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의유해성
사쿠라바 카즈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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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해주셨습니다

내친구의 서재 출판사의 2026년 첫번째 작품인 명탐정의 유해성 읽으면서 추리소설이지만 마음이 참 편안해졌습니다

편안한 느낌으로 읽은 몇 안되는 추리소설이지 않나 싶은데 그런 의미에서 저에게는 아주 색다른 독서경험을 안겨준 책이죠

내친구의 서재 출판사에 나온 대부분의 책들을 읽은 애독자의 한사람으로써 이 책을 평가한다면 매운맛에 가까운 시라이 도모유키 작가의 책과 순한맛에 가까운 셜록홈즈의 개선,이 여름에 별을 본다같은 작품의 중간쯤에 있는 작품이 바로 이번에 나온 명탐정의 유해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즉 매운맛의 장르적 재미와 순한맛의 작품성을 두루두루 갖는 작품이 바로 명탐정의 유해성인 것이죠

이건 아마도 작가분이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과 나오키상 수상을 동시에 한 작가이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작품은 젊은 시절에 명탐정으로 이름을 날렸던 그리고 이제는 중년이 된 탐정이 세월이 한참 지나서 유튜버의 공격 즉 명탐정이 유해하다는 비난을 받게되자 그것을 반박하기 위해 조수와 함께 과거속 사건들을 하나하나 다시 재검증하는 스토리입니다

과거속 여러 에피소드들이 나오는데 이게 또 백화점 같은 재미를 보여주네요

추리과정이 김전일이나 코난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장르적 재미는 충분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오키상 수상 작가의 관록에서 나오는 문체의 다채로움과 작품에서 느껴지는 아우라는 다른 어떤 추리소설책에서도 만나보지 못했던 장점들이고 더 나아가 삶에 대한 고찰과 깊이가 저절로 느껴졌습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이겠죠


명탐정을 노골적으로 디스하는 내용들이 꽤 많이 등장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명탐정 패로디 장르물로도 이어질수도 있겠죠

마지막 엔딩은 저 개인적으로 훈훈했습니다 우리의 삶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게 해주려는 작가적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도~~참 맘에 드는 엔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과 관련되어 한 인터뷰에서 작품의 상징성을 업데이트로 정의하면서 자신이 잘못했다고 이해하는 것으로 해석하시던데 이것 역시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죠


보면 볼수록 일러스트 이미지하고 소설속 주인공 명탐정과 조수의 이미지하고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제 삶에 조수는 과연 누구일까요 ㅎㅎㅎ

내용상 후속편은 절대 안 나오겠지만 이 둘의 활약을 이대로 떠나보내기에는 왠지 제 맘이 허전합니다

다행스러운 일은 이 작품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어판,영문판,이탈리어판으로도 번역되어 나올 예정에 있다는 것입니다

작품이 갖는 가치와 감동을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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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얼굴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최고은 옮김 / 반타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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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해주셨습니다

이 책이 반타에서 정식 출간 예정이라는 소식을 첨에 듣고 무척이나 기쁘고 반가워 했던 것이 엊그제 일 같은데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읽어버린 얼굴을 통해 이 작가를 처음 알게되는 한국 독자들도 꽤 있으실텐데 저의 경우에는 타출판사를 통해 작년에 나온 연작단편집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되었고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일단 저에게 이 작가의 존재를 처음 알려준 연작단편집과 비교하면 이번 소설은 장편입니다 작가분 최초의 장편소설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책 내용이나 분위기가 완전 다릅니다 이전작은 본격 미스터리에 가까웠다면 잃어버린 얼굴은 경찰소설에 가까웠습니다

일본 미스터리 소설 많이 읽다보면 경찰소설 장르가 따로 있을정도로 이쪽 관련 책들이 많은 편인데 잃어버린 얼굴 역시 다수의 경찰 및 형사들이 등장하고 그들에 의해 사건이 해결되기 때문에 경찰소설 장르에 넣어도 딱히 어색함은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추리적 재미는 장르 상관없이 압도적이죠 복선 맛집입니다

복선이 너무 잘 짜여져 있어서 한번 읽고 끝나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나중에 한번 더 읽을 생각입니다


원서 타이틀은 잃어버린 모습이지만 한국어판은 모습 대신 얼굴이 들어갔죠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얼굴이 들어간 한국어판 타이틀이 책 내용과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미묘한 차이긴 하지만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죠


이제 몇작품 발표하지 않았지만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미스터리 장르 작가라는 사실을 이번에 또한번 확실히 각인 되었습니다


말그대로 얼굴 없는 시체가 발견되고 누구의 시체인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누가 죽였는지 주인공 형사가 수사해 가는 과정을 리얼 타임으로 담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작품의 핵심은 반전도 반전이지만 정교하게 잘 짜여진 복선입니다

