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 게임 다 읽고 자동으로 2권을 구매해 읽다. 오직 한 명만이 승자라는 규칙을 깨고 일종의 러브 라인을 구사했던 캣니스와 피타가 둘 중 하나가 죽을 바에야 둘다 죽자 하며 독이 든 베리를 삼켜 결국 베리를 삼키기 전에 게임이 종료되고 전무후무하게 두 명의 승자가 생기는 것으로 1권이 마무리된다.
당연히 2권이 궁금해지는 구성인데 2권에서는 바로 1권의 결말이 독재 정부에 대한 저항으로 읽혀져 74년 간 독재를 위해 펼쳐졌던 헝거 게임의 승리자들을 다시 한 자리에 모아 다시 한 번 헝거 게임을 하게 하는 초유의 사태를 낳게 하는데..결국 캣니스 피타와 친구들 모두 살아남지만 독재 정부와 이에 대항하는 사람들이 속고 속이는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2권을 다 읽고 지금 3권을 읽고 있는데 인내심이 요구되는 정도. 재미는 역시 1,2,3권으로 갈수록 반감..
복잡하게 스노우 대통령, 독재 캐피탈, 노예 디스트릭트..장치는 복잡하게 해 놓았지만 결국은 상대방을 죽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게임을 정당화하기위한 수단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캐피탈 사람들이 디스트릭트 사람들은 굶어죽어가는데도 토해가면서 계속 음식을 먹으며 파티만 연일 여는 부분은 말기 로마를 연상시키긴 하지만..결국 배틀로얄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
3권은 독재 정권에 대항해서 대항의 상징이 될 수 밖에 없는 캣니스가 나오는데(피타는 스노 대통령에게 잡혀있고)..여기서도 어느 쪽이 옳은지 알 수 없다.
그냥 1권으로 깔끔하게 끝낼 수는 없었던 것일까..덕분에 수잔 콜린스는 돈방석에 앉았겠지만..여러 모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