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알아주지 않는다 : 상
다지마 렛토 지음, 박여원 옮김 / 크래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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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 만화책이 처음 나왔을때만 하더라도 큰 인기를 얻지 못했던 것 같은데 최근에 같은 만화가의 최근작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역주행 베스트셀러가 되어 가는 분위기입니다

일본 만화책 아이는 알아주지 않는다 상하권에서 만화 그 이상의 감동을 크게 느낀 1인으로써 당연히 역주행 베스트셀러 되어야 생각합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일본 만화책 단행본 보다는 대중성과 작품성이 적절한 균형을 이룬 고급 만화 장르인 그래픽노블에 가까웠는데 서울미디어 코믹스의 텀블러 북스,대원씨아이 미우에서 나오는 만화 단행본 생각하시면 느낌이 약간 비슷하실 것입니다


이 작품은 2015년 이 만화가 대단해 와 역시 2015년 일본 만화대상에서 각각 높은 순위를 기록한 만화입니다 이렇게 좋은 작품이 시간이 한참 지난 이제서야 나왔다는 것이 다소 의문이긴 한데 이 만화를 만난 것은 만화적으로 큰 행운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않은 새로운 만화적 감동을 선사해주었으니깐요

아이는 알아 주지 않는다가 갖는 상징성 의미가 무엇인지 꼭 찾아내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봤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남녀 주인공이 고등학생이고 여주의 경우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아빠의 존재를 모르던 주인공이 일련의 사건을 통해 아빠를 찾게 되며 아빠 찾기에 큰 도움을 준 인물은 남주는 형인데 성정체성인 여자 즉 트렌스젠더인 형(?)인 탐정으로 나오는등 장르상 성장소설 아니 성장만화가 맞긴 하지만 만화속을 무엇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것인지는 좀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네요

이 작품은 최근에 실사 영화화 되기도 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면 상징성 및 주제성이 좀더 이해가 될수도 있겠죠

그런데 사실 이해의 되든 안되든 그것과 상관없이 너무나도 보석같고 사랑스러운 만화 작품임은 틀림없습니다

아마 열에 열 이 만화 읽고 나면 사랑에 빠지실 것입니다 만화속 인물들과 말입니다


만화 그림컷이나 연출도 내용만큼이나 좋았죠

묘한 중독성을 느끼게 되실 것입니다


참 따뜻합니다

다 보고나시면 처음 보기전보다 마음의 온도가 더 높아진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소설로 따지면 미우라 시온 작가님의 책 분위기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이 만화가 대단해 남성편 3위에 랭킹되었는데 책 분위기는 남자 독자들뿐만 아니라 여자 독자들도 충분히 공감할 부분이 많습니다

만화가분의 성별이 궁금해서 검색해봤더니 여자분이시던데 그래서 그런지 남자 캐릭터보다는 여자 캐릭터의 심리 묘사가 좀더 디테일했던 것 같네요


첫 데뷔작에서 엄청난 만화적 재능을 보여준 작가분은 그 다음 작품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 에서 전작을 뛰어넘는 감동을 선사해주었는데 바로 그 작품을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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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 1~3 세트 - 전3권 (완결)
다지마 렛토 지음, 박여원 옮김 / 크래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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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알아주지 않는다 보고나서 얼마 있다가 바로 같은 만화가의 두번째 작품이자 작년에 영화로도 공개된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를 봤습니다 첫 작품에서 느꼈던 만화적 놀라움은 두번째에서도 예외없이 계속 이어졌는데 그동안 봤던 만화중에서 스토리적으로 가장 섬세하고 독창적이었습니다

만화 단행본을 통해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다 읽고 난 지금도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 만화가의 작품에 추천사를 써주었던 일본 유명 소설가 미우라 시온의 책이 텍스트가 아닌 오리지널 만화로 그려지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보는 내내 계속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는 알아주지 않는다는 청춘성장만화였다면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 역시 청춘성장만화의 성격이 강한 것 같습니다

첨에는 표지에도 등장하는 연상연하 그러니깐 26세의 직장여성과 고등학생 남자애 둘사이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가 메인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실제로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만화적 스토리는 전개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만화속 인물들의 내면을 다 들여다 볼수는 없겠지만 일단 멜로적인 요소는 크게 못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알듯 모를듯 스쳐지나가는 감정에서 약간의 미묘함은 느낄 수 있었지만 이것을 이 둘의 사랑이야기라고 표현하기에는 내용적으로 좀 안맞죠



만화의 첫 시작은 이 둘의 첫만남으로 시작됩니다

고등학교 입학하게 되면서 집에서 나와 삼촌집에 살게된 나오타쓰와 삼촌의 부탁으로 그를 마중나오게 된 26세 직장여성 사사키~ 나오타쓰는 마중나온 사사키가 삼촌 애인인줄 첨에는 착각하지만 전혀 아닌 관계라는 것을 바로 알게되죠

그런데 나오타쓰와 사사키 둘 사이에는 놀라운 비밀이 있었습니다 비밀은 만화초반에 바로 나오는데 일본이기에 가능한 막장 설정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주인공의 삼촌으로 만화에서 엉뚱함을 담당하는 괴짜 만화가 캐릭터도 확실히 일반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여장 점술가 캐릭터도 그렇고 이분의 만화속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평범함을 거부합니다