복선이 이렇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회수되는 작가의 역량은 정말 드라마틱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미스터리 테크닉이 좋은 작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작품속 메세지도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아마 이런 부분때문에 미스터리 관련 여러 순위에서 1등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띠지에 휴먼 드라마 단어 있던데 인간 내면의 모습도 작품속에서 제대로 잘 다루었죠


2026년이 시작한지 어느덧 2달이 다 되어갑니다

앞으로 나올 화제작들이 많을텐데 일단 지금 기준으로는 잃어버린 얼굴 제 마음속 1위에 올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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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선 남자 스토리콜렉터 126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허형은 옮김 / 북로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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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온 데이비드 발다치 작가의 책을 백프로 다 읽지는 않았지만 첫 데뷔작이자 영화로도 제작된 절대권력를 비롯해 꽤 많이 읽었습니다

그의 책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엄청 꼼꼼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책이 엄청 두꺼워졌지만 독자의 장르적 만족도는 급상승하게 되죠

이번 경계에 선 남자 역시 CIA 여자요원의 죽음속에 감추어진 진실을 독자와 원팀이 되어서 차근차근 하나씩 밝혀가는 스토리입니다

마지막 범인을 찾을때까지 빈틈없이 접근해가는 방식에서 작가만의 추리 차력쇼를 보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시리즈 1권때보다 이번 2권이 더 재밌습니다 시리즈가 주는 장점 중 하나겠죠

물론 1권 건너뛰고 2권 읽어도 스토리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으실 것입니다 주인공을 도와주는 높은 사람이 한명 있다 정도만 알고 보시면 되시죠


책 시작과 동시에 유럽 열차에서의 다수의 킬러들을 상대로한 격투 액션씬이 등장하고 살인 피해자로 CIA 요원이 나와서 국제 스파이 장르로 가는 것은 아닌지 약간은 예상했지만 딱히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미국 소도시를 배경으로 한 살인 사건으로 규모면에서 소박하죠

그럼에도 작가분이 구성을 워낙 탄탄하게 해놓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전작과 비교하면 사건의 스케일은 약간 작아졌지만 추리의 디테일은 훨씬 더 깊어졌다고 보시면 되십니다

그리고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소설 장르물에서 제일 중요한 재미요소인 누가? 왜? 부분도 만족도 높게 잘 그려냈습니다

다수의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마지막에 밝혀지는 범인의 정체는 늘 그랬듯이 정말 의외입니다

생각하면 할 수록 무릎을 탁 칠수밖에 없네요

마지막에 보면 영화로 따지면 쿠키영상에 해당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시리즈에 기대감을 더욱 더 높여주고 있습니다


작가의 대표작을 보시면 느끼셨겠지만 시리즈가 엄청 많습니다

현재 진행형인 시리즈도 다수 있는데 6시20분의 남자,경계에 선 남자 역시 주인공의 이름을 따서 트래비스 디바인 시리즈로 분류되죠

올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4권이 출간예정에 있습니다


에이머스 데커 시리즈 완결 이후 한동안 심심했는데 그 심심함을 이번 시리즈가 완벽하게 날려버렸습니다

데커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 저 개인적인 만족도도 이번 트래비스 디바인 시리즈가 훨씬 좋습니다

아직 영화나 드라마 제작 소식이 없던데 조만간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특수부대 출신의 소설속 주인공 자체가 액션 무비 주인공 그 자체입니다


540페이지나 되어서 완독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그 시간이 하나도 안 아까운 독서타임이었습니다

장르적으로 완벽하게 힐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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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20분의 남자 스토리콜렉터 109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허형은 옮김 / 북로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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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베스트셀러작가 데이비드 발다치가 이쪽 장르에서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이야기 하자면 24시간이 모자랄 판인데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인지도 대비 책이 많이 안 나왔습니다(우리나라는 영어권 미스터리에 너무 박한 것 같아요)

그나마 북로드 출판사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데커시리즈는 무사히 7권까지 다 정발되었고 최근에는 디바인 시리즈도 열심히 정발해주시고 계십니다

저도 운좋게 이번에 책을 지원받아서 1권 6시20분의 남자부터 차근차근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처음 이 책을 접하는 독자는 압도적인 책 두께에 살짝 당황하실 것입니다

1권 다 읽는데 거의 2일 걸렸습니다

540페이지 완독 2일이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는데 확실히 데이비드 발다치 작가의 책이어서 그런지 가독성이 좋았습니다 특히 계속 궁금하게 만드는 작가만의 노하우가 제대로 들어간 작품이어서 책읽기를 중간에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다른 작가의 책이었다면 1주일정도 걸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존 시리즈와 비교했을때 새로운 시리즈의 재미가 어떤지 궁금하실텐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재미는 솔직히 큰 차이가 없습니다 둘다 장르적 재미가 막강하죠

