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쿠사가미 전쟁의 신 2 : 地(지)
이마무라 쇼고 지음, 이형진 옮김, 이시다 스이 일러스트 / 하빌리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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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 원작소설 서평을 살펴 보면 1권은 많은데 반해 최근에 나온 전쟁의 신 2권 지 관련 리뷰는 거의 없던데 개인적으로 안타깝네요 사실 1권보다 2권이 모든면에서 압도적으로 재밌는데 말입니다

핵심 등장인물도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액션씬도 엄청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소설을 원작한 넷플릭스 드라마도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긴 합니다

다만 소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인공이 어린시절 스승님으로부터 배다른 고아 형제들과 함께 배운 무술(?)의 스케일이 드라마에서는 너무 축소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소설에서는 거의 중국 무협 소설을 연상케 할정도로 더 나아가 만화적 상상력을 자극할정도로 엄청 디테일하게 묘사되었죠

아마도 드라마속 현실에서 소설속 무술 및 비기들을 구현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그냥 단순화시키지 않았나 싶긴 하지만 살짝 아쉬운 포인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참 1권 읽고 드라마 시즌 2 나왔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글을 남겼던 것으로 기억되었는데 2권 읽고 있는 와중에 제 소원을 넷플릭스에서 들어주었습니다

빠르면 2027년에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 시즌 2 만날수도 있겠죠


전 첨에는 드라마 분량이 2권 중반까지만 담고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실제로 읽어보니 6부작까지 나온 드라마가 2권 전체를 다 커버하고 추가로 더 많은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었더군요

아마도 3권 초중반까지의 분량이 이번에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이지 않나 싶습니다

따라서 시즌 2로 이 작품은 충분히 완결될 것 같네요 물론 스핀오프까지 드라마에 담아낸다면 더 확장되겠지만 그럴 확률은 솔직히 없겠죠


첨에는 바람의 검심 스타일의 액션 가득한 스토리를 소설로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까 걱정 아닌 걱정을 좀 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충분히 잘 담아내고도 남았습니다

특히 소설 2권 후반부에 등장하는 우체국안에서의 폭발적인 액션들은 왜 이작가분이 나오키상 수상을 했는지를 충분히 입증하셨습니다

드라마에서는 볼수 없는 온리 소설 독점 공개입니다

이외에도 소설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재미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영국 태생이지만 남북전쟁에 참전하고 결국 일본까지 오게된 외국인 에피소드도 있고 드라마 속 메인 빌런으로 나오는 살인광 부코츠와 스승을 배신한 주인공과 그의 형제들을 죽이는 것이 목적인 엄청난 내공의 노인 검객 환도재 관련 이야기도 좀더 디테일하게 다루어집니다


일본 근대사를 배경으로 한 멋진 사무라이 액션을 선사해준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 소설에 찬사를 보냅니다

바람의 검심 못지 않은 근사한 액션과 함께 흥미로운 역사적 배경까지 확실히 잘 보여주었죠

결과적으로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 소설은 바람의 검심 이후 최고의 사무라이 액션 장르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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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내
K.L. 슬레이터 지음, 박지선 옮김 / 반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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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권 미스터리 소설의 명가 반타에서 나온 또다른 심리 서스펜스 스릴러 소설 남편과 아내 완독했습니다 처음 소개되는 작가의 책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기존 영어권 미스터리 작가들의 책보다 더 재밌게 읽었던 것 같네요

요즘 하우스 메이드 시리즈의 프리다 맥파든을 비롯해 B.A 패리슨,질리언 매컬리스터를 비롯해 미국,영국 여자 미스터리 작가들의 책들이 우리나라에서 꽤나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여기에 한명 더 추가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이 책 한권으로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주었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미스터리가 가져야 할 핵심 미덕인 반전이 완벽하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범인이 밝혀지는데 뜨악하실 것입니다

