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밤의 여자들
세라 페카넨 지음, 김항나 옮김 / 반타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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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어보는 미국 여자 스릴러 작가의 심리 미스터리 소설인데 확실히 영어권 스릴러 특유의 쪼는 맛이 진수성찬으로 잘 차려져 있네요

사실 첨에는 평이한 전개여서 이렇게 끝나는 건가 싶긴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다 복선이고 반전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무서운 스피드로 폭풍 질주하는데 정신없이 빠져들었던 것 같네요

이 책 한권으로 소설가 세라 페카넨이 우리나라에서 인지도 높은 영어권 미스터리 베스트셀러 소설 작가 리스트에 포함 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지만 책 자체만 놓고 보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작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쪽 장르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다 재밌게 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물론 이제 막 입문한 초보자들도 포함해서 말이죠

우리들이 원하는 것들 스피드한 전개,스릴감,반전 모두 다 들어가 있습니다


좋은 영어권 미스터리를 꾸준히 내주고 있는 반타가 이번에도 큰일을 해냈습니다

검은 밤의 여자들은 우리들에게 완벽한 스릴 힐링타임을 선사해줄 것입니다

처음 시작이 이렇게 이어질 것이라고 전혀 생각도 못했습니다

마지막 반전도 탁월했죠

우리나라에는 소개된 작가분의 책을 살펴보면 이 책 빼고는 다 공저 작품뿐이던데 고민되네요 공저 작품을 읽어야할지 말입니다

불필요한 고민 안하게 반타에서 작가분의 단독 작품을 앞으로 많이 내주셨으면 합니다 ㅎㅎㅎ

검은 밤의 여자들을 시작으로 2023년부터는 공저 없이 단독 작품만 발표하고 있으니 어느정도 가능성은 있겠죠


엄마와 딸이 각 에피소드의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아주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난이도 있는 전개라고 생각되는데 작가분이 빈틈없이 능숙하게 잘 해냈습니다

스포일러 때문에 스토리 이야기 하는 것이 매우 조심스러운데 처음에는 엄마를 의심하는 딸의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초중반을 거치는 순간 전혀 다른 전개로 이어지죠

믿고 읽으셔도 되십니다


할런코벤등 유명 미스터리 작가들의 추천사가 결코 거짓이 아니고 백프로 진실이었습니다

특히 시작부터 끝까지 매혹적이다는 서맨사 다우닝 작가의 추천은 완전 동감입니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밝혀지는 반전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사실 초중반에 나온 것은 다 나왔기 때문에 더 이상 나올 것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큰것 한방 날려주네요

역시 이쪽 장르 베스트셀러 작가는 우리의 상상을 한참 뛰어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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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속 푹 자요 카페
아미노 하다 지음, 양지연 옮김 / 모모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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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에서 나온 힐링소설 넘버원 읽은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또한번 여기서 나온 힐링소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러다가 힐링 한도 초과로 쓰러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이번에 만나볼 힐링 소설은 일본작가 아미노 하다의 장편소설 달빛 속 푹 자요 카페 입니다

책 제목이 제법 난이도가 있네요

그런데 다 의미가 있어서 어느 것 하나 뺄수가 없는 책 제목이기도 합니다

원서 타이틀은 한밤중의 깊은 잠 카페입니다 한국어판과 비교했을때 내용적으로 거의 비슷한 느낌이네요


일본 작가의 힐링소설 평소에도 워낙 많이 읽어서 책 받자마자 편안하고 익숙한 느낌이 바로 느껴졌습니다

표지도 예쁘고 마치 팬시 제품 같았습니다


장소 관련 힐링소설의 경우 연작소설 즉 서로의 에피소드가 내용적으로 또는 인물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달빛속 푹 자요 카페 역시 그렇습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소설 스타일이죠

모든 에피소드에 이벤트회사에 근무하는 여자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물론 매회 다른 게스트가 나오죠

그리고 우연찮게 방문하게 된 카페에서 힐링을 얻게 되는 내용입니다

이쪽 계열의 다른 책들과 비교하면 불면증에 특화된 내용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 읽을때마다 잠이 쏟아졌습니다

인간 캐릭터 이외에도 특별한 캐릭터들이 다수 나오는데 상상만으로도 귀염이 저절로 느껴집니다

스포일러여서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미소 짓게 만드는 귀여움에 또한번의 행복함을 느끼실 것입니다

