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king Up in America (Hardcover) - How One Doctor Brings Hope to Those Who Need It Most
Pedro Jose Greer, Jr., M.D. / Simon & Schuster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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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프리북 코너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휘리릭 읽게된책..미국의 거대 보험 HMO에 당당히 맞서면서 홈리스들에게 의료봉사를 하는 의사 이야기..80,90년대 미국 호황 때인데도 이미 홈리스 문제가 심각했었다. 그의 발상은 단 하나..

Policy will be about us only when it is designed by us. 
And that will happen only when we take it as a meal to be shared with a brother or sister who is hungry. 

그가 이런 발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부모가 쿠바에서 이주해 왔기 때문이기도 한데..마이애미는 빈곤도시로 손꼽히는 문제의 도시. 그곳에서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자신의 의술을 가난한 이들에게 제공하는 의사는 대단했다. 미국이 아직까지 명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런 사람들 때문이겠지..- 201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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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unger Games (Hunger Games, Book One): Volume 1 (Paperback) The Hunger Games 5
수잔 콜린스 지음 / Scholastic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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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를 좋아하지 않지만 워낙 대박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누크 상품권 남은 걸로 구입해서 보다. 휘리릭 읽었는데 이거 잘못 걸려들었지 싶다. 또 2권을 사고 말았으니..3권도 결국 사게 될 것 같다. 도서관은 이제 2권을 주문 중이라니 기다릴 수 없어서 그만..ㅎ 웬만한 책은 대기인수 30명도 너끈히 기다려서 읽을 수 있는데 쩝..

사람이 컴퓨터 게임과 같은 서바이벌 게임 속에 들어간 것처럼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그 발상이 너무나 비인간적이고 십대 아이들이 서로를 죽여야만 하고 게임에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이 정당화되는 것이 잔인하다는 것이 중론이었는데 생각보다 서로를 죽고 죽이는 배틀은 잔인하지 않다. 오히려 반란에 대한 앙갚음으로 독재 정치를 펼치는 정부 이야기와 아이들을 몰아넣고 서로를 죽이게 만드는 과정을 세세하게 티비 쇼로 방영하고 도박처럼 돈을 걸고 스폰서를 받고 하는 자본주의의 극단적 형태에 대한 이야기가 의미심장하다. 

십대용이라 300쪽 미만의 분량으로 가볍게 읽을 만하다. 이 작품 역시 영화보다는 소설이 뛰어나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인데 항상 그렇지 않던가..영화보다는 소설이 훨씬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 

관음증적 미디어의 행태를 비꼬고 있는 이 작품은 원형 경기장에 사람과 동물을 몰아넣고 누가 이기는지를 구경하던 로마가 망하기 전의 그 모습과 너무나 유사하다. 그게 카메라로 바뀌고 모두가 티비로 시청하고 있다는 점만 다르다. 이건 결국 미국이 망해가고 있다는 걸 말해주고 있는 건 아닌지..

여주인공은 소녀가장으로 사냥에 능하고 항상 생각해서 행동하는 스타일..이게 우승의 원천이었다. 고생을 많이 해봐서 생존능력이 있고 머리가 좋은..이게 생존 조건이었다. 거기에 자기를 좋아해주는 남자가 있고..허리우드 영화의 전형적인 공식을 따르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것도 인기의 한 비결이겠지..

암튼 한 명만 승리할 수 있다는 규칙을 어긴 그들에게 반란의 냄새를 맡고 더 잔인한 배틀을 요구하는 정부의 얘기가 2권의 얘기라는데 얼른 읽어야 겠다. -201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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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ching Fire (Hunger Games, Book Two): Volume 2 (Paperback)
Collins, Suzanne / Scholastic Paperbacks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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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 게임 다 읽고 자동으로 2권을 구매해 읽다. 오직 한 명만이 승자라는 규칙을 깨고 일종의 러브 라인을 구사했던 캣니스와 피타가 둘 중 하나가 죽을 바에야 둘다 죽자 하며 독이 든 베리를 삼켜 결국 베리를 삼키기 전에 게임이 종료되고 전무후무하게 두 명의 승자가 생기는 것으로 1권이 마무리된다. 

당연히 2권이 궁금해지는 구성인데 2권에서는 바로 1권의 결말이 독재 정부에 대한 저항으로 읽혀져 74년 간 독재를 위해 펼쳐졌던 헝거 게임의 승리자들을 다시 한 자리에 모아 다시 한 번 헝거 게임을 하게 하는 초유의 사태를 낳게 하는데..결국 캣니스 피타와 친구들 모두 살아남지만 독재 정부와 이에 대항하는 사람들이 속고 속이는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2권을 다 읽고 지금 3권을 읽고 있는데 인내심이 요구되는 정도. 재미는 역시 1,2,3권으로 갈수록 반감..