전혀 뜻밖의 인물이 범인으로 밝혀지는 순간에 장르적 쾌감에 지릴뻔 하실 것입니다


책 제목인 남편과 아내 속에 이미 이중적인 의미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사실 반타하면 세스지 작가의 일본 공포소설들이 제일 먼저 떠오르고 가장 많이 팔린 것이 맞지만 장르적 엑기스는 남편과 아내등 영어권 미스터리 소설들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목차 처음 봤을때 롤러코스터급 전개를 예상했었는데 결과적으로 백프로 맞았습니다

대략 5~6명의 등장인물이 본인이 맡은 목차를 하드캐리하는 전개이고 이것이 나중에 폭발적인 반전으로 이어지게 되죠

독자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서술트릭은 없지만 독자들은 작가분에게 완전히 농락당하실 것입니다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띠지에 써 있는 '모든 등장인물이 의심스럽다,마지막 장을 덮을때까지 단 한사람도 믿을 수 없다'

모두 맞는 말입니다

누가 범인이지 계속 의심하게 만들지만 결국에는~~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거기에 있었던 중요한 물적 증거가 사라지면서 그것과 관련된 범인을 찾는 내용입니다

추리적 내용과 별개로 성인 콘텐츠 구독 서비스인 온리팬즈를 연상케 하는 내용도 나오는데 남자독자입장에서 보면 살짝 섬짓할 것입니다


시기적으로 남편과 아내는 올해 마지막으로 읽은 미스터리 소설이 되었는데 유종의 미를 확실히 거두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찾아보니 이 책 이외에도 작가분의 책이 엄청나게 많던데 같은 계열사인 모모에서 꾸준히 내주었다가 잠깐 쉬어가고 있는 또다른 심리서스펜스 스릴러 히트 작가인 B.A. 패리스 대타로 꾸준히 나와주면 아주 좋겠죠

물론 오랜만에 나오는 B.A. 패리스 작가의 2026년 신작과 함께 K.L. 슬레이터 작가의 책도 더블로 나와준다면 책 읽는 기쁨이 더블이겠지만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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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 하·화도편 - 춤 하나로 세상의 보물이 된 남자
요시다 슈이치 지음, 김진환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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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보 원작소설 상권 읽었을때만 하더라도 일본 실사 영화 역대 흥행 2위였다면 하권 하도편을 다 읽고 나니 드디어 1위에 랭킹되었습니다 사실 1위 올라가는 것은 시간 문제이긴 했습니다

작가분도 일본 분이시고 소재 역시 일본 전통 연극인 가부키여서 한국과는 관련성이 거의 없지만 천만관객 돌파에 역대 실사 영화 1위이라는 대기록 세운 장본인이 바로 재일 한국인 3세 이상일 감독님이어서 국뽕이 차오르죠

여러분은 잘 모르시겠지만 무라카미 류의 청춘소설 식스틴 나인 실사 영화도 이분이 연출하셨습니다

요시다 슈이치,무라카미 류,서점대상 수상작 유랑의 달의 나기라 유까지 일본소설가들이 진심으로 작업하기 좋아하는 영화감독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상권도 충분히 재밌고 감동적이었다면 하권은 상권보다 몇배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특히 상권의 경우 주인공 한명에게 모든 것이 집중되었다면 하권은 상권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약했던 슌스케가 본격 투입되면서 주인공 두명의 갈등과 애증이 한층 깊어지고 몰입도 최강에 단한순간도 놓칠 수 없었습니다

예술,천재는 어떻게 보면 영화나 소설 장르에 있어서 흔한 소재일수도 있지만 여기에 핏줄이라는 요소가 더해지니 전혀 다른 창작물이 탄생 된 것이죠

핏줄 자체가 동양적 정서 및 감수성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더 많이 어필되는 것도 있겠지만 그것을 뛰어넘어서 작가분이 워낙 글을 잘 쓰셨습니다

