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번은 살려드립니다
엘 코시마노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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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요맘때 시리즈 1권에 해당되는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가 우리나라에 인플루엔셜을 통해 처음 나왔을때 서평용 도서 제공받아서 읽고 상당히 재밌는 시간을 보냈던 것이 엊그제 일같은데 드디어 시리즈 2권인 이번 한번은 살려드립니다가 나왔습니다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인플루엔셜에서 나왔죠

작가 이름으로 검색해보니 올해 4권이 나올 예정이고 내년에도 역시 5권이 나올 예정에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두명의 주인공 중 한명인 베로니카 루이스의 과거를 다룬 단편소설도 있더군요

이정도 출간 스케줄이라면 확실히 글로벌 대세 작가임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1권이 블루블루했다면 2권은 레드레드합니다

이 책의 재미 포인트는 유쾌한 장르물이라는 것입니다 미스터리 장르물이 영화 제외하고 소설에서 이렇게 유쾌하게 진행되기 어려운데 그 어려운 것을 어쩌다 킬러 시리즈가 아주 훌륭하게 해내었죠

읽다보면 금방 빠져드실 것입니다

아주 빠른 속도로 후속편들이 꾸준히 나온다는 것은 워낙 전세계적으로 대박 났기 때문에 출판사의 강력한 푸쉬로 계속 나오는 것이 맞겠죠

독자 입장에서는 작가를 향한 출판사의 강력한 압박 대환영입니다


개성 강한 인물들속에서 작가 주인공이 우연한 상황들이 꼬리에 꼬리에 물게 되고 결국에는 어쩌다 킬러가 되는 과정들이 상당히 설득력 있고 재밌게 그려내고 있어서 호불호 없이 다 좋아하는 것 같네요

아무 생각없이 읽다보면 스트레스가 다운 되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용 독서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책입니다

한마디로 읽는 도중 크게 웃는 것이 가능한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원래 1권 재밌어도 2권에서 그 재미가 그대로 이어가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이 작가분은 예외네요

1권보다 2권이 더 재밌으니깐요

2권 마지막이 아주 절묘한 타이밍에 끝나버려서 곧 나올 3권이 지금부터 기다려지는데 내년까지 어떻게 견디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금단 현상까지는 아니더라도 후속편을 계속 기다리게 만드는 시리즈임은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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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모토 산포는 내일이 좋아 무기모토 산포 시리즈
스미노 요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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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받은 것은 시리즈 2권이지만 1권부터 차근차근 읽고 싶어서 알라딘 중고 직거래로 따로 구입해서 1권부터 읽느라고 완독에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다 읽고 나니 굳이 1권부터 읽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조금은 들었습니다 물론 가진 자의 여유일수도 있겠지만도~

등장인물이 1,2권 모두 겹치지만 스토리 구성이 거의 단편에 가까워서 1권 건너뛴다고 해서 2권 이야기 이해하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작가의 책을 좋아하는 대부분의 독자분들은 1권 즉 무기모토 산포는 오늘이 좋아를 이미 읽으신 상태에서 2권을 만나보실 것 같네요


1권 나오고 거의 3년만에 나온 무기모토 산포는 내일이 좋아 입니다

책 내용도 내용이지만 표지가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원서 그대로 사용되어서 좋을때가 있고 반대되는 경우도 있을텐데 이 작품의 경우 원서 그대로 사용되어서 아주 나이스했습니다 상큼하고 기분 좋아지는 주인공의 이미지가 충분히 반영되었으니깐요

그리고 전 한국어판 제목도 원서하고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확인해보니 전혀 그렇지는 않더군요

일본어판은 무기모토 산포가 좋아하는 것입니다 2권 역시 똑같고 단순히 시리즈 구분을 위해 제목 옆에 2가 붙었을뿐이죠

전 작품에 포인트를 더준 한국어판이 더 좋습니다 3권이 나온다면 1권 오늘 2권 내일에 이어 모레가 좋아가 될 확률이 상당히 높겠지만 일단 1,2권 기준으로 최고입니다 물론 오리지널 제목이 아닌 실제 책속에 들어가 있는 목차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긴 하지만 이것 나름대로 좋았습니다

아마 원작자분도 만족하실 것입니다


여러 에피소드들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일본 작가인 츠지무라 미즈키가 좋아 에피소드가 팬심이 반영되어서 가장 인상적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재밌고 유쾌합니다


대학교안에 있는 대학 도서관에서 일하는 주인공 무기모토 산토의 기분 좋은 일상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읽다보면 아마 열에 열 기분이 좋아지는 독특한 독서경험을 하시게 되실 것입니다

