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세, 여기를 봐
나카타 에이이치 지음, 박정아 옮김 / 모모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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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달에 모리사와 아키오 작가 대표작인 바다 끝 카페에 무지개가 뜨면으로 마음껏 힐링했다면 5월달은 역시 같은 곳에서 나온 일본 청춘 연애소설 단편집 모모세 여기를 봐 읽으면서 풋풋한 연애 감정을 지대로 느꼈습니다

4월 5월 진심으로 모모에서 나온 책들 읽으면서 많이 행복했던 것 같네요 그렇다면 6월은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사실 앞서 나왔던 바다 끝 카페에 무지개가 뜨면도 그렇고 이번에 나온 책도 그렇고 작품이 갖는 가치와 작품성에 있어서 무조건 읽어야 하는 책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온지 좀 된 책이어서 출판사 입장에서 쉽게 내주기 힘든 책들이죠

그럼에도 두권을 모두 멋지게 내준 오팬하우스 출판 브랜드 모모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연이긴 하겠지만 모모세,모모 묘하게 매치되네요


일단 모모세 여기를 봐는 2008년에 처음 책이 나오고 2014년에 영화가 개봉한 것을 감안할때 우리나라 정식 출간은 상당히 늦게 출간된 것이 맞습니다 작가 인지도도 높지 않고 거기다가 4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청춘 로맨스 소설이다보니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대신에 4개의 단편중 하나로써 책 제목하고 똑같은 모모세 여기를 봐가 수록된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앤솔로지 아이 러브 유는 비교적 빨리 나오긴 했습니다 물론 절판된지 한참 되긴 했지만


이번 한국어판 표지의 경우 원서 그대로 사용되었습니다

표지 앞과 뒤로 서로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표지속 여고생의 모습이 왠지 영화속 여주인공의 모습과 많이 비슷해 보입니다

극장 개봉은 끝난지 한참 되긴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ott 통해서는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제에서 여러 상도 받고 꽤나 호평을 받았던 영화입니다

소설과는 약간 다른 부분도 있죠


총 4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독립된 내용을 갖고 있습니다

굳이 공통점을 꼽는다면 소년 소녀 즉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으로 나온다는 것이죠

완전 리얼 백프로 청춘 소설 그 자체입니다

터치,H2등 주옥같은 청춘 만화를 그려낸 아다치 미츠루 만화가님의 단편집 보는 기분도 약간 들었습니다

영화로도 제작된 위장 커플 러브 스토리 모모세 여기를 봐도 끝내주지만 짝사랑하는 선생님의 비밀이 상당히 반전스러웠던 양배추밭 그 목소리도 아주 재밌게 잘 봤습니다 나머지 2개의 단편도 많은 분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입니다

단순 사랑이야기가 아닌 약간의 복선과 반전도 MSG처럼 들어가 있어 전혀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재밌고 유쾌하면서도 멋진 사랑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다면 이번에 나온 모모세 여기를 봐가 딱이죠


지금 당장 베스트셀러 상위권 랭킹등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크게 어필 받는데는 한계가 있겠지만 저 개인적으로 많은 분들이 이 책을 만나보았으면 합니다

참고로 이 책의 저자가 본격 미스터리 소설 대상작인 연작소설집 GOTH의 작가 오츠 이치인지 이번에 책 읽으면서 처음 알게되었는데 나카타 에이이치는 또다른 필명중 하나입니다

확실히 미스터리 소설 작가여서 독자들이 좋아하는 재미 포인트를 놓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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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시호도 문구점 2
우에다 겐지 지음, 최주연 옮김 / 크래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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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시호도 문구점 1권에 이어 2권도 마음속 깊은곳까지 환하게 비쳐주는 멋진 독서 시간을 제공해주었습니다 전 오히려 1권때보다 이번 2권이 더 좋았습니다

따라서 1권 읽으셨던 분들은 2권도 놓치지 마시고 만나보세요 감동 독서 실패 확률 제로입니다

저마다 좋아하는 공간이 있을텐데 이 책 읽으면서 문득 생각해보니 1순위는 예상했던대로 서점이 맞지만 문구점 역시 제가 좋아하는 공간이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소설속 문구점과 현실속 문구점은 괴리가 상당히 있겠지만 그래도 굳이 사지 않고 구경만 가도 기분 좋아지게 하는 문구점만의 힐링 포인트가 있는 것 같아요


긴자 시호도 문구점은 힐링 공간인 문구점을 배경으로 한 일본 소설입니다

표지속 공간이 바로 그 장소입니다

2권의 경우 책에서 버드나무의 일종인 수양버들이 언급되었는데 그것이 많이 반영된 표지입니다

(주)오팬하우스 출판브랜드인 크래커에서 나왔는데 자꾸 모모에서 나온 것으로 헷갈리네요

아무래도 모모에서 나온 일본 힐링소설을 많이 읽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참고로 모모 역시 (주)오팬하우스의 출판브랜드중 하나죠