늦어도 한참 뒤늦은 감이 있지만 요시다 슈이치 작가분이 압도적인 글빨에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다는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마 똑같은 소재와 내용을 같고 다른 작가분이 썼다면 이 맛이 전혀 안 나왔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가부키 1도 모르는 대다수의 한국독자가 이정도로 감명 받았다는 것은 이 작품이 얼마나 뛰어난 작품임을 충분히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영화도 영화지만 책 판매 부수도 장난 아니게 잘 나가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소설속에 등장했던 가부키 소개들도 하권 뒷부분에 자세히 소개되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것 없이도 책 내용 충분히 잘 즐길 수 있습니다 작가분이 소설안에 너무나도 잘 묘사해놓아서 ~~


재미와 감동을 퍼펙트하게 즐기고 싶다면 영화 국보의 원작소설 상 청춘편,하 하도편 지금 바로 읽으시면 되십니다

물론 자랑스러운 재일 한국인 3세 이상일 감독님이 연출한 영화도 당연히 같이 봐야겠죠

전 저희 동네 극장 기준으로 오늘이 마지막 상영일이어서 미리 예매해놓은 상태입니다

영화보고 나서 책 읽으면 또 어떤 느낌일까요 아무래도 한번 더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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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쿠사가미 전쟁의 신 1 : 天(천)
이마무라 쇼고 지음, 이형진 옮김, 이시다 스이 일러스트 / 하빌리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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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최고의 드라마 화제작은 단연코 넷플리스 이쿠사가미입니다 원작소설은 오늘 기준으로 2권까지 대원씨아이 하빌리스에서 나온 상태입니다 물론 일본에서는 원작소설 4권에 주인공의 전일담을 담은 스핀오프까지 나왔죠

넷플릭스 드라마 이쿠사가미 결말은 아직 미완입니다 소설책 기준으로 제가 2권을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대략 2권 초중반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소설과 드라마의 큰 차이는 각 캐릭터별 서사가 소설에서는 어느정도 묘사돤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초반에 순식간에 목댕강 죽음을 당했던 교토부청 제4과 검사(야마다 타카유키)의 경우 어떤 인물인지 드라마에서는 전혀 안 나오지만 소설에서는 인물 설명이 부족함 없이 나옵니다

다른 캐릭터들도 비슷합니다

그나저나 야마다 타카유키 포함해서 일본 현지에서도 인지도 높은 두 남자 배우가 드라마 초반에 어이없이 죽음을 당하는 것 보고 좀 놀랐습니다


그래도 줄거리 큰줄기는 크게 차이가 없지만 내용적으로 다른 부분이 생각보다 꽤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드라마 초반에 나왔던 주인공의 과거 트라우마 및 가족과 관련된 부분이 소설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대신 드라마에서 안 나왔던 내용들이 소설에는 많이 등장하죠

따라서 드라마를 이미 보신 분도 소설을 재밌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설이 드라마보다 더 재밌나 많이들 궁금해 하실텐데 볼거리에 집중된 액션 시퀀스는 아무래도 드라마가 낫지만 소설은 디테일한 묘사나 설명등으로 그 갈증을 충분히 보완해주기 때문에 막상막하라고 평가하고 싶네요

우리나라에서는 넷플릭스 이쿠사가미를 오징어게임에 많이 비유하던데 저 개인적으로는 배틀로얄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특히 싸움 능력차에 상관없이 한공간안에서 서로를 죽고 죽이는 첫번째 게임(?)부터 더 그런 감정을 많이 받았죠

물론 생존자 숫자가 계속 업데이트 되고 최종 우승자가 우승 상금을 갖고 가는 자체는 오징어 게임과 많이 흡사하긴 하죠

즉 배틀로얄과 오징어게임등 재밌는 설정은 이 작품에 다 들어가 있다고 보시면 되십니다

그리고 액션 볼거리 이외에도 시대적 배경도 탁월하게 잘 묘사하고 있는데 역시 나오키상 수상 포스 지대로네요


이번주에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 2 지가 나오는데 당분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소설도 높은 인기를 얻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그런데 넷플릭스 버프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것과 별개로 책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재밌으니 많이 읽어보세요


