶을 다룬 책들을 꽤 많이 보게 되었다. 관련 서적을 쫙 읽다보면 논문 주제가 되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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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Jane (Hardcover)
Patricia Park / Pamela Dorman Books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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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엄마과 미국인 아빠를 두었지만 불가피하게, 미국으로 이민 가서 1세대 한인교포 사회의 일원이 된 외삼촌 슬하에서 성장한 이제인이라는 여주인공이 등장한다. 제인에어와 비슷하게 그리려고 의도적으로 그런 것인 듯 여주가 거의 고아 설정이다. 


플러싱의 삶(교포사회)이 적나라하게 묘사되고 강남에서의 생활(원어민 강사시절)도 나름의 리얼리티가 있어 흥미롭게 읽었다. 우리의 보통 일상이 미국에서 자란 사람에게는 이렇게 보이는 구나 싶고. 눈치도 없냐 는 식의 한국말이 그대로 영문표기로 나와서 미국사람들은 잘 이해 안 되겠다 싶지만 비슷한 상황에 처한 많은 이들에게는 공감을 얻을 만 하다.


줌파 라히리의 인도 2세대, 마가렛 딜로웨이의 일본 2세대의 그것과 비교해 본다면, 인도 2세대들은 참으로 부유하고 고학력이라는 것이 이제인과의 큰 차이였다. 인도인은 어려서부터 영어를 쓰고 자라서 그런지 1세대들이 다 고학력에 자리를 잘 잡아 2세대들은 그들의 울타리에서 안전하게 자란다. 그들에게는 돈과 명예, 학벌은 기본이라 그냥 문화차이만 극복하면 된다. 하지만 한인 1세대들은 한국에서는 고학력이었으나 영어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자영업을 하게 된다. 대동강, 금강산 등등을 가게이름으로 내걸고 세탁소, 슈퍼마켓을 경영한다. 그들의 영어는 애처로울 뿐이고 특유의 소통불능과 무뚝뚝함으로 미국에서 자란 그들의 자식들 - 바로 한인 2세대-과 소통하지 못한다. 그나마 그들의 터전이었던 플러싱도 이제 중국인들에게 잠식되어 더 북쪽으로 옮겨간다는데 언제 한 번 플러싱이라는 곳에도 가보고 싶다.


아는 것들, 경험만 것들을 주로 써서 휘리릭 써나갈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한데 이 작품이 처녀작인데 아직 후속작이 없다. 제인에어에서 영감을 얻어 제목과 주인공 이름을 붙였다는데 작품성보다는 미국에서의 한인 교포사회에 대한 리얼한 묘사가 이 글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이래도 미국은 아직도 그들에게, 우리들에게 기회의 땅이고 미국은 여전히 이민자의 나라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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