긴자에 있는 유서 깊은 문구점 시호도를 방문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들이 우리 독자들의 마음을 웃고 울리고 그렇습니다

특히 1권 읽었던 많은 분들이 궁금해 했던 문구점 오너(?) 겐과 소설속에서 이것저것 맛난것을 담당했던 근처 식당 딸 로쿄와의 첫만남이 있었던 어린시절 이야기도 하나의 에피소드를 통해 공개됩니다

여러가지로 의미 있는 2권입니다


문구점 가면 늘 볼수 있는 소품(?)들이 각 에피소드의 타이틀롤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연작소설 느낌보다는 하나의 독립된 이야기 구조로 구성되어 있어서 1권 건너 뛰고 2권부터 읽어도 내용적으로 하나도 어색함이 없을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겐과 로쿄가 메인으로 나오는 에피소드는 책갈피입니다 어린 시절 첫만남을 포함해서 과거속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죠

개인적으로 5개 에피소드중에서 가장 뭉클했던 것은 결혼하는 딸이 부모한테 보내는 편지가 인상적이었던 단어장입니다 아마 딸바보 아빠들이 읽으면 대성통곡 내지 오열할 것 같네요 작가분이 69년생 남자분이어서 그런지 내용적으로 더 와닿게 잘 쓰실 것 같네요

그리고 성실히 살아간 삶을 위로하는 내용인 명함도 마치 한편의 인생 영화 같았습니다 현실에서는 결코 나오기 힘든 판타지 같은 결말이긴 하지만 그래서 더 맘에 와닿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두개의 에피소드만으로도 이 책 가격을 1도 안 아깝게 해드릴 것입니다

물론 나머지 이야기들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미소 짓게 만들죠 책 읽는 것이 이렇게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아주 고마운 작품입니다

올해 기준으로 일본에서 5권까지 나왔으니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도 3번이나 더 남았죠

다만 목욕탕을 주제로 한 새로운 연작소설을 작년부터 발표해서 벌써 2권까지 나온 것으로 보아서 왠지 문구점 시리즈는 5권이 완결일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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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지미 라이 지음, 이지은 옮김 / 모모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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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개봉했을때 주연 배우들의 내한 덕분인지 11만명이라는 꽤 높은 관객동원 스코어를 보여주었던 대만 일본 영화 청춘 18×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원작소설이 모모에서 나왔습니다

정식 출간에 앞서 예스24에서 북펀딩도 했었죠 (펀딩 구성으로 책과 함께 청춘 18 티켓 북마크 엽서 주었습니다)

극장에서의 영화관람과 북펀딩은 놓쳤지만 다행스럽게도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해주셔서 소설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책 처음 보는 순간 표지맛집이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는데 영화속 한장면인지는 모르겠지만 푸른숲을 달리는 기차 모습이 기차 여행을 좋아하는 제 마음에 쏙 들어왔으며 책 내용과도 참 잘 어울렸죠

심지어 띠지도 기차표 티켓 느낌 나게 잘 꾸며진 것 같아요

영구 소장해야겠습니다


책 내용을 살펴보았을때 대만 감성보다는 확실히 일본 감성이 압도적으로 더 높았는데 특히 영화 러브레터가 큰 역활을 해주었습니다 실제로도 소설에서 이 영화가 많이 언급되기도 하죠

여행 에세이 갖고 영화로 각색하고 소설까지 나왔다는 것이 조금은 상상이 안되는데 일단 결과물은 보시다시피 아주 좋게 나왔습니다

영화는 아직 못 봐서 잘 모르겠고 일단 소설의 경우 청춘로맨스 소설 장르로써 상당히 재밌게 읽을 수 있었고 마지막 엔딩은 울컥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음이 총맞은 것처럼 참 씁쓸했습니다

소설 읽으면서 이정도까지 마음이 아팠던 적은 상당히 오랜만이어서 이 감정이 첨에는 좀 어색하긴 했습니다

대만에 사는 주인공이 젊었을때 만났던 일본 여성을 18년만에 찾아 가는 기차로드소설입니다

일본 구석구석 나올정도로 배경 지분이 대만보다 일본이 더 높습니다

소설이지만 눈에 잡힐 듯 설경을 포함해서 일본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잘 묘사해놓았죠


소설을 먼저 읽었기 때문에 소설 기준으로 영화 캐스팅 싱크로율을 생각해보면 남주의 첫사랑의 주인공으로 나온 일본 배우 키요하라 카야의 경우 확실히 잘 어울렸습니다