또하나 단순 에피소드 나열이 아닌 소설의 첫 시작을 알리는 프롤로그와 엔딩의 에필로그가 서로 연결되면서 기승전결 딱 맞아 떨어지는 이야기 배치도 맘에 들었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따뜻함이 강렬하게 다가온 힐링소설이었습니다

저의 내부적인 요인도 있었겠지만 책 자체도 정말 따뜻합니다

카페가 배경이다보니 여러 음식이나 디저트등이 등장하는데 은근히 식욕을 자극하죠


장담하건대 이 책을 통해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하게 되실 것입니다

스토리나 장르 특성상 시리즈화 되지 않을까 싶은데 2024년 이후 관련 후속작이 없는 것으로 보아서 정식적인 시리즈는 안된 것 같습니다

살짝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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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유해성
사쿠라바 카즈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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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해주셨습니다

내친구의 서재 출판사의 2026년 첫번째 작품인 명탐정의 유해성 읽으면서 추리소설이지만 마음이 참 편안해졌습니다

편안한 느낌으로 읽은 몇 안되는 추리소설이지 않나 싶은데 그런 의미에서 저에게는 아주 색다른 독서경험을 안겨준 책이죠

내친구의 서재 출판사에 나온 대부분의 책들을 읽은 애독자의 한사람으로써 이 책을 평가한다면 매운맛에 가까운 시라이 도모유키 작가의 책과 순한맛에 가까운 셜록홈즈의 개선,이 여름에 별을 본다같은 작품의 중간쯤에 있는 작품이 바로 이번에 나온 명탐정의 유해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즉 매운맛의 장르적 재미와 순한맛의 작품성을 두루두루 갖는 작품이 바로 명탐정의 유해성인 것이죠

이건 아마도 작가분이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과 나오키상 수상을 동시에 한 작가이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작품은 젊은 시절에 명탐정으로 이름을 날렸던 그리고 이제는 중년이 된 탐정이 세월이 한참 지나서 유튜버의 공격 즉 명탐정이 유해하다는 비난을 받게되자 그것을 반박하기 위해 조수와 함께 과거속 사건들을 하나하나 다시 재검증하는 스토리입니다

과거속 여러 에피소드들이 나오는데 이게 또 백화점 같은 재미를 보여주네요

추리과정이 김전일이나 코난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장르적 재미는 충분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오키상 수상 작가의 관록에서 나오는 문체의 다채로움과 작품에서 느껴지는 아우라는 다른 어떤 추리소설책에서도 만나보지 못했던 장점들이고 더 나아가 삶에 대한 고찰과 깊이가 저절로 느껴졌습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이겠죠


명탐정을 노골적으로 디스하는 내용들이 꽤 많이 등장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명탐정 패로디 장르물로도 이어질수도 있겠죠

마지막 엔딩은 저 개인적으로 훈훈했습니다 우리의 삶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게 해주려는 작가적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도~~참 맘에 드는 엔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과 관련되어 한 인터뷰에서 작품의 상징성을 업데이트로 정의하면서 자신이 잘못했다고 이해하는 것으로 해석하시던데 이것 역시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죠


보면 볼수록 일러스트 이미지하고 소설속 주인공 명탐정과 조수의 이미지하고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제 삶에 조수는 과연 누구일까요 ㅎㅎㅎ

내용상 후속편은 절대 안 나오겠지만 이 둘의 활약을 이대로 떠나보내기에는 왠지 제 맘이 허전합니다

다행스러운 일은 이 작품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어판,영문판,이탈리어판으로도 번역되어 나올 예정에 있다는 것입니다

작품이 갖는 가치와 감동을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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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얼굴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최고은 옮김 / 반타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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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해주셨습니다

이 책이 반타에서 정식 출간 예정이라는 소식을 첨에 듣고 무척이나 기쁘고 반가워 했던 것이 엊그제 일 같은데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읽어버린 얼굴을 통해 이 작가를 처음 알게되는 한국 독자들도 꽤 있으실텐데 저의 경우에는 타출판사를 통해 작년에 나온 연작단편집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되었고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일단 저에게 이 작가의 존재를 처음 알려준 연작단편집과 비교하면 이번 소설은 장편입니다 작가분 최초의 장편소설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책 내용이나 분위기가 완전 다릅니다 이전작은 본격 미스터리에 가까웠다면 잃어버린 얼굴은 경찰소설에 가까웠습니다

일본 미스터리 소설 많이 읽다보면 경찰소설 장르가 따로 있을정도로 이쪽 관련 책들이 많은 편인데 잃어버린 얼굴 역시 다수의 경찰 및 형사들이 등장하고 그들에 의해 사건이 해결되기 때문에 경찰소설 장르에 넣어도 딱히 어색함은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추리적 재미는 장르 상관없이 압도적이죠 복선 맛집입니다

