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uscript Found in Accra (미국판, International Edition, Paperback)
파울로 코엘료 지음 / Knopf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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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들로 읽은 첫 책..

결론은 괜히 읽었다. ㅠㅠ 코엘료 소설은 소설이 아니라 무슨 잠언집, 묵상집, 성경책 등을 읽는 느낌이다. 하나하나 깨달음을 주는 문장들로 가득하나 그뿐 소설로서의 재미는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이외에 어떤 작품도 내 관심을 끌지 못한 코엘료....별로 인기가 없는지 도서관에서 전자책으로 바로 빌릴 수 있었다. 코엘료 재미없다. 왜 전세계적으로 인기인지..모두 연금술사의 재탕인 듯하다. 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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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m (Mass Market Paperback)
Emma Donoghue / Little Brown and Company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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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where he was born, it's where he and his Ma eat and sleep and play and learn. There are endless wonders that let loose Jack's imagination - the snake under Bed that he constructs out of eggshells, the imaginary world projected through the TV, the coziness of Wardrobe below Ma's clothes, where she tucks him in safely at night in case Old Nick comes.
Room is home to Jack, but to Ma it's the prison where she has been held since she was nineteen - for seven years. Through her fierce love for her son, she has created a life for him in that eleven-by-eleven-foot space. But Jack's curiosity is building alongside her own desperation - and she knows that Room cannot contain either much longer.

19세에 납치되어 7년동안 감금생활을 하며 아이를 낳아 키운 여자에 대한 이야기지만 화자는 그 아이 Jack..자연스럽게 세상을 접하지 못하고 창문도 없는 닫힌 공간에서 5년 동안 성장한 아이. 엄마는 아버지 얼굴도 제대로 못 보게 하고 철저하게 아버지를 차단하고 아이를 지킨다. 감금 생활동안 아이를 지켜내야한다는 마음만으로 힘든 감금 생활을 버텨낸 셈인데 5살이 된 잭은 TV 속에 비춰진 세상이 세상의 전부라고 알면서도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결국 엄마는 더이상은 안 되겠다는 절실함으로 5살 어린아이에게 탈출이라는 임무를 맡기고 결국 그 탈출은 성공하게 된다. 

서두에 갇힌 방안에서 하루종일 5살 아이와 놀아주는 엄마의 모습이 계속 되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탈출 장면에서는 저절로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대단한 책이다. 어쩌면 아이의 심정을 이렇게 잘 묘사했는지..타인에 대한, 세상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아이이지만 글자읽기나 일반 상식은 또래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잭. 결국 엄마가 그렇게 시도하고 실패했던 탈출도 성공시키고 탈출 후에도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자살 기도를 하는 엄마도 구해내는 잭..결국 두렵기만 했던 세상을 서서히 알아가면서 두 모자는 홀로서기에 성공하게 된다. 엄마는 감옥이었지만 아이에게는 모든 것이 소중한 그 아이의 첫물건들로 가득찼던 "방". 세상사람들은 잭을 불쌍하게 생각하고 차라리 입양시키는 것이 낫지 않았느냐고 질문하기도 하지만 잭은 5년 동안 엄마와 찰싹 붙어있을 수 있는 행운을 누린 아이이기도 하다. 잭의 말처럼 세상 사람들은 아이들이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럽다고 하지만 잘 놀아주지는 않고 울어도 우는 지도 모르거나 왜 우는지에는 관심도 없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다섯 살이라는 나이 또한 의미심장하다. 다섯살이라는 나이는 커서 어릴 적 기억을 선명하게 못 하는 나이이기도 하고 엄마에 대한 애착에서 벗어나서 서서히 세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이기도 하다. 어린 아이이지만 예민하게 상황을 포착하고 위기에서 벗어나는 잭의 행동은 정말 놀랍기만 하다.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 세상에 적응한다. 오히려 어른이 더 힘들어하고 어른의 입장에서 아이를 걱정할 뿐이다. 

정말 오랜만에 책장이 저절로 넘겨지는 책을 읽었다. 참으로 감동적이다. 강추..단 미국에서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어야 이야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긴 하다. 처음엔 상상력 하나로 승부한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디테일이 그 이상으로 대단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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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ding Night (Paperback)
Random House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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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소피 킨셀라가 돌아왔다. 최근작 twenty girls랑 I've got your number는 왠지 소피 킨셀라 같지 않았는데(그래서 '네 번호 알아'는 100페이지 정도 읽다가 던져 버렸다..다시 주워볼까나..ㅠ) 다시 예전의 분위기로 복귀..

