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세스지 지음, 전선영 옮김 / 반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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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입에 대한 앙케트에 이어 작가분 첫 데뷔작인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도 클리어했습니다 이 책은 2024년 이 호러가 대단하다 공동 1위 수상작입니다 그해 2~10위에 올라와 있는작품들을 살펴보면 기시 유스케 작가의 여름비 이야기,작년에 시공사를 통해 나온 오다 마사쿠니 작가의 화 재앙의 책들도 포함되어 있더군요

모든 것을 제쳐두고 오로지 얼마나 무서운가 즉 밤에 혼자 책을 읽을 수 있는 가로 책의 공포성을 측정한다면 무조건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가 1등입니다

제가 요즘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밤늦게밖에 없는데 이 책은 처음 몇 페이지 읽다가 너무 무서워서 결국 없는 낮 시간 쪼개서 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농담 아니고 밤에 읽는데 정말 무섭더군요 하긴 이 책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공포소설이 밤에 읽으면 다 무섭긴 하죠


이 책은 장편소설이 맞지만 모큐멘터리 즉 허구의 내용을 마치 실제 내용처럼 헷갈리게 만드는 페이크 다큐멘터리에 가깝습니다

영화의 경우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소설의 경우는 흔치 않은 케이스죠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모큐멘터리를 사용한 것이 완전 신의 한수였습니다

리얼 공포감 재현에 이보다 더 좋은 창작 장치는 없으니깐요


책을 펼치시면 아주 다양한 접근 방식을 경험하실 것입니다

인터넷 정보 수집,인터뷰,독자의 편지,잡지 단편소설등 아주 다양한 방식을 통해 현장감 넘치는 공포감을 잘 묘사해놓았습니다

특정 지역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와 관련된 괴담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괴담이 나오는데 심지어 학교 괴담도 등장합니다

공포의 강도는 앞에서도 강조드렸듯이 엄청 센편입니다 그렇다고 엄청 잔인하고 그렇지는 않습니다

영화는 올해 8월 개봉 예정입니다

책이 꽤나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스크린에 백프로 다 담기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일단 예고편 기준으로는 합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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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끝 카페에 무지개가 뜨면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모모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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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일본 작가의 힐링소설이 차고 넘쳤지만 2012년 이 책이 처음 번역되어 나왔을때만 하더라도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리사와 아키오 작가님의 바다 끝 카페에 무지개가 뜨면은 힐링소설 원조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전 이 책을 통해 작가분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고 단숨에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이 책이 아니었더라도 나중에 다른 책을 통해 팬이 되었겠죠


모리사와 아키오 작가 대표작하면 제일 먼저 언급되는 작품이 바로 바다 끝 카페에 무지개가 뜨면 입니다

나온지 13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까지도 꾸준히 화자되고 있죠

그동안 책이 절판되어서 읽고 싶어도 읽을 수 없었던 독자들에게는 이번 재출간이 너무나도 기쁘고 감동스러운 순간이었을텐데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한편으로는 일본 힐링소설의 명가 모모에서 원조에 해당되는 이 책이 나오는 것이 당연한 일일수도 있겠지만도


재출간되면서 책 제목은 바꿨습니다

원제는 무지개 곶의 찻집입니다

전 이번 재출간 제목 아주 맘에 듭니다 책에 담긴 상징성이 아주 직관적으로 잘 사용되었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 블루레이 작업에도 참여한 유명 일러스트 작가 번영근이 이번 책을 표지를 맡아주셨는데 이것 또한 너무 좋았습니다


첨에 읽을때는 잘 몰랐는데 지금보니깐 무지개 느낌 나는 속지가 앞뒤에 배치되어 있었네요

요런 디테일 완전 좋아합니다

그러고보니 이번 책에서 맘에 안 드는 것이 1도 없네요 완벽 그 자체입니다

굳이 팬입장에서 욕심을 낸다면 이번 재출간과 관련되어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작가분 인사말이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정도이죠