재밌다하고는 차원이 약간 다른 느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울한 기분 풀어주는 만병통치 책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전 무조건 무기모토 산포 시리즈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1권보다 2권이 더 좋았습니다

뉴페이스 등장에 주변 사람과의 티키타카도 더 재밌어졌죠

1권에서 충분히 적응기를 마쳤기 때문에 더 큰 감흥을 받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작가분의 대표작인 너의 췌장을 먹고 싶다 보다 재밌냐고 물어본다면 거의 근접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바로 직전에 소미미디어를 통해 나왔던 배를 가르면 피가 나올 뿐이야보다는 확실히 더 재밌었습니다 대중적인 재미와 읽기 쉬운 가독성에 있어서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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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 개정판
마타요시 나오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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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대 문학상하면 아쿠타가와상과 나오키상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제 개인적인 취향에는 좀더 대중적인 나오키상 수상작이 좀더 편하고 많이 읽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을 읽게 된 이유는 작가분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이 많이 작용되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느낌보다는 나오키상 내지 서점대상 수상작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충분히 대중적인 재미를 겸비한 책이 맞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현지에서도 260만부가 팔려 나간 것이겠죠

260만부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데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중에서는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나중에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일본만큼 많이 팔려 나가지는 않았지만 나름 선전했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려 8년만에 개정판이 다시 나온 것이겠죠

구판과 비교해보면 일단 표지가 좀더 고급지게 바꿨습니다 번역은 동일하십니다

나머지는 큰 차이가 없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전 이 책의 저자 마타요시 나오키를 소설이 아닌 일본 SP드라마에서 처음 봤습니다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베스트셀러 작가의 도전장이라는 드라마였는데 여기서 일본 국민배우 키키 키린님과 함께 나왔죠

드라마속 연기자라고 보다는 사회자 내지 진행자 역활에 가까웠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사실 드라마 봤을때만 하더라도 헤어스타일이 상당히 특이한 일본에서 인지도 있는 유명 코믹 연기자 정도로 인식했었는데 이 사람이 나중에 아쿠타가와상 수상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었죠

우리나라로 따지면 개그맨 양세형이 이상문학상 받은 것과 똑같은 것이니깐요


이 작품은 무명 코메디언의 열정 꿈을 소재로 하고 있는 소설입니다

우리가 아는 코메디 방식과 일본의 코메디 방식은 많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낯선 느낌이 많이 들긴 했습니다 웃기는 코드 자체가 완전히 다르죠

우연의 일치지만 최근에 일본 만담 개그 콤비를 소재로 한 만화를 본적이 있었는데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 구석이 많긴 했습니다

쇼하쇼텐이라는 만화책이고 대원씨아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소설 읽으시면서 만화책도 같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일본식 개그 코드에 부담감이 있어도 책이 담고 있는 메세지와 감동을 백프로 즐기는데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이라고 해서 문학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약간은 긴장하고 읽었지만 그냥 일반 소설처럼 술술 잘 읽히더군요


일본이기에 가능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왜 우리 인생에 웃음이 필요한지 그리고 꿈이 갖는 상징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는 든든하게 잘 읽었다는 독서 포만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재출간으로 다시 한번 우리나라에서 마타요시 나오키 열풍이 재현될지는 미지수지만 충분히 좋은 작품이니 놓치지 마세요 이 작가의 책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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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의 건너편 3 작별의 건너편 3
시미즈 하루키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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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화제소설 작별의 건너편 시리즈 완결인 3권을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분량도 적긴 했지만 너무 재밌어서 앉은 자리에서 금방 읽어버렸네요 미스터리소설이 아닌 일반소설에서 순삭하기는 꽤 오래간만인 것 같습니다

작년에 1권이 나와서 우리나라에서 대히트 친 덕분인지 완결편 나오기까지 1년이 채 안걸렸습니다

모모출판사가 좋은 점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후속책 나오는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죠

어떤때는 책 읽는 속도보다 책 나오는 속도가 더 빠를때도 있을정도니깐요


우리나라에서 이 시리즈가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책 내용 자체가 너무 좋습니다

재미,감동,메세지 전달력까지 어느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죠

그중에서 감동은 최고였습니다 모든 에피소드가 기승전 감동이었으니깐요


또한 각 에피소드마다 카메오 방식으로 타 에피소드에 나왔던 인물들이 등장하는 구성은 소설적 재미를 더해주면서도 이 세상은 다 연결되어있다는 작가적 메세지가 충분히 반영되었죠