복선이 너무 잘 짜여져 있어서 한번 읽고 끝나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나중에 한번 더 읽을 생각입니다


원서 타이틀은 잃어버린 모습이지만 한국어판은 모습 대신 얼굴이 들어갔죠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얼굴이 들어간 한국어판 타이틀이 책 내용과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미묘한 차이긴 하지만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죠


이제 몇작품 발표하지 않았지만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미스터리 장르 작가라는 사실을 이번에 또한번 확실히 각인 되었습니다


말그대로 얼굴 없는 시체가 발견되고 누구의 시체인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누가 죽였는지 주인공 형사가 수사해 가는 과정을 리얼 타임으로 담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작품의 핵심은 반전도 반전이지만 정교하게 잘 짜여진 복선입니다

복선이 이렇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회수되는 작가의 역량은 정말 드라마틱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미스터리 테크닉이 좋은 작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작품속 메세지도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아마 이런 부분때문에 미스터리 관련 여러 순위에서 1등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띠지에 휴먼 드라마 단어 있던데 인간 내면의 모습도 작품속에서 제대로 잘 다루었죠


2026년이 시작한지 어느덧 2달이 다 되어갑니다

앞으로 나올 화제작들이 많을텐데 일단 지금 기준으로는 잃어버린 얼굴 제 마음속 1위에 올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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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선 남자 스토리콜렉터 126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허형은 옮김 / 북로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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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온 데이비드 발다치 작가의 책을 백프로 다 읽지는 않았지만 첫 데뷔작이자 영화로도 제작된 절대권력를 비롯해 꽤 많이 읽었습니다

그의 책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엄청 꼼꼼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책이 엄청 두꺼워졌지만 독자의 장르적 만족도는 급상승하게 되죠

이번 경계에 선 남자 역시 CIA 여자요원의 죽음속에 감추어진 진실을 독자와 원팀이 되어서 차근차근 하나씩 밝혀가는 스토리입니다

마지막 범인을 찾을때까지 빈틈없이 접근해가는 방식에서 작가만의 추리 차력쇼를 보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시리즈 1권때보다 이번 2권이 더 재밌습니다 시리즈가 주는 장점 중 하나겠죠

물론 1권 건너뛰고 2권 읽어도 스토리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으실 것입니다 주인공을 도와주는 높은 사람이 한명 있다 정도만 알고 보시면 되시죠


책 시작과 동시에 유럽 열차에서의 다수의 킬러들을 상대로한 격투 액션씬이 등장하고 살인 피해자로 CIA 요원이 나와서 국제 스파이 장르로 가는 것은 아닌지 약간은 예상했지만 딱히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미국 소도시를 배경으로 한 살인 사건으로 규모면에서 소박하죠

그럼에도 작가분이 구성을 워낙 탄탄하게 해놓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전작과 비교하면 사건의 스케일은 약간 작아졌지만 추리의 디테일은 훨씬 더 깊어졌다고 보시면 되십니다

그리고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소설 장르물에서 제일 중요한 재미요소인 누가? 왜? 부분도 만족도 높게 잘 그려냈습니다

다수의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마지막에 밝혀지는 범인의 정체는 늘 그랬듯이 정말 의외입니다

생각하면 할 수록 무릎을 탁 칠수밖에 없네요

마지막에 보면 영화로 따지면 쿠키영상에 해당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시리즈에 기대감을 더욱 더 높여주고 있습니다


작가의 대표작을 보시면 느끼셨겠지만 시리즈가 엄청 많습니다

현재 진행형인 시리즈도 다수 있는데 6시20분의 남자,경계에 선 남자 역시 주인공의 이름을 따서 트래비스 디바인 시리즈로 분류되죠

올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4권이 출간예정에 있습니다


에이머스 데커 시리즈 완결 이후 한동안 심심했는데 그 심심함을 이번 시리즈가 완벽하게 날려버렸습니다

데커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 저 개인적인 만족도도 이번 트래비스 디바인 시리즈가 훨씬 좋습니다

아직 영화나 드라마 제작 소식이 없던데 조만간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특수부대 출신의 소설속 주인공 자체가 액션 무비 주인공 그 자체입니다


540페이지나 되어서 완독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그 시간이 하나도 안 아까운 독서타임이었습니다

장르적으로 완벽하게 힐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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