로티의 신혼 첫날밤을 막으려는 언니 플리스의 고군분투는 한 편의 드라마를 감상하는 것 같긴 한데 중후반부가 약간 늘어지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400페이지가 넘어가는 소설 대부분에 해당하는 이야기일 듯..더이상 밀당하면서 연애하다가 헤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싶지 않은 로티, 리차드에게서 청혼받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리차드는 영문도 모르고..결국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18살적 첫사랑과 만나자마자 결혼하기로 결심, 2주 후 결혼식을 감행한다. 갑작스러운 결혼에 허니문 베이비까지 생각한다는 것을 알게된 언니 플리스는 동생이 자신의 전철(이혼)을 밟지 않기를 바라며 적극적으로 그들의 신혼 첫날밤을 방해한다. 

반복되는 연애에 지치고 이제는 가정을 꾸리고 싶은 이십대 후반 삼십대 초반의 여성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다. 결혼은 결국 타이밍인데 우여곡절 끝에 리차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는 것으로 마무리..무더운 여름 가볍게 머리를 식힐 만한 재밌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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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tation (Paperback)
Kennedy, Douglas / Arrow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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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트를 대출해놓고 그냥 집으로 와서 자동 반납처리..할 수 없이 다시 가서 대출하려했더니 누군가 이미 빌려가서 더글라스 케네디의 다른 작품 중 제일 짧은 건 바로 이것..기대 없이 읽었으나 한 번 손에 잡으면 놓을 수 없는 현상이 원서를 읽을 때도 나타났다. 오호..내가 읽은 원서 중 청소년용 빼고 제일 빨리 읽은 게 아닌가 싶다. .하루이틀 사이에 휘리릭..

처음에는 그냥 일장춘몽에 대한 이야기구나 싶었다. 적어도 1부까지는. 그런데 2부의 반전이..기대되어 손에서 내려놓을수 없었다. 반전의 반전. 

11년 동안 좌절만 경험했던 데이빗은 평생 꿈꿔왔던 부와 명성을 거머쥔다. 꿈에만 그리는 것이라 생각했던 대성공을 거머쥔다면 그 순간 인간이 느끼는 감정은 이런 것..You are suddenly confronted with a strange truth: had you really arrived anywhere? Or were you simply at a way station, en route to an illusory destination? A place that vanished from view the moment you were no longer considered touched by success..하지만 그것도 잠시...누군가의 음모에 휘말려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나락을 경험한다. 그러다가 다시 부활하게 되는데..

결국 그가 느낀 것은 이것..We need crisis: the anguish, the longing, the sense of possibility, the fear of failure, the pining for the life we imagine ourselves wanting, the despair for the life we have..

다시 부활한 데이빗은 예전의 그가 아닌 훨씬 성숙한 깨달음을 얻게 되는데..인생지사 새옹지마이고 일장춘몽이지만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진리..극단적인 성공과 실패가 술술술 이루어져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고 빅픽처에서처럼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고 느낄 수도 있으나 그래도 케네디의 작품은 한 번 잡으면 손에서 놓을 수 없다. 대단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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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ilver Star (Paperback)
Simon & Schuster Ltd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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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넷 월스의 신작 소설. 회고록 '유리성'으로 유명한 그녀가 본격 소설을 낸 셈인데 회고록이 워낙 충격적이어서 그런지 소설은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았다. 여전히 여기에도 극심한 가난과 무책임하게 아이들을 방임한 예술혼이 넘치는 엄마가 등장한다. 하지만 그 정도가 훨씬 완화되었다. 레이시즘에 대한 이야기가 첨가된 것 이외에는 비슷비슷하다. 분량도 300페이지를 넘지 않는, 결국은 사건사고를 거쳐 어려움을 극복하는 내용이니 성장 소설로 분류될 만한데 청소년용 소설 느낌이 난다. 청소년들은 물론 흥미가 없어서 안 읽을 것 같지만 회고록에 비해 무게감이 적다.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삶이 소설인 사람이 그 삶에 대해서 책을 쓰면 크게 주목을 받고 소설을 쓰면 덜 주목을 받는구나..어쩌겠나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삶을 살아온 작가이니 그럴 수 밖에..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이 훨씬 재미있지만 원서 읽기는 쉽지 않은편..하지만 지넷 월스는 초등 5학년 수준의 영어(이것도 우리들에게는 꽤나 어렵지만 ㅜㅜ)를 구사하니 쉽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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