요리 만화는 아니지만 은근히 나름 의미 있는 음식들이 적잖이 등장하죠


주인공 포함해서 개성 강한 사람들과의 공동 생활이 잔잔한 감동을 주는데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는 제목처럼 이 만화는 우리들 마음속으로 만화적 감동을 흘러보내줍니다

책 띠지에도 나와있듯이 일본만화대상등 일본 현지에서 상도 엄청 많이 받았던데 충분히 받을만하다고 생각됩니다

액션,코믹이 주류를 이루는 소년만화장르와 별개로 이렇게 감동스러운 만화작품이 함께 공존하는 일본만화계가 왠지 부럽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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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의 살인
모모노 자파 지음, 김영주 옮김 / 모모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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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의 살인은 에도가와 란포상을 받으면서 화려하게 문단 데뷔한 작가 모모노 자파의 두번째 소설입니다 첫 작품부터 엄청난 잭팟을 떠뜨렸기 때문에 2번째 작품에서 2년차 징크스 즉 소포모어 징크스를 조금은 걱정 안할 수가 없는데 다행스럽게도 그런것도 없이 상당히 준수한 클로즈드 서클 미스터리 소설을 완성시켰습니다

클로즈드 서클 특성상 고립된 배경이 작품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별에서의 살인은 무려 우주 호텔이 주요 배경으로 나옵니다

저도 나름 미스터리 장르물 많이 읽은 1인이지만 우주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장르물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책 리뷰에 앞서 늘 그랬듯이 표지 이야기 잠깐 하고 가면 대단히 유명한 분이 표지 일러스트 작업을 하셨는데 책 내용과 무관하게 아주 맘에 드는 표지 일러스트였습니다

이정도 완성도라면 책 제목이나 작가 인지도와 별개로 표지가 예뻐서 구입하시는 분들도 꽤 되실 것 같네요


이분이 작업한 책들을 살펴보니 사와무라 이치 작가의 책이 꽤 많더군요 예언의 섬,젠슈의 발소리,나도라키의 머리등 무려 3권이나 하셨죠


특히 다 읽고 나서 다시 한번 보니깐 유주얼 서스펙트의 마지막 장면처럼 복선들이 표지 곳곳에 숨겨져 있었네요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일본 미스터리 작가의 책이기에 이 책이 과연 재미있는지 재미없는지 많이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 전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소설가로 데뷔하기전 게임 스토리 작가로 활동해서 그런지 스릴이나 반전을 어느 곳에 배치해야 독자들이 열광하는지를 아주 영리하게 잘 아시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지구가 아닌 우주를 소설속 배경으로 끌고 들어온 것은 정말 신의 한수였습니다

이것하나만으로 최근에 나온 책들과 차별성이 뚜렷해지죠


첨에 등장인물 소개를 못 찾아서 책 읽는 내내 헷갈렸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책 뒤표지에 있었네요

읽기전에 미리 참고하세요


우주여행이 가능해진 20xx년 미래에 민간 우주여행사가 진행하는 투어에 신청한 여섯명의 참가자들을 데리고 우주호텔에 도착하고 무중력 공간에서 목매단 시체 발견을 시작으로 그뒤로 숨돌릴 틈없이 살인 사건이 계속 일어납니다

과연 6명의 참가자중에 숨은 범인이 누구인지 찾아내는 것과 무중력 공간의 살인 트릭을 해결하는 것이 작가 모모노 자파가 우리 독자들에게 던진 추리 도전장입니다

당연히 못 맞추죠 그래서 더 재밌습니다


SF장르적 재미도 적절히 들어가 있어서 책은 한권이지만 두 장르 즉 SF와 미스터리의 재미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작품이 갖는 큰 장점중 하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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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 최첨단 과학이 제시하는 '사후 세계'의 가능성
다사카 히로시 지음, 김윤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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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미디어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책들이 소설,만화 단행본이 많다보니 인문 교양 관련 책의 존재감이 그렇게 뚜렷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아마 저 포함해서 대부분의 독자들이 이번에 나온 다사카 히로시 작가님의 책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읽으면 소미미디어 인문 교양도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느꼈을 것 입니다

이책을 인문학으로 분류해야 할지 철학 또는 과학도서로 분류해야 할지 장르적 정체성이 혼란스럽긴 한데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인문 과학 철학 종교까지 총망라된 종합선물세트로 봐도 될 것 같네요


죽음 더 나아가 죽음 이후의 사후세계를 소재로 한 책이어서 이쪽 장르에 관심 없는 일반 독자들도 관심을 많이 가질 수 밖에 없는 책인데 그런 이유때문인지 22년 출간당시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막 출간되어서 알라딘 기준으로 생명과학 주간 베스트셀러 32위에 올라가 있고 현재 서서히 인기몰이중에 있습니다