그나저나 넷플릭스 드라마 2시즌은 언제 나올지 궁금하네요 이쿠사가미 결말 이대로 끝나면 절대 안됩니다

정발 속도가 엄청 빠른 것을 감안할때 4권까지 다 읽고 나면 그때 나올수도 있겠죠

바람의 검심만큼은 아니더라도 액션 퀄러티가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에 드라마도 재밌게 보실 것입니다

대원씨아이 하빌리스에서 나온 원작소설 시리즈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과 함께 세트로 만나보시면 더더 재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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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 상·청춘편 - 한 줄기 빛처럼 강렬한 가부키의 세계
요시다 슈이치 지음, 김진환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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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슈이치는 말이 필요없는 울트라 슈퍼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일본 최고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을 비롯해서 문학상도 엄청 많이 받았고 나오는 책마다 베스트셀러에 영화화도 꽤 많이 이루어졌죠

우리나라에도 현지에서의 높은 인기 덕분에 대부분의 책들이 번역되어 나왔고 저 역시도 오고가면서 몇권 읽어보긴 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제 취향의 작가는 아니었습니다 첫 만남을 태양을 움직이지 않는다로 한 것이 큰 패착이지 않았나 싶긴 한데 대략 3~4권정도 읽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만남 요시다 슈이치 작가의 국보 과연 어땠을까요? 당연한 결과겠지만 너무나도 재밌었고 무엇보다 책 자체가 주는 인간적 울림이 감동을 뛰어넘어 엄청난 독서적 카타르시스를 선사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책 읽는 내내 그리고 다 읽고나니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일본 영화 국보가 왜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했는지 자연스럽게 납득이 가더군요

요시다 슈이치 작가 책 실사영화를 두편이나 만든 이상일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도 크게 한몫을 했겠지만 일단 소설 자체가 너무나도 탁월했습니다

작가분 책 읽으면서 재밌다는 생각이 든적이 별로 없었는데 국보만큼은 뛰어난 작품과 별개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밌게 읽었던 것 같네요

우리나라에는 정말 생소한 가부키를 소재한 예술적 고뇌가 담긴 문학소설임에도 오히려 왠만한 대중소설보다 더 재밌게 읽었다는 점에서 요시다 슈이치 작가분이 정말 글을 잘 쓰는 작가임을 평생 잊지 않게 각인시켜주었습니다

한마디로 판소리를 소재로 한 한국소설이 일본 현지 독자를 완전 사로잡은 것과 똑같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죠


책 재미와 별개로 이 책이 작가분의 책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내주고 있는 은행나무 출판사가 아닌 대원씨아이 하빌리스에서 나온 것도 개인적으로는 신기했습니다

2018년 발표작임을 감안할때 은행나무에서 진작에 나왔어야 맞거든요

결과적으로는 이 책을 놓친 것이 하빌리스 입장에서는 럭키겠죠

가부키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창작과 관련된 예술적 고뇌와 별개로 다양한 인물들간의 갈등 그리고 주인공 주변 인물들의 서사도 잘 그려내고 있고 시대적 배경도 탁월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소재에서 오는 어색함과 낮설음은 크게 못 느끼실 것입니다

첨에는 경극을 소재로 한 중국영화 패왕별희의 일본버젼정도로 생각했는데 절대 아니었습니다

패왕별희도 영화적으로 흠잡을 것 없이 뛰어난 작품인데 국보 역시 그것에 버금가게 훌륭했습니다


국본 상 청춘편에 이어 내일 그러니깐 국보 영화 개봉에 맞춰 국보 하 화도편이 출간됩니다

이유불문하고 무조건 읽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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