복잡하게 스노우 대통령, 독재 캐피탈, 노예 디스트릭트..장치는 복잡하게 해 놓았지만 결국은 상대방을 죽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게임을 정당화하기위한 수단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캐피탈 사람들이 디스트릭트 사람들은 굶어죽어가는데도 토해가면서 계속 음식을 먹으며 파티만 연일 여는 부분은 말기 로마를 연상시키긴 하지만..결국 배틀로얄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 

3권은 독재 정권에 대항해서 대항의 상징이 될 수 밖에 없는 캣니스가 나오는데(피타는 스노 대통령에게 잡혀있고)..여기서도 어느 쪽이 옳은지 알 수 없다. 

그냥 1권으로 깔끔하게 끝낼 수는 없었던 것일까..덕분에 수잔 콜린스는 돈방석에 앉았겠지만..여러 모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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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nse Of An Ending (Paperback)
줄리언 반스 지음 / Random House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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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충격적 반전, 15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지만 다 읽자마자 다시 읽게 되어 300페이지 소설과 같다는 화려한 평가에 읽게 되다.

마지막 부분에 반전의 반전이 있지만 다분히 서구적이다. 어떻게 이렇게 되나 싶어 앞을 뒤적이게 된다지만, 결말을 읽고 딱 한 부분이 연관되는 부분이 있었지 하는 생각이 바로 들고 뭐 다시 읽기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할아버지가 된 토니라는 주인공이 자신의 20대 시절을 돌이켜보며 그 때 저지른 자신의 실수, 과거의 연인 등등에 대한 기억들이 얼마나 왜곡되었는지를 깨달으며 과거를 되짚어 나간다. 

인간의 기억이란 얼마나 믿기 어려운 것인가..한때 자신의 연인이었던 여인의 어머니가 토니에게 약간의 유산을 남기게 되면서 왜 유산을 남겼는지를 파헤치며 사건의 진상에 대해 알아나가는 추리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결말이 도대체 어떻게 날까를 계속 궁금하게 만든다. 결말은 충격적이지만 인간사에 불가능한 일은 없다는 생각을 하면 뭐 있을 수도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부족해서 인지 세간의 평이 좀 과장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오랜만에 꽉 짜여진 소설을 읽은 느낌이다. 중언부언 길게 이어지는 소설보다 150페이지 소설..그러면서도 전혀 흐트러지지 않고 결말을 향해 나아가는..멋지지 않은가..

Some Englishmen once said that marriage is a long dull meal with the pudding served first.
When we are young, we invent different futures for ourselves; When we are old, we invent different pasts for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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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e Kitteridge (Paperback) - NYT 선정 "100 Best Books of the 21st Century"
Strout, Elizabeth 지음 / Random House Inc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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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년 만에 읽은 원서..퓰리처상 수상작..일일 드라마처럼 일상사가 자잘하게 등장해 술술 읽힌다. 하지만 다른 퓰리처상 수상작과 같은 거대한 감동은 부족하다. 

전직교사 올리브와 그 주변인들의 이야기. 다사다난하지만 참으로 새로울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일상들이 등장한다. 올리브, 남편 헨리, 아들 크리스토퍼, 기타 동네 사람들..일상의 자잘한 경험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끼는지, 나이들어 남편을 잃고 하나 뿐인 아들도 자신의 삶을 사느라 바쁘고 나이가 들면 모든 것에 초연해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아이보다 더 변덕스럽기도 하고..죽음에 대한, 삶에 대한 두려움은 늙어도 줄지 않는다. 젊은이들은 모를 거라는 올리브의 마지막 되뇌임이 마음에 남는다. 정말 모른다. 자신이 그 나이가 되어보지 않으면 실제로 어떨지..인간이란..인간사란..젊어서는 길고긴 여름해가 좋지만 나이들면 제일 두려운 시간이 되고.ㅜ

왠지 미국의 박완서같은 느낌이다. 

What young people didn't know, she thought, lying down beside this man, his hand on her shoulder, her arm; oh, what young people did not know. They did not know that lumpy, aged, and wrinkled bodies were as needy as their own young, firm ones, that love was not to be tossed away carelessly, as if it were a tart on a platter with others that got passed around again. No, if love was available, one chose it, or didn't choose it. And if her platter had been full with the goodness of Henry and she had found it burdensome, had flicked it off crumbs at a time, it was because she had not known what one should know: that day after day was unconsciously squande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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