아마 본책이 갖는 화제성의 뇌관이 터지는 순간 일본과 마찬가지로 베스트셀러 1등은 따놓은 당상입니다


작가분이 인지도가 높아서 그런지 일본 표지에서는 작가분 얼굴이 메인으로 들어가 있네요

한국어 번역판에서는 부제가 따로 붙지 않았지만 원서는 타이틀 바로 옆에 부제로 최첨단 양자물리학이 제시하는 새로운 가설이라고 써 있습니다

대신 한국어판에서는 최첨단 양자물리학~ 문구가 뒤표지에 들어가 있습니다

미묘한 차이긴 하지만 많은 것을 의미하는 것 같네요


전 이분의 책을 이번에 처음 만나게 되는데 찾아보니 꽤 많은 책들이 이미 번역되어 나온 상태입니다

무려 17권이 되네요


목차에서부터 압도적인 정보량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종교,철학,과학이 총망라되었다고 볼수 있겠죠

다른 일반적인 인문학에 비해 이 책은 스포일러 방지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과연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맞는 것일까요

정답은 이 책안에 있으니 궁금하신분은 오늘 당장 인터넷서점에서 주문 넣어보세요

일단 책은 재밌습니다 중간중간 약간 난이도가 높은 파트가 있긴 하지만 작가분이 과학자출신이 아니다보니 일반인 눈높이에 맞춰 난이도를 적당히 조절해주었습니다

사실 양자물리학 나오는 부분은 다소 어렵지 않을까 지례 겁먹었는데 전혀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책 띠지에 나온 인생이 바뀌는 한권의 책이라고 나와있는데 사람마다 느끼는 차이의 강도는 있겠지만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은 분명히 맞습니다

책 곳곳에서 과학적으로 충분히 납득되게 알려주긴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전 제 생각을 무작정 믿고 싶네요

책 내용을 그대로 믿기에는 제 자신이 감당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화제성 백프로의 책이 맞습니다

저만 그럴수도 있지만 이 책 읽으면서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1994년 발표작 타나토노트가 많이 생각났습니다

주제나 소재면에서 세트로 읽어도 왠지 잘 어울리는 조합이 되겠죠

사후세계의 정답은 제 자신이 죽어봐야 알겠지만 죽음 이후의 세계에 궁금하신 분들에게는 이 책보다 더 좋은 책은 없을 것 같네요

뒷감당은 본인의 몫이지만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보시면 충분히 쇼킹 그 잡채인 책 내용을 견디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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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탈한 하루에 안도하게 됐어
라비니야 지음 / 애플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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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올때마다 잊지 않고 챙겨주셔서 이번에는 작가님의 첫번째 소설 무탈한 하루에 안도하게 됐어를 읽게 되었습니다

짧은 기간동안 에세이를 4권이나 발표하셔서 에세이 장르쪽에서는 중견 작가라고 해도 손색이 없으실 것 같은데 얼마전 메일로 5번째 책은 소설책이 될 것이라고 하셨을때 설마설마했는데 결국 이렇게 근사한 장편소설 한편을 발표하셨네요

에세이에 이어 장편소설까지 ~작가 라비니야님의 창작의 한계는 끝이 없으신데 계속 창작 영토 확장 및 진화해 가십니다

이런 페이스라면 다음책은 웹툰 또는 사진에세이 아니 본격 미스터리소설이 될수도 있겠죠

그림도 잘 그리시는 일러스트레이터 부캐를 갖고 계신 작가분답게 본인 책의 표지도 이렇게 예쁘게 직접 그리셨습니다

무탈한 하루에 안도하게 됐어 책 타이틀은 솔직히 일반 소설 제목보다는 힐링을 목적으로한 에세이 제목 같습니다

왠지 첫 시작부터 기분이 좋아집니다


20~30대 여자 세명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입니다

우리나라 현실 반영 지대로 되어 있어서 읽다보면 현실속 날카로움이 마음속 상처를 입기도 하지만 이야기 곳곳에서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착한 소설이 맞습니다

제가 남자이다보니 소설속 여주인공들의 마음을 백프로 헤아릴 수 없었지만 그들의 아픔,희망에 묘한 동질감이 느껴지긴 했습니다

다만 주인공 3명 모두 다 호감은 아니었습니다 3명중 한명은 살짝 비호감이긴 했습니다

누군지는 저혼자만 알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이 책이 마음에 드는 것은 중간 중간에 4컷 일러스트가 들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라비니야님 그림이죠

일러스트 그림이 소설속 내용과 찰떡입니다



이번 소설 이전에 나온 같은 출판사책 인생은 애매해도 빵은 맛있으니까도 세트로 읽어보세요

장르도 다르고 내용도 다른 전혀 별개의 책이긴 하지만 묘하게 어울리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왠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듯한 그래서 소설에는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에세이속 주인공이 어딘가에 엑스트라로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느낌도 강렬하게 들었으니깐요


스릴러 전문 작가의 책도 아닌데 어느덧 5권이나 읽게 되었네요

첫문단 데뷔작부터 함께해온 작가분과의 의리도 크게 작용되긴 했지만 저한테는 정말 특이한 경우죠

물론 5권 모두 다 의미있고 재밌습니다

저한테는 소설가보다는 에세이 작가로 더 익숙한데 앞으로도 많이 응원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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