참 이번책에서 제가 가장 큰 감동이었던 부분은 번역 파트입니다

대부분 재출간하면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예전 번역 그대로 출간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책은 번역가는 같은 분이시만 새롭게 번역하셨습니다

구판 비교하면서 읽었는데 많은 부분이 더욱 더 깔끔해지고 읽기 좋게 다듬어진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바다 끝 카페을 방문하는 손님들의 사연들이 힘과 용기를 주는 내용입니다

진심으로 큰 힘을 얻으실 것입니다

본격 연작소설까지는 아니더라도 각 에피소드가 소소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아마 최근작이었다면 더 많은 연결고리를 넣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작품이 더 유명해진 것은 원작으로 영화한 이상한 곶 이야기 덕분인 것 같은데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미묘하게 다른 느낌를 많이 받았습니다 1분짜리 예고편만 봤을뿐인데도 말이죠


최고의 힐링소설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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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선 군함의 살인 - 제33회 아유카와 데쓰야상 수상작
오카모토 요시키 지음, 김은모 옮김 / 톰캣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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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기 저기서 일본소설 범선 군함의 살인 많이들 읽어 보시는 것 같던데 저 역시도 출판사에서 지원받아서 최근에 읽게 되었습니다

일본 작가가 1759년 프랑스 혁명 시대를 배경으로 했다는 것도 매우 놀라운 일인데 무려 5백명이 한꺼번에 탑승한 영국 범선 군함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하니 도저히 안 읽을 수 없겠죠

아주 미친듯이 읽었습니다 예전에 일본 작가가 2차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소설을 써서 큰 호응을 얻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만큼의 강렬한 임팩트를 이번 작품에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같은 동양권 나라지만 최근에 공개된 넷플릭스 애니 무비 베르사유의 장미도 그렇고 범선 군함의 살인도 그렇고 유럽을 소재로 한 작품에 나름 일가견이 있는 것 같네요

현재 알라딘 일본소설 주간 베스트셀러에서 9위에 랭킹 되어 있던데 더 치고 올라가서 1등 할지는 약간은 미지수지만 엄청나게 재밌어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임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솔직히 미스터리 소설에 1도 관심이 없는 독자들도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아유카와 데쓰야상 수상과 관련된 작가분 최근 인터뷰 보니깐 독서 초보자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미스터리 소설을 쓰고 싶다고 하셨던데 그 바램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작품이죠


괴물 신인의 탄생 저도 인정하는 바입니다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에서 탄생한 것이 살짝 배가 아프긴 합니다

톰캣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왔습니다 전 이 출판사 첨 들어보는데 저번에 문의해보니 앞으로도 미스터리 소설 꾸준히 내주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한국에서 미스터리 전문으로 하는 출판사 존재 자체가 엄청 귀하긴 한데 앞으로도 좋은 활약 응원드립니다

그래도 이번에 나온 범선 군함의 살인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니 희망을 가져도 되겠죠


원서 표지 보면 거대한 범선 이미지가 들어가 있는데 바로 여기서 일어나는 살인사건 그것도 하나가 아닌 여러번 일어나게 되죠

밀실 트릭도 일어나고 미스터리 소설이 가져야 할 기본적 미덕 포함해서 꿀잼은 다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이것만 나온다면 제가 이 작품에 홀딱 반하지 않았겠죠 시대적 배경과 관련된 디테일 특히 사건의 주배경이 되는 영국 해군 및 범선과 관련된 묘사나 설명등이 서브적인 재미를 뛰어넘어서 메인에 가까운 재미를 선사해줍니다

특히 대형 범선끼리의 해양 전투씬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뛰어넘는 엄청난 스케일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책 한권으로 다양한 재미를 한꺼번에 즐기실 수 있습니다


