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범선 군함의 살인 - 제33회 아유카와 데쓰야상 수상작
오카모토 요시키 지음, 김은모 옮김 / 톰캣 / 2025년 4월
평점 :

요즘 여기 저기서 일본소설 범선 군함의 살인 많이들 읽어 보시는 것 같던데 저 역시도 출판사에서 지원받아서 최근에 읽게 되었습니다
일본 작가가 1759년 프랑스 혁명 시대를 배경으로 했다는 것도 매우 놀라운 일인데 무려 5백명이 한꺼번에 탑승한 영국 범선 군함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하니 도저히 안 읽을 수 없겠죠
아주 미친듯이 읽었습니다 예전에 일본 작가가 2차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소설을 써서 큰 호응을 얻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만큼의 강렬한 임팩트를 이번 작품에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같은 동양권 나라지만 최근에 공개된 넷플릭스 애니 무비 베르사유의 장미도 그렇고 범선 군함의 살인도 그렇고 유럽을 소재로 한 작품에 나름 일가견이 있는 것 같네요
현재 알라딘 일본소설 주간 베스트셀러에서 9위에 랭킹 되어 있던데 더 치고 올라가서 1등 할지는 약간은 미지수지만 엄청나게 재밌어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임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솔직히 미스터리 소설에 1도 관심이 없는 독자들도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아유카와 데쓰야상 수상과 관련된 작가분 최근 인터뷰 보니깐 독서 초보자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미스터리 소설을 쓰고 싶다고 하셨던데 그 바램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작품이죠
괴물 신인의 탄생 저도 인정하는 바입니다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에서 탄생한 것이 살짝 배가 아프긴 합니다
톰캣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왔습니다 전 이 출판사 첨 들어보는데 저번에 문의해보니 앞으로도 미스터리 소설 꾸준히 내주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한국에서 미스터리 전문으로 하는 출판사 존재 자체가 엄청 귀하긴 한데 앞으로도 좋은 활약 응원드립니다
그래도 이번에 나온 범선 군함의 살인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니 희망을 가져도 되겠죠
원서 표지 보면 거대한 범선 이미지가 들어가 있는데 바로 여기서 일어나는 살인사건 그것도 하나가 아닌 여러번 일어나게 되죠
밀실 트릭도 일어나고 미스터리 소설이 가져야 할 기본적 미덕 포함해서 꿀잼은 다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이것만 나온다면 제가 이 작품에 홀딱 반하지 않았겠죠 시대적 배경과 관련된 디테일 특히 사건의 주배경이 되는 영국 해군 및 범선과 관련된 묘사나 설명등이 서브적인 재미를 뛰어넘어서 메인에 가까운 재미를 선사해줍니다
특히 대형 범선끼리의 해양 전투씬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뛰어넘는 엄청난 스케일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책 한권으로 다양한 재미를 한꺼번에 즐기실 수 있습니다
작가분의 신작이 이달에 일본 현지에서 출간 예정에 있습니다
옮긴이의 말에도 잠깐 언급되었던 작품인데 책 제목은 전보 예고 살인사건입니다 런던 교외의 전신국에서 일어난 밀실 살인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아유카와 데쓰야상 수상이후 첫번째 발표하는 소설이어서 현지에서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