이 작품은 이전에 나왔던 1~2권과 다르게 마지막 부분에 에필로그가 들어가 있습니다 완결편에 해당되기 때문에 들어가는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에필로그에서는 반전보다는 작가분의 메세지가 강력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읽다보면 그전 에피소드가 제 머리속에 파노라마처럼 재생되면서 다시 한번 뭉클한 감동을 선사해주죠

애니메이션이나 연속 드라마가 잘되면 팬서비스 차원에서 극장판이 나오는 경우가 일본에서는 흔히 있는 일일텐데 이 작품 역시 단편 형식이 아닌 장편소설 형식으로 그동안 나왔던 에피소드의 주인공 내지 주변 인물들이 다 나오는 장편소설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저 혼자 가져봤습니다

이렇게 우리곁을 떠나 보내기에는 못내 아쉽기만 하네요

사실 띠지에 시리즈 1부 완결이라고 나와서 시리즈 2부를 예고하는 힌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평소보다 집중하면서 읽긴 했지만 그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3권이 시리즈 완결이 될지 아니면 시즌 2를 위한 새로운 초석이 될지는 작가 본인이 아닌 이상 알 수 없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저번 리뷰에서도 밝혔듯이 꾸준히 나와주었으면 합니다

이런 선한 영향력이 있는 작품들이 우리 곁에 많이 있어줘야 힘든 현실속 삶을 그래도 견디어 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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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
시가 아키라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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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보기 드문 높은 완성도의 서술트릭을 보여주었는데 마음에 준비를 단단히 하고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마지막 엔딩에서 좌절했습니다 아마 열에 아홉분은 작가분이 교묘히 숨겨놓은 서술트릭을 눈치 못채셨을 것이고 대부분 머지머지하면서 대혼란에 빠졌을 것입니다

직관적인 반전과는 결이 전혀 달라서 더 혼란스러우셨을텐데 저 같은 경우에는 이해가 안되서 저보다 먼저 읽으신 분에게 따로 댓글로 물어보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완벽하게 이해가 다 되어서 누군가 물어봐도 충분히 설명 가능한 상태입니다

반전을 다 이해하고 나고도 아직까지도 소름 돋는다는 것은 역시 작가분이 장르적으로 글을 잘 썼다는 증거겠죠


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뿐인데의 작가 시가 아키라의 최근작으로써 2023년에 발표되었습니다

이 작가의 책은 우리나라에도 3권정도 소개되었을정도로 우리나라에서도 어느정도 팬층이 형성되어있죠

저같은 경우에는 꽤 오래전에 출판사 도움으로 그의 대표작으로써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한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뿐인데 읽은 적 있습니다

그때도 엄청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 읽는 최신작 역시 마찬가지로 아주 재밌었습니다

만약 두권중에 어느것이 더 재밌냐고 물어본다면 한참동안 고민할 것 같네요


스마트폰의 경우 사회적 이슈 즉 SNS와 관련된 미스터리 스릴러물이었다면 그리고 너의 경우 대출 사채등 사금융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물이었죠 사회적 메세지는 아무래도 후자쪽이 더 강력하긴 하죠

그리고 서술트릭 역시 후자쪽이 더 매운맛입니다 다만 스릴감은 아무래도 중간 중간 심장 쪼는 맛이 있는 스마트폰이 더 뛰어나긴 합니다

늘 그랬듯이 결론은 두 작품 모두 읽어보시라입니다

다만 이 책이 우리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될 것인지는 좀 걱정스럽습니다 하지만 재밌다는 입소문만 제대로 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거품 1도 없이 재밌으니깐요


반드시 두번 읽게 만든다는 표현이 결코 빈말이 아닙니다

사실 이미 작가분은 처음부터 우리한테 힌트를 주긴 했습니다 대부분 그것을 모르고 지나칠 뿐이죠

그런데 사실 그런것 생각안하고 그냥 읽어도 충분히 재밌죠 특히 사기 대출과 관련되어 아주 디테일하고 현실성 있게 다루어지고 있어서 아주 흥미로운 시사고발프로 보는 느낌도 살짝 들긴 하죠

대출 지옥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재밌어 하면 안되긴 하는데 관찰자 입장에서 보면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한편은 흥미진진하게 빠져드는 이중성을 경험하게 되실 것입니다


참고로 작년에 이 작가분의 책이 두권 나왔는데 한권은 제가 읽은 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 하고 나머지 한권은 스마트폰 시리즈 4편인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연쇄 살인마의 탄생입니다

스마트 폰 시리즈의 경우 일본에서 백만부이상 팔렸으니 계속 나오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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