작가분의 신작이 이달에 일본 현지에서 출간 예정에 있습니다

옮긴이의 말에도 잠깐 언급되었던 작품인데 책 제목은 전보 예고 살인사건입니다 런던 교외의 전신국에서 일어난 밀실 살인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아유카와 데쓰야상 수상이후 첫번째 발표하는 소설이어서 현지에서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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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집 4
아야노 교 지음, 김예진 옮김, 우케쓰 원작 / 리드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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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정발 이후 많은 분들이 기다리던 바로 그 만화책 이상한 집 4권을 출판사에서 큰도움을 주셔서 나오자마자 바로 봤습니다

원래 출판사에서 책 보내주시면 인증 포스팅 먼저 남기고 좀 있다가 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만화 이상한 집 4권은 책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볼수밖에 없었습니다 3권 마지막에 나온 인물의 정체가 너무나도 궁금해서 마냥 여유롭게 기다릴 수가 없었죠

아마 일본어가 좀 되었다면 진작에 아마존 저팬에 만화책 주문해서 보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만화책 기준으로 후속편을 눈이 빠지게 기다려보기는 꽤 오랜만인 것 같은데 심지어 원작소설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도 진심으로 빨리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원작소설과 미묘하게 다른 부분이 꽤 많은데 4권은 더 많았습니다 스포때문에 직간접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저처럼 원작소설을 읽으신 분들도 스릴감.긴장감 충분히 만끽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시각적인 효과때문인지 소설보다 만화책이 더 무서운 것 같네요

앞서 1~3권에 나왔던 나왔던 평면도 구조보다는 난이도가 조금은 낮아져서 별 어려움 없이 직관적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3권 마지막에 나왔던 인물의 정체가 드러나는데 소름 돋네요


중반부부터는 등장인물과 관련된 가문의 비밀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차근차근 풀어가는 스토리로 전환됩니다

본격 집 미스터리보다는 긴다이치 쿄스케 탐정 시리즈로 익숙한 일본 국민 추리작가 요코미조 세이조 선생님의 소설 느낌에 더 가까워지죠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엄청 재밌고 흥미진진합니다


저번에 4권이 완결인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5권이 완결이더군요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등골이 서늘해지는 공포체험을 미리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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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이의 하루 - 몽글몽글 퐁실퐁실
후루얀 지음, 이소담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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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 그림에세이 한편을 읽었습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성별 상관없이 누구나 다 좋아하는 예쁜 그림에세이가 아닐까 싶은데 일단 몇페이지 보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마음이 편해집니다

이 책을 통해 세상 만사 근심걱정이 백프로 다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잠깐이나마 해방되실 수 있습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것이죠


퐁이라는 하얀 강아쥐의 일상을 주변 동물 친구들과 함께 아주 해피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강아지 관련 유튜브 동영상을 즐겨보는데 보는 내내 우주 대스타 포메라니안 강아지 퐁키가 많이 생각났습니다

은근히 닮은 꼴입니다



퐁이와 동물 친구들입니다

동물 아닌 수수께끼 생물도 있긴 하지만 공통점은 다 귀엽다 입니다

이 세상 귀여움이 여기 다 모여있네요

이중에서 제가 최애하는 캐릭터는 주인공 퐁이와 서브 조연인 찹쌀떡입니다


초판 한정으로 책 안에 랜덤으로 행운 부적 카드가 들어가 있는데 그중 하나입니다

책갈피로 요긴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한장면에서도 마음 속 깊은곳에서 힐링이 느껴집니다

여러분도 왠지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요


대부분이 4컷 만화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엄청 많이 웃기거나 하지는 않지만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기분이 좋아지실 것입니다

정말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예쁜 그림으로 잘 그려내고 있죠

그림도 예쁘게 정말 쁘띠 쁘띠하게 잘 그려넣었습니다

굿즈 있으면 하나 갖고 싶네요


일본에서는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그림책이 따로 두권이나 나오기도 했습니다

퐁이의 하루는 해피북스투유에서 나왔는데 출판사 이미지와 딱 맞아 떨어지는 그림 에세이였습니다

이제 곧 5월달인데 책선물로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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