대신 캐릭터의 호감도는 제가 밀리터리 덕후여서 그런지 특수부대 제57레인저연대 출신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6시20분의 남자 즉 트래비스 디바인이 더 좋았습니다

특수부대 출신답게 액션도 시원시원하게 잘 보여주죠

자의반 타의반으로 군대에서 제대한 주인공이 월가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다가 직장동료이자 헤어진 연인의 죽음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지는 스토리입니다

반전이 후반부에 많이 집중되어 있는데 범인의 정체가 상당히 의외입니다

범인 맞추는 재미가 상당히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잘 추리해보세요


그리고 예전부터 느꼈던 것이지만 글을 정말 잘 쓴다는 것입니다

순수문학작품은 아니지만 문장 표현력이 매우 좋고 캐릭터별 서사도 꼼꼼하게 잘 짜여져 있습니다

긴박한 스토리 전개에 따른 스릴감은 기본이고 거기에 보너스로 작가 특유의 화려한 글빨도 동시에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이제 시리즈 2권 경계에 선 남자 읽을 차례입니다

1권 읽고 나니 더더 기대가 많이 되네요

검색해보니 아직 타이틀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리즈 4권이 올해 미국에서 출간 예정에 있더군요

앞으로 몇권이 더 나올지는 알수 없지만 데이비드 발다치의 새로운 대표 시리즈로 자리매김을 확실히 했다는 것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데이비드 발다치 작가분 자체가 시리즈 맛집인 것 같아요

글로벌 베스트셀러 넘버원 작가인 제임스 패터슨 못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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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의 어둠
사와무라 이치 지음, 김진아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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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장르에 있어서 스티븐 킹 작가 못지 않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본 공포소설 작가인 사와무라 이치 작가의 책이 현대문학에서 나온다고 했을때 엄청 기뻐했는데 운좋게 서평단에 뽑혀 초단편 괴담집 한치 앞의 어둠을 읽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소설 형식과는 약간은 벗어난 구성이긴 했지만 호러 강도는 여전했습니다

원래 쫄보여서 밤에 공포소설 잘 안 읽는 편인데 낮에 시간이 도저히 안나서 밤에 몇번 읽기도 했었는데 무서워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추운 겨울에 등골이 오싹해지는 리얼 공포체험이 필요하시다면 한치 앞의 어둠 책 읽으시면 되십니다


일본 호러 소설작가의 책이 우리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은데 일단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작가는 링 시리즈의 스즈키 코지입니다

이 작가 이후 일본 호러 소설 소개는 정말 뜸했는데 그 물꼬를 튼것이 바로 사와무라 이치입니다

이번에 나온 한치 앞의 어둠을 책 포함해서 벌써 9권의 책이 번역되어 나왔고 추가로 올해 한권 더 나올 예정에 있는데 이정도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핫한 일본 장르물 작가라고 해도 틀린말은 아니겠죠

왜 이 작가의 책을 좋아하냐고 물어본다면 일단 공포 플러스 미스터리 장르적인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일석이조죠

어떤 작품은 공포의 지분보다 추리 지분이 더 클 정도로 미스터리 장르에 진심인 경우도 많죠

이런 패턴을 보여준 공포 작가가 있어서 생각해보면 사와무라 이치가 저에게는 최초입니다


이번 초단편 괴담집은 미스터리보다는 공포 지분이 압도적으로 큰편입니다

대부분의 작품이 초단편에 가깝지만 분량이 제법 되는 것도 2~3편정도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작가분을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약간 당황할 수 있는 책 구조이긴 하지만 기존 독자들에게는 꿀빠는 책이죠

책 한권에서 다양한 호러의 모습을 만날 수 있으니깐요


21편의 이야기 모두 겹치는 내용 없이 하나같이 다 독특합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포인트에서 무서움이 훅 들어오죠

그리고 무서움이 투박하기보다는 상당히 세련되었습니다

어떤 이야기는 엔딩의 여운이 꽤 오래 가기도 했습니다

요즘 숏폼,릴스,쇼츠등 짧은 동영상들이 인기가 높은데 그런 의미에서 초단편이라는 형식을 선택한 것은 참 영리한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만족했고 아마 대부분의 독자들도 이런 방식에 만족하셨을 것입니다

특히 짧은 쇼츠에 익숙한 젊은층에게는 초단편 괴담집 한치 앞의 어둠이 더 많이 어필되겠죠


꽤 오랜만에 만나보는 작가분의 책이었고 무엇보다 기존에서 보여주었던 틀이 아닌 새로운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작품이었기에 더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쪽 장르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출간예정에 올라와 있는 그림자밟기 여관의 괴담 속편 토막 저택의 괴담 출간소식에 기분이 또한번 업되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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