다만 허광한은 좀 애매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데 영화 예고편만 봤을뿐이긴 하지만 소설과 영화도 솔직히 별개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청춘 로맨스 장르이기때문에 아무래도 소설보다는 영화가 더 감정선을 자극할 것 같은데 책으로도 충분히 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전 대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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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코워커
프리다 맥파든 지음, 최주원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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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책이 처음 우리나라에 소개되었을때만 하더라도 하늘에 떠 있는 별처럼 무수히 많은 영어권 미스터리 작가들중 한명정도로 인식했는데 올해는 사뭇 분위기가 다릅니다

작가분의 책이 비슷한 시기에 3권이 한꺼번에 나온 것도 그렇고 베스트셀러 소설 순위 상위에 떠 있는 것도 이전에는 없었던 일입니다

해피북스투유를 통해 가장 최근에 나온 더 코워커도 우리나라에서 아주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마치 영어권 미스터리 소설의 부흥기를 다시 한번 보는 것만 같습니다 사실 그동안 일본 미스터리 소설들에 치어서 정말 비참했었죠

만약 지금의 기세로 몇권 더 나온다면 충분히 따라잡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더 코워커는 직장동료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영양 보충제 회사를 배경으로 특히 특정 인물 몇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건들이 일어납니다 스포때문에 줄거리를 자세히 설명드릴 수 없는데 아마 이 책을 읽은 독자 대부분은 겉바속촉처럼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인간의 교활한 본성에 소름이 돋으실 것입니다

정말 일년치 소름을 이번책에서 다 경험한 것 같네요


앞뒤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있고 중간에 1부 2부 나누어져 있는 구성인데 과거와 현재가 오가는 구성에 2명의 화자가 번갈아가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가기 때문에 이야기 전개 방식도 상당히 탄탄한데 무엇보다 61개로 나어진 챕터마다 반전이 있어서 지루할 틈을 전혀 안보여줍니다

영어권 미스터리가 잘하는 것은 다 들어가 있다고 보시면 되십니다

여자 할런코벤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반전 맛집입니다

에필로그까지 긴장의 끈을 절대 놓으시면 안됩니다

이 책속에 담긴 사건의 진실들이 어마어마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사이다 같이 시원시원하게 재밌는 소설을 읽을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네요

아마존 리뷰중에서 입이 딱 벌어질 5성급 스릴러 소설이라고 써놓았던데 정말 이 책을 통해 5성급 미스터리 서비스를 받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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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하이드어웨이
후루우치 가즈에 지음, 민경욱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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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서평단으로는 최대 규모인 100인의 원정대에 뽑혀 황보름 작가의 추천작이면서 일본 최대 서평 사이트 독서 미터에서 2024년 가장 읽고 싶은 책 1위에 뽑힌 도쿄 하이드어웨이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막 출간되어 아직까지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저 포함해서 100인 서평단의 리뷰가 다 올라갈쯤에는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일본 힐링소설을 많이 읽어본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이 책은 아주 훌륭합니다 마음을 위로해주는 것은 기본이고 책 자체도 충분히 재밌습니다

힐링과 소설적 재미를 균형을 맞추기가 참 힘든데 이 작품은 그것을 어느정도는 잘 해내었고 그점을 전 높게 평가해드리고 싶습니다


도쿄 하이드웨이는 도쿄에 있는 it 회사를 배경으로한 연작 단편집입니다

6개의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등장인물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죠

일본 힐링소설을 많이 읽은 독자들에게는 꽤나 익숙한 구성인데 이 작품만의 또하나의 특이점은 도쿄에 실제로 있는 장소들이 각 인물들의 하이드웨이 즉 숨어있는곳 은신처 역활을 해준다는 것입니다

유명관광지나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장소가 아닌것도 나름 인상적인 부분이었습니다

도쿄 여행 갔을때 이 소설에서 언급된 장소를 성지순례 하듯이 찾아다니기는 어렵겠지만 만약 그것이 성사된다면 너의 이름은 성지순례만큼이나 큰 임팩트를 주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전망 좋은 방에 등장하는 은신처인 도쿄국립근대미술관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긴 했습니다

예전에 도쿄 여행갔을때 갔었던 도쿄국립신미술관하고 똑같은 곳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검색해보니 전혀 다른곳이더군요

여하튼 각각의 에피소드가 겹치는 내용 없이 차별된 이야기 및 소재를 다루고 있으며 심지어 소설속 주배경이 되는 it 회사와 거의 관련이 없는 은둔 고등학생이 복싱 배우는 에피소드 몸,기술,마음은 스핀오프로 따로 나와도 될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책 내용중에 은신처는 결코 도피처가 아닌 은밀히 힘을 기르는 곳이라고 표현하는데 저도 많이 공감되었습니다

정말 이 책은 단비 같은 책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일본 작가의 책이지만 국적 상관없이 많은 부분에서 공감 받으실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이제 막 한두권씩 번역되어 나오는 것 같은데 작가분의 대표작으로 18만부나 팔린 마캉마랑 시리즈 정말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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