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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nse Of An Ending (Paperback)
줄리언 반스 지음 / Random House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충격적 반전, 15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지만 다 읽자마자 다시 읽게 되어 300페이지 소설과 같다는 화려한 평가에 읽게 되다.
마지막 부분에 반전의 반전이 있지만 다분히 서구적이다. 어떻게 이렇게 되나 싶어 앞을 뒤적이게 된다지만, 결말을 읽고 딱 한 부분이 연관되는 부분이 있었지 하는 생각이 바로 들고 뭐 다시 읽기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할아버지가 된 토니라는 주인공이 자신의 20대 시절을 돌이켜보며 그 때 저지른 자신의 실수, 과거의 연인 등등에 대한 기억들이 얼마나 왜곡되었는지를 깨달으며 과거를 되짚어 나간다.
인간의 기억이란 얼마나 믿기 어려운 것인가..한때 자신의 연인이었던 여인의 어머니가 토니에게 약간의 유산을 남기게 되면서 왜 유산을 남겼는지를 파헤치며 사건의 진상에 대해 알아나가는 추리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결말이 도대체 어떻게 날까를 계속 궁금하게 만든다. 결말은 충격적이지만 인간사에 불가능한 일은 없다는 생각을 하면 뭐 있을 수도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부족해서 인지 세간의 평이 좀 과장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오랜만에 꽉 짜여진 소설을 읽은 느낌이다. 중언부언 길게 이어지는 소설보다 150페이지 소설..그러면서도 전혀 흐트러지지 않고 결말을 향해 나아가는..멋지지 않은가..
Some Englishmen once said that marriage is a long dull meal with the pudding served first.
When we are young, we invent different futures for ourselves; When we are old, we